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패드'증정(랩핑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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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lan Cob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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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자stranger는 애덤의 세상을 단박에 산산조각 내진 않았다.
훗날 애덤 프라이스는 그렇게 중얼거릴지 모르지만, 사실이 아니다. 애덤은 그자의 입에서 나온 첫 문장을 듣자마자, 한 여자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만족스럽게 살아온 교외에서의 삶이 영원히 사라질 것임을 예감했다. 단순한 문장이지만 말투가 예사롭지 않았다. 삶이 결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애덤에게 깨닫게 해주는 말투, 진실을 알기에 염려하는 말투였다. 그 문장은 바로 “그 여자와 계속 같이 살 필요는 없습니다”였다. …… “저한테 고마워하게 될 겁니다.” “무슨 소립니까, 그게?” 처음으로 남자는 미소를 지었다. 선한 의도가 어린 미소였다. 이 남자가 옳은 일을 하려 하며 상처를 치유해주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그 미소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선생은 자유입니다.” “그러는 당신은 거짓말쟁이겠지.” “저보다 더 잘 알잖습니까. 안 그래요, 애덤?” 방 저쪽에서 트립 에번스가 그를 불렀다. “애덤?” 애덤은 사람들이 모여 앉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애덤과 낯선 자만 빼고 다들 착석해 있었다. 남자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증거를 보고 싶으면, 선생의 비자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해보세요. ‘신기방기재미’라는 곳에서 결제한 내역이 있을 겁니다.” “잠깐―.” 남자는 그에게 가까이 다가와 말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죠. 제가 선생이라면 두 아들의 유전자 검사를 해보겠습니다.” 째깍, 째깍, 째깍…… 펑. “뭐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만, 임신에 대해 거짓말을 한 여자라면 그런 짓을 처음 한 게 아닐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이 난데없는 고발에 애덤이 아연실색한 사이, 낯선 자는 서둘러 문을 나섰다. --- p.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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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임신, 원조교제, 약물 복용……
행복한 일상 아래 숨은 어두운 그늘을 드러내는 낯선 자의 한마디 아름다운 아내 커린과 두 아들과 함께 평범하지만 꿈같은 삶을 살고 있는 애덤은 어느 날 한 술집에서 그에게 접근한 낯선 자로부터 아내의 비밀을 전해 듣고 경악한다. 바로 몇 년 전 아내가 임신하고 유산했던 일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것. 충격적인 이야기에 애덤은 진실을 확인하려 하지만, 그의 추궁을 들은 아내 커린은 도리어 자취를 감추고 만다. 커린의 행방을 추적하며 자신의 삶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해가는 애덤 앞에 낯선 자와 동행했던 여성의 시신이 나타나고, 예상치 못한 사건과 폭로가 잇따르며 애덤은 그의 삶이 위태로운 거짓 속에 감싸여 아슬아슬한 벼랑 끝에 서 있었음을 알게 되는데……. 어느 날 접근한 낯선 자의 한마디에 송두리째 흔들리는 일상의 충격은 누구나가 상상하는, 그러나 누구나 상상으로만 끝나기를 바라는 악몽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는 뉴스와 인터넷을 통해 쏟아지는 많은 이야기를 통해 그러한 악몽이 사실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현실임을 잘 안다. 할런 코벤의 『스트레인저』는 그러한 악몽이 일어났을 때 평범한 한 남자의 머릿속이, 행동이, 삶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해 보인다. 그와 동시에 인간의 이기심이 벌이는 조각조각의 사건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각자의 일상을 무너뜨려 가는지, 누군가의 선의가 어떻게 잘못된 수단과 방법으로 변질해 타인을 공격하는지를 보여준다. 스릴러의 제왕다운 특유의 숨 막히는 연출은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아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책에서 감히 손을 놓지 못하게 한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복선과 허를 찌르는 반전이 마지막까지 결말을 예상치 못하게 만드는 할런 코벤식 스릴러의 진수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실제로 존재하는 가짜 임신 용품 사이트를 통해 작품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한다([『스트레인저』, 할런 코벤과의 대화] 마크 루빈스타인, 『허핑턴 포스트』 2015.3.25.). 일상생활 속에서 ‘만약에?’라는 의문을 품으며 출발하기에 더욱 살갗 가까운 긴장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할런 코벤의 신작 『스트레인저』를 통해 또 한 번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재미와 즐거움에 빠져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