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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독자
제인 오스틴 《제인 에어》와 《폭풍의 언덕》 디포 몽테뉴 뉴캐슬 공작 부인 두서없고 숨김없는 애벌린 애디슨 조지 엘리엇 조지프 콘래드 패스턴 일가와 초서 희미해진 사람들의 생애 개요 그리스어를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엘리자베스 시대의 헛간 엘리자베스 시대의 어느 희곡에 대한 주석 러시아 인의 관점 현대 소설 현대 수필 후원자와 사프란 현대인에게 어떤 반응을 일으킬까 |
Adeline Virginia Wo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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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적절한 소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온갖 느낌이나 온갖 생각 등 모든 것이 소설의 적절한 소재이다. 소설에서는 두뇌와 정신이 지니고 있는 모든 성질이 다루어지며 어떤 인식이라도 가능하다. 그리고 만약 소설의 기법이 살아 있는 여성으로서 우리 앞에 모습을 나타낸다고 상상할 수 있다면 그녀는 우리에게 자기를 존중하고 사랑해 줄 뿐만 아니라 파괴하고 괴롭혀 달라고도 요구할 것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그럼으로써 그녀가 새로 젊어져 자기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현대 소설」 중에서
“(……) 살아 있는 사람들 속에서 살아야만 한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과 우리를 끊어놓는 기행이나 세련을 멀리해야 한다. 이웃 사람들과 운동이나 건물, 말다툼 등에 대해 허물없이 잡담을 나누고, 목수나 원예가의 이야기를 정말로 즐기는 사람들은 축복받은 것이다. 소통은 우리의 주된 활동이다. 사교와 우애는 축복받은 것이다. 그리고 독서는 지식을 획득하거나 생계를 유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시대와 지역을 벗어나 소통의 범위를 확대하려는 것이다. 세상에는 그 같은 경이가 있다. 바로 발견되지 않은 평화로운 땅, 가슴에 개의 머리와 눈이 달린 사람들, 그리고 우리보다 훨씬 나은 법률과 풍습을 지닌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잠자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에게 없는 감각을 자기고 있는 존재들에게는 명백히 드러나는 다른 무엇이 있을지도 모른다. --- 「몽테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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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진솔한, 그러나 여전히 예리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버지니아 울프는 ‘쉽게 읽히지 않는 소설’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소설에서 사용한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 때문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의식의 흐름이라는 소설적 기법을 만들어 낸 작가이며 이 기법으로 쓴 소설은 출간 당시 사회적으로나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 일기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했는데 그렇다면 이 기법이 에세이나 일기에도 영향을 미쳤을까? 대답은 ‘No’이다. 적어도 에세이에 대해서는 그렇다. 그녀의 문학 에세이 《보통의 독자》는 자신을 보통의 독자라고 전제하고 작가와 작품 등 다양한 문학 분야의 비평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을 보여 준다. 소설가가 쓴 딱딱하고 어려운, 혹은 잘난 체 하는 비평론이 아니라 그녀의 넓고 깊은 독서를 통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위트를 엿볼 수 있는 문학 에세이가 바로 《보통의 독자》이다. 《보통의 독자》는 1925년에 간행된 버지니아 울프의 첫 번째 수필집으로 14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특이하고 비공식적인 문학 및 사회사이다. 그녀의 손길은 고대 그리스로부터 중세 영국, 제정 러시아, 엘리자베스 시대의 극작가, 빅토리아 시대의 소설가, 현대 수필에까지 닿아 있다. 울프는 이 책을 발간할 당시 소설가로서 널리 알려진 상태였고 그 후 날카로운 해석적 비평가로서도 높이 평가되었다.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그녀가 스스로를 보통의 독자라고 가정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통의 독자》 첫 페이지를 여는 순간, 우리 보통의 독자들은 이 책이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적 깊이감과 소설가로서의 능력을 그대로 비춰 주는 거울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