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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항구 도시 통영에서 태어났고 아름다운 섬 거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밤바다의 총총한 별들을 보고 자라서인지 어려서부터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다. 도시에 살게 되면서 더 이상 ‘별’ 볼 일 없어졌지만 바닷가 밤하늘이 그리울 때마다 훌쩍 여행을 떠나곤 한다. 노빈손처럼 인생을 유랑이자 모험이라 여기며 살고 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고 저서로는 <피어라 우리문화 시리즈 한국음악> <어린이를 위한 최후의 툰드라> 등이 있다. 그림책 교육기관 <바퀴 달린 그림책>에서 아이들에게 스토리텔링을 가르치고 있으며 다양한 책을 기획하며 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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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장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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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미술교육학과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습니다. 화가,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선로원』으로 2024 대한민국 그림책상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우리가 도와줄게』 『아프리카 초콜릿』 『파도타기』 『줄을 섭니다』 『우주 다녀오겠습니다』 『갯벌 전쟁』 『날아라 아빠 새』 『물총 팡팡』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 『검은 소 깜산』 『임진록』 『땅속나라 도둑괴물』 『최후의 늑대』 『나는 흐른다』 『비로와 호랑할배』 『안개 숲을 지날 때』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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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64쪽 | 267g | 210*273*15mm
ISBN13
978896268166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품명 및 모델명
햇볕 동네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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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상세설명참조
크기/중량
210*15*273mm | 267g
크기,체중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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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자/수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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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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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모델의 출시년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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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보증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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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책임자와 전화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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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사용연령
상세설명참조

책 속으로

시인의 방은 나에게 세상 어디보다 배부른 곳이다. 사료가 떨어진 적이 없고, 요리 좋아하는 시인이 닭 요리도 해 준다. 세 평짜리 방이지만 저택에 비해 빠질 것이 없다. 한번은 시인 몰래 골목으로 나가 길고양이 언니들이랑 놀았는데, 실컷 놀고 나니 밥 생각이 밀려와 방으로 냉큼 돌아왔다. 시인과 나는 부족함이 없었다. -본문 10쪽

내가 아는 길고양이들 모두 한때 누구의 고양이였다. 사람들은 새 집으로 떠날 때 필요 없는 것을 남긴다. 빈집에 인형이 남기도 하고, 강아지만 남아 떠난 가족을 기다리기도 한다.
‘시인이 설마 나를 두고 떠나진 않겠지.’
나는 눈을 감고 생각한다. -본문 22쪽

내 발아래 장독이 놓여 있었다.
볕을 잘 받으라고, 장독 할멈은 마당 남쪽에 장독을 모아 뒀다. 먹기 좋게 익은 된장 고추장 매 실청을 퍼서 이따금 시인한테 나눠 주었다. 잔소리는 많았어도 옹기종기 늘어선 장독 수만큼이나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옛 생각에 기운이 탁 꺾이는데 귀 끝에서 피가 떨어졌다. -본문 53쪽

그런데 어찌 된 일일까. 시인은 흰둥이를 먼저 살피고 한참 나중에 나에게 왔다.
그러고는 나를 감싸기는커녕 도리어 성을 내며 호되게 나무랐다.
“탕아, 이 바보 녀석아. 우리끼리 할퀴고 싸워서 뭐 하냐.”
바보한테 바보란 말을 들으니 그만 맥이 탁 풀렸다. -본문 56쪽

사람들은 왜 우리 동네를 산동네, 달동네라 불렀을까? 꼭대기에 있어 태양도 달처럼 가까이에 떠오른다. 햇볕이 가장 오래 머물러 그늘이 느지막이 지는 동네다. 달동네 대신 해동네라 해도 어울린다. 해동네, 햇볕 동네라 해도 어색하지 않다. -본문 58쪽

“《햇볕 동네》는 내가 북아현 223-14번지 옥탑방에서 떠날 때 썼어. 이제 그 집은 사라지고, 먼지만 남은 자리에 공사 가 시작되더니 금세 아파트가 생기더라. 그래서 너는 이 책에서만 햇볕 동네를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인 건 햇볕 동네는 사라져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거야. 그 냄새, 그 풍경, 그 살뜰한 사랑이 이렇 게 이야기로 그림으로 책으로 남게 됐어. 탕이와 시인은 새로 이사한 동네에서도 기억을 햇볕 삼아 나누며 함께 자 라고 있단다.”
-작가의 말 중에서

“나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책이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실제 이웃과의 소통은 미숙하다. 《햇볕 동네》 작업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내 주변 이웃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모습이 항상 아름답고 행복하지만은 않지만, 진짜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모습에 대 해…….
그리고 이 책 작업을 하면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산동네들의 풍경을 담백한 스케치로 담아내고 싶었다. 추억에 대 한 아쉬움과 아련함을 기록하듯 말이다.“
-그린이의 말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줄거리

햇볕 동네에 사는 고양이 탕은 도시가 발아래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3평짜리 옥탑방에서 평온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탕의 주인은 가난한 시인이지만 기분 좋은 날에는 무뚝뚝한 주인집 개 흰둥이에게까지 간식을 사다 주는 착한 어른이다. 탕과 골목 여기저기를 산책하며 시를 읊거나 아이들 놀이를 구경하고 동네 노인들을 살피는 등 낭만과 여유를 잃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아현동 작은 시장에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들어서고 동네 어귀에 ‘재개발’ 현수막이 나부끼면서 손맛 뛰어난 반찬 가게 할머니, 김 가게 쌍둥이 아줌마, 야채 가게 아저씨가 하나둘 떠나고……. 장독 안의 장도 나눠 주던 주인집 할머니 할아버지가 탕과 시인을 차갑게 대하며 방을 빼주기를 강요한다.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아현동 3평짜리 방을 고향처럼 여긴 이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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