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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Jun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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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신하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어요.
임금님이 혼인하는 건 나라의 큰 경사니까요. ‘우리 임금님 새 장가 보내기’ 준비 위원회인 가례도감이 설치되었어요. 영의정 대감이 총지휘를 하고, 예식은 예조판서, 돈은 호조판서, 물건은 공조판서가 나눠 맡았어요. “임금님의 위엄을 세우려면 행사를 호화롭게 치러야 합니다.” “사치를 줄여야 백성들이 본받지요.” 신하들이 갑론을박 토론을 벌였어요. --- p.18-19 임금님의 혼례식이 끝났어요. 의궤 만드는 일도 영의정 대감이 나서서 총지휘했어요. 우선, 이때껏 날짜별로 적어 놓은 내용을 항목별로 한눈에 알 수 있게 정리했어요. 그다음, 글씨 잘 쓰는 관리가 반듯반듯한 글자체로 정리했지요. 누가누가 일했는지, 높은 관리들은 물론이고 김돌쇠, 안노미 같은 장인 이름도 낱낱이 적었어요. 의궤는 임금님을 위한 책과 보관용 책을 합쳐 6~8부 만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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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우리’의궤인데 ‘외국에서 빌려 온’ 거래요!어떻게 된 일이죠?잃어버린 우리 문화재에 관심이 필요해요!외규장각 의궤가 ‘반환’이 아닌 ‘영구임대’ 형식으로 프랑스에서 이 땅에 돌아온 지 벌써 5년이 흘렀습니다. 형식적인 절차라고는 하지만, 5년마다 임대 기간 연장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지요. 2016년 2월, 프랑스와 우리나라가 임대 기간을 연장한다는 합의문을 교환했습니다. 그런데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왔던 2011년과 같은 국민들의 환호와 관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지정하는 국가 보물 목록에서도 프랑스 ‘소유’의 의궤는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의궤 중에서도 외규장각에 보관되었던 것들은 세상에 딱 한 권밖에 없는 ‘어람용’ 의궤였는데도 그 가치를 우리가 따질 수 없습니다.『의궤는 어떻게 만들었을까』는 이러한 상황이 다시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의 귀한 문화유산인 의궤를 다시금 기리고, 환수가 필요한 우리 문화재 전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하고자 합니다. 빼앗긴 의궤를 찾고, 다시 우리 곁에 가져오기까지 평생을 바친 박병선 박사님의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줄 것입니다. 논픽션 그림책과 교양서를 꾸준히 집필해 온 김향금 작가는 동화로 자연스레 의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우리 문화재를 보존하고 환수하기 위한 우리 스스로의 노력과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웁니다. 의궤를 통해 살펴보는 조선 왕조 사람들과, 오늘날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직업!『의궤는 어떻게 만들었을까』에는 왕실과 나라의 일에 자신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자 했던 조선 왕조 사람들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모두의 모범이 되고자 했던 왕과 왕비, 나라를 강하고 넉넉하게 만들고자 노력했던 관리들, 곳곳에서 작은 것 하나에도 온 정성을 기울인 환관과 상궁, 나인과 노비, 화원과 기록관 등 수많은 이를 만날 수 있지요. 책 부록에는 이들의 역할과 의궤의 특징이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어, 조선 왕조의 주요 행사와 관련 직업을 더 자세히 알고 우리 역사를 친숙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또한 잃어버린 우리 문화재를 찾고, 문화유산을 보존하거나 연구하며 오늘날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며 우리 아이들은 한층 다양한 직업 지식을 갖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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