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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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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과연 이래도…… 그러니까 내 생각엔…… 당신은 그런 직업을 갖고 있으니 말이죠. 그러니까 그 메시아라는 거요. 그러면 당신은 당연히 이 세상을 구원해야 하는 거잖아요, 안 그래요? 나로선 과연 그 메시아라는 것이 그냥 이렇게 시동을 턱 끄고 그만둔다고 해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거든요.” 나는 플리트의 높은 엔진 커버 위에 앉은 채, 내 이상한 친구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저기 구-십육짜리 하나만 좀 던져주시겠어요, 돈?”
그는 공구가방 안을 뒤지더니, 렌치를 꺼내 나에게 휙 던졌다. 그날 오전 내내 다른 공구들이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가 던진 이 공구도 점차 속도가 느려지더니 결국 내게서 30센티미터쯤 떨어진 곳에 우뚝 멈추었다가 마치 무게가 없는 양 공중에 둥둥 떠서, 천천히 맴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그걸 만진 순간, 공구는 내 손 안에서 다시 무거워지며,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크롬-바나듐제 비행기 엔드렌치가 되었다. 아니, 일상적이라고 할 것까진 없었다. 싸구려 칠-팔짜리가 내 손 안에서 망가진 다음부터, 나는 최대한으로 좋은 공구를 구입하곤 했다……. 이것은 바로 스냅온제품으로, 기계공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결코 일상적으로 쓰는 렌치가 아니었다. 마치 금으로 만든 공구인 양 가격 하나만큼은 비쌌지만, 손 안에 들어오면 기쁨이 따로 없었고, 그걸 갖고 뭘 하든지 간에 결코 망가지는 법이 없을 것 같았다. --- pp.59-60 “우리는 일종의 자석이에요. 안 그런가요? 아니, 우리는 자석이 아니에요. 우리는 쇠막대에다가 구리철사를 둘둘 감은 전자석 상태예요. 그리고 우리는 자성을 띠고 싶을 때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어요. 그 철사 안으로 우리 내부의 전압을 불어넣기만 하면, 우리는 끌어당기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끌어당길 수 있어요.” --- p.183쪽 당신 삶의 모든 사람들, 또 모든 사건들이 거기 있는 까닭은 당신이 그것들을 그리로 끌고 왔기 때문이다. 당신이 그걸로 뭘 할지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 있다. --- 「메시아 핸드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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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처럼 원하는 것을 이루고, 소설 『오두막』처럼 치유하라!
독자들이 말하는 이 책은 한마디로 ‘신비의 소설’이다. 설법이나 심리 전략을 말하는 자기계발서도 아닌데, 마음을 치유하고 원하는 것을 이루는 데 직접적인 힘이 되어 주는 신비한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더 이상 메시아 노릇이 질렸다는 자칭 메시아, 도널드 시모다. 그가 저자 리처드를 만나 두서없이 가르치는 기적의 수업들은, 우리가 믿어왔던 모든 생각과 관념들을 산산이 부수어버리기 시작한다. 독자들은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생각을 해체해 나가고, 이 해체 과정의 힘은 과거를 더 이상 우리가 생각했던 과거로 받아들이지 않게 한다. 바로 이러한 재해석 작용은 과거의 마음속 앙금을 소리 없이 녹여 주어, 말 그대로 ‘치유의 소설’ 역할을 해준다. 또한 지금 현실을 묶고 있는 많은 한계와 고정관념의 끈이 끊어지면서 현실을 현실 이상의 것으로 보게 만들어준다. 이 힘은 원하는 것을 계속 갈망하면 끝내 이룰 수 있다는 자기계발서 『시크릿』이나 『끌어당김의 법칙』을 읽는 듯한 착각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시크릿』처럼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하고, 소설 『오두막』처럼 마음을 치유하게 하는, 그야말로 신비의 소설인 것이다. 메시아 노릇에 질려버린 어느 메시아 이야기 구식 복엽기에 사람들을 태워주고 10분에 3달러를 버는 순회비행사, 리처드. 그는 어느 날 자신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도널드 시모다를 만난다. 시모다는 자칭 메시아다. 전직 기계공이었던 시모다는 한때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기계공 메시아’가 자신이라고 말한다. 자신에게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신물이 나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일을 택하게 되었다는 것. 비행 경력은 겨우 5주라는데 비행기 이착륙 실력은 결코 예사롭지 않고, 순회비행을 한 지 5주가 되는 비행기에는 먼지 한 점 없이 깨끗하다. 보통의 비행기라면 이미 먼지와 기름으로 범벅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기름은커녕 프로펠러에 벌레가 부딪쳐 으깨진 자국 하나조차 없다. 어딜 봐도 믿기 어려운 말만 늘어놓는 시모다이지만, 리처드는 그런 그가 마냥 좋다. 그와 순회비행사 일을 함께 하고 나서 매출이 열 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밤마다 주고받는 알쏭달쏭한 그의 이야기도 돈벌이만큼이나 흥미롭다. 그리고 이 믿거나 말거나 같은 남자에게서 ‘메시아 핸드북’이라는 것을 발견했는데, 펼치기만 하면 원하는 내용의 말들이 나오기 때문에 페이지도 따로 없는 이 책은 어느새 리처드라는 학생의 교재가 된다. ‘환상’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들려주는 이 기적의 수업의 스승은 물론 시모다다. 날아다니는 스패너와 깃털을 만드는 법, 구름을 사라지게 하는 법 등 믿을 수 없는 말들이, 정말 현실로 변해가면서 리처드는 시모다의 수업에 열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도널드 시모다가 제프 사이크스(Jeff Sykes)의 라디오 토크쇼에 나와 한 시청자와 신랄한 논쟁을 벌인다. 마치 상대방의 오장육부를 모두 다 휘저어버리기라도 하듯. 그리고 ‘메시아 핸드북’의 암시처럼 도널드 시모다는 끝내 끔찍한 곳을 향해 가는데…. “한곳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다 보면, 꼭 말썽이 생겨서요.” 독자들이 읽고 또 읽는 북미 최고의 영적 구도서 이 책을 한 번이라도 접한 대부분의 독자들은 두 번 이상 다시 책을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십 번씩, 또는 1년에 한 차례씩 읽는다는 독자도 많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주옥같은 문장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여러 번 다시 책을 읽게 한다면,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자유로워지는 생각과 강하게 일렁이는 희망에 대한 욕구로 독자들을 다시 찾게 한다. 무엇보다 이 둘은 독자들이 두고두고 다시 찾는 마음의 경전 같은 영적 구도서로서, 그리고 눈에 보이는 환상들을 버리고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간다는 주제의식에서 자주 비견된다. 또한 천여 개의 리뷰와 함께 긴 세월 동안 북미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우화라는 점에서 『어린왕자』와 견주어지기도 하고, 시모다가 리처드에게 건네준 메시아 핸드북을 비롯해 신비스러우면서도 곱씹을 만한 많은 금언들이 가득하다는 점에서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하고도 종종 견주어진다. 물론 『기계공 시모다』는 저자 자신의 출세작인 『갈매기의 꿈』과도 자주 비교된다. 더 높은 곳을 향한 의지로 많은 젊은이들의 양식이 되어준 『갈매기의 꿈』이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책이라면, 삶에 대한 새로운 고찰을 필요로 하는 깊이 있는 젊은이들과 성인층에 많은 독자가 집중되어 있는 『기계공 시모다』는 훨씬 더 폭넓은 애독자층을 가진 책으로, 가장 심오한 통찰력을 가진 리처드 바크 작품의 정수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을 소설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서처럼 읽는 독자들도 꽤 많다는 점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