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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도망
내 인생의 황금기 스트라이커의 슬픔 슬럼프 국가 대표를 위하여 대형사고 피로골절 오십-삼십-이십의 법칙 부상은 내 운명 골을 잘 넣는 법 플레이를 하라 발문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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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자, 터덜거리며 힘이 쭉 빠진 채로 걸어나왔다. 이무런 의욕이 없었다. 엄마가 안타까운 눈으로 나를 좆는 것도 모른 척했다. 불만과 서러움이 한껏 가득 찬 눈동자가 엄마와 마주치면 눈물을 쏟아낼 것만 같았다. 나는 엄마를 외면했다.
나는 달라졌다. 비록 축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자신감은 누구 못지않았다. 그런데 전지훈련에 와서는 모든 게 달라졌다. 축구가 쉽지 않고, 내가 배워야 할 게 너무 많았다. 무엇보다도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모든 걸 극복하고 축구 인생으로 살아가야 하는 길이 험난할 것이라는 기분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 p.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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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들어.”
선글라스 감독님의 목소리는 평소와 똑같았다. 고개를 들었다. 감독님의 눈을 피했다. 순간, 뺨으로 손이 날아왔다. “정신 차려.” 잠깐 비틀거리긴 했지만 중심을 잡았다. “네.”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너, 그것밖에 안 돼? 운동을 제대로 하려면 정신부터 똑바로 박혀 있어야 돼.” 나는 또다시 네, 라고 대답했다. “지금 실력은 실력이 아냐. 앞으로 누가 얼마나 더 잘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야. 아무리 발재간이 있어도 성실하지 않으면 소용없어. 너 대신 뛸 선수는 얼마든지 많아.” --- pp. 64~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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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테 지기 싫어하는 축구 소년의 그라운드 안에서 펼치는 희로애락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은 초등학교 때 남들보다 조금 늦게 축구를 시작했지만 타고난 재능과 스피드로 중학교에 스카우트되어 스트라이커로서의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하지만 정식으로 축구를 시작함과 동시에 자신이 아주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깨닫고 열등감과 끊임없는 경쟁의식으로 지쳐간다.
스트라이커로서의 자부심과 자존심이 오히려 골에 대한 강박관념과 욕심을 낳고, 그 욕심으로 인해 계속되는 부상과 마음의 상처를 안게 된다. 경기 도중에 머리를 심하게 다쳐 한동안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자연스럽게 쓸 수 없게 되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자, 그런 자신의 모습을 비관하며 죽으려는 결심까지도 해본다. 하지만 죽음마저도 인내와 끈기 부족으로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축구를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절망 속에서도 주인공을 일으켜 세우는 가족 때문에 다시 힘을 낸다. 부모님과 함께 몸을 다시 만들고 드리블을 연습하고, 킥을 차본다.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기회를 잡아 다시 뛰게 된 경기. 축구를 다시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파이팅 하며 경기에 나섰지만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일 뿐이다. 스트라이커가 아닌 미드필드로 포지션을 바꾸라는 감독의 명령이 떨어지고, 주인공의 자존심은 다시 한 번 무너진다. 하지만 주인공은 스트라이커가 아닌 미드필더로서 축구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여러 실패와 좌절의 시간을 통해 주인공이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