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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979년 봄

1. 1997년 봄
2. 1979년 5월 24일
3. 1997년 5월 24일
4. 1979년 초여름
5. 1997년 장마

저자 소개 2

텐도 아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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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ta Tendo ,てんどう あらた,天童 荒太,본명 : 구리타 노리유키

1960년 일본 에히메 현에서 태어나 메이지 대학 문학부 연극학과를 졸업했다. 시나리오 작가로 집필을 시작해 소설 쓰기에 전념한 이후, 아동 학대 문제를 깊숙이 다룬 『영원의 아이』, 가족의 의의를 묻는『가족 사냥』, 세상 모든 아픔에 대한 치유를 노래하는 『붕대 클럽』 등, 주로 약자의 편에서 현대인의 정신적 어둠을 묘사하는 작품을 발표해왔다. 1986년 『하얀 가족』으로 제3회 노세지다이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1993년 『고독의 노랫소리』로 제6회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 우수상, 1996년 『가족 사냥』으로 야마모토 슈고로상, 1999년 『영원의 아이』로 제53회 일본추리작가협회
1960년 일본 에히메 현에서 태어나 메이지 대학 문학부 연극학과를 졸업했다. 시나리오 작가로 집필을 시작해 소설 쓰기에 전념한 이후, 아동 학대 문제를 깊숙이 다룬 『영원의 아이』, 가족의 의의를 묻는『가족 사냥』, 세상 모든 아픔에 대한 치유를 노래하는 『붕대 클럽』 등, 주로 약자의 편에서 현대인의 정신적 어둠을 묘사하는 작품을 발표해왔다. 1986년 『하얀 가족』으로 제3회 노세지다이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1993년 『고독의 노랫소리』로 제6회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 우수상, 1996년 『가족 사냥』으로 야마모토 슈고로상, 1999년 『영원의 아이』로 제5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며 일본 문학의 차세대 대표 작가로 인정받았다.

2008년,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고인을 애도하는 수수께끼 같은 청년을 그린 『애도하는 사람』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제140회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 현재까지도 일본 주요 서점의 장기 베스트셀러에 머물며 ‘내 인생 단 한 권의 책’을 찾는 독자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작품의 구상 및 스케치부터 칠 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완성한 『애도하는 사람』은 작가 스스로도 ‘정점에 이른 작품’이라 평했으며, 평단에서 역시 ‘21세기 최고의 걸작’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그밖의 작품으로 『넘치는 사랑』, 『소년과 아프리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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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 전문번역가.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여자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 문학 및 베스트셀러 작품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퍼스트 러브』,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여름의 재단』, 『반짝반짝 빛나는』, 『낙하하는 저녁』, 『홀리 가든』, 『좌안 1·2』, 『제비꽃 설탕 절임』, 『소란한 보통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여자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 문학 및 베스트셀러 작품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퍼스트 러브』,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여름의 재단』, 『반짝반짝 빛나는』, 『낙하하는 저녁』, 『홀리 가든』, 『좌안 1·2』, 『제비꽃 설탕 절임』,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저물 듯 저물지 않는』, 『무코다 이발소』, 『목숨을 팝니다』, 『바다의 뚜껑』, 『겐지 이야기』, 『박사가 사랑한 수식』, 『가면 산장 살인 사건』, 『시간이 스며드는 아침』, 『100만 번 산 고양이』, 『우리 누나』, 『창가의 토토』, 『먼 북소리』, 『내 남자』, 『인어가 잠든 집』, 『살인의 문』, 『백야행』, 『기린의 날개』, 『다잉 아이』, 『오 해피 데이』,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태엽 감는 새 연대기 1,2,3』, 『서커스 나이트』, 『모래의 여자』, 『키친』, 『몬테로소의 분홍 벽』, 『다시, 만나다』, 『당신의 진짜 인생은』, 『 『아주 긴 변명』,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분신』, 『환야 1, 2』, 『독소 소설』, 『흑소 소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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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05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2200259

책 속으로

유키는 가슴이 무거웠지만 묻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그렇지만 할머니도 같이 살았다면서.'

'바로 옆에 살았어. 우리 집은 원래 할머니 집에다 붙여서 증축한 거야. 집 안에서 오고 갈 수 있게 되어 있었어.'

'그런데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니?'

'뭘?'

'아빠가 너를 때릴 때, 말린다든지.'

지라프가 웃었다. 그러나 그 웃음소리는 울부짖음처럼 들렸다.

'내가 아빠에게 맞을 때면 할머니는 음식을 만들거나, 자기 방에 들어가 버려. 할머니 눈에는 매를 맞는 내가 보이지 않는 거야. 귀여움을 받을 때만 내가 보여. 야단맞을 때의 나는 보이지 않아. 내 몸의 상처도 보이지 않아. 보지 않는 거지.'

유키는 눈 안쪽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울음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지라프의 말이 계속되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머리를 크게 다친 적이 있는데,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플 때 귓가에서 소리가 들렸어. 너는 계단에서 굴렀어, 계단에서 굴렀어 하는 소리가. 그때는 아빠가 하는 말인 줄 알았어. 아빠하고 레슬링 장난을 하다가 내가 발로 차니까 아빠는 벌컥 화를 내더니, 내 다리를 잡고 빙글빙글 돌리다가 갑자기 다리를 놓아 버렸어. 아빠는 시도 때도 없이 성질을 내니까. 나는 씽 하고 날아가 뭔가에 머리를 쾅 하고 부딪혔는데, 정신을 차려보니까 병원에 있었어. 그때 그 소리가 들린 거지. 그건 아빠의 목소리가 아니었어. 할머니가 곁에 있었어. 그 할머니가 내 귀에 대고 속삭이고 있었어. 계단에서, 계단에서 굴렀다고......'

--- p.318 中권에서.

비를 머금은 구름이 강한 남풍에 밀려 앞바다 쪽으로 흩어지고 있다.
시코쿠 지방의 중앙을 동시로 가로지르고 있는 산맥의 상공을 뒤덮은 구름 틈새로 몇 줄기 햇살이 쏟아지고 있다. 둔중한 짐승이 엎드려 있는 듯했던 산들이 밝은 녹색으로 떠오르고, 산등성이 여기저기에 핀 산벚꽃, 석남화, 목련도 빛을 받아 살색, 흰색으로 반짝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산맥 중에서도 한층 우뚝 솟은 정상의 봉우리에는 아직도 비구름이 잔뜩 끼어, 팔부 능선 위로는 보이지 않는다. 서일본에서 가장 높은 그 봉우리, 가파르게 수직으로 치솟은 북벽에 아주 작은 그림자 하나가 걸려 있다.
열두 살 소녀였다.
소녀는 하늘을 오르고 있었다. 하얀 운동복과 캠핑 재킷으로 몸을 감싸고, 검정색 배낭을 지고, 장갑도 끼지 않은 맨손이었다. 눈비에 녹슬고 손때가 묻어 시커멓게 변한 쇠사슬을 잡고, 금방이라도 미끄러져 추락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손바닥을 태우는 듯한 통증을 견뎌 내며 조금씩 몸을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 p. 11

배반당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배반감이 자기가 무의식적으로 도바시 혹은 병원에 기대를 건 탓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당신한테서는 중심이란 게 느껴지지 않아. 무슨 말만 나오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비난하고,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고, 자기가 무슨 대단한 사람인 양 위세를 떨고, 그러다 일부러 스스로를 비하하기도 하고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 속에 강렬한 자아를 느끼게 하는 여성이었다.

자신의 희망이나 욕구를 속직히 말할 수 없었던 우리들이기에...그것을 대신할 사람이나 대신할 대상을 찾아서, 타인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입혀 왔는지 모른다. 나의 인생을 확실히 나만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비밀이 있어서도 안되고, 무엇을 숨겨서도 안 됩니다. 유키는 자기 부모 앞에서는 표정을 잃어버린다. 기분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아마 감정을 차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기 존재를 부정당하고 짓밟혔을 때의 감정이 그녀를 괴롭힌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의지를 표현할 수 없게 된다.

지금도 좋아하는 사람과 거리를 두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상대방의 처지만 배려하다 보면, 오히려 상대에게 깊은 상처를 입히고 마는 수도 있는 거야. 그 일을 결행하기로 정한 후부터는 지 모든 일에 의욕이 샘솟는단 말이야. 나도 그래.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해도 지겹도록 성가셨는데, 지금은 자진해서 내일을 할 수가 있어. 규칙을 지키는 것도 별로 힘들지 않고. 안해도 된다는고 하는데도 막 하고 싶은 거야. 혹 자립심 같은 거 아냐?

지신을 밝히는 것이 주변의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경우에도, 비밀과 거짓말로 피신하지 말고...오히려 진실을 밝힘으로써 발생하는 한층 더 슬픈 비극과 죄악마저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태도야 말로 성장이라 불리는 것이 아닐까요?

--- p.305,337-338,345,371,53,160,214,378

문득, 어떤 손길이 그녀의 몸을 건드리는 감각을 느꼈다. 놀라서 반사적으로 그 손을 뿌리치려 했다. 그러나 그 손은 집요하게 몸을 잡았다. 유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힘을 다해 바닷물 위로 얼굴을 내밀었다. '우리를 두고 가지 마' 바로 곁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를 구해 줘' 유키는 소리나는 쪽을 돌아보았다. 두 소년의 얼굴이 보였다.'우리도 같이 가게 해 줘' '우리를 구해 줘' 소년들은 외쳤다. 유키는 놀랍고 당혹스러워, 손발이 뻣뻣하게 굳었다. 양쪽에서 두 소년이 안겨 왔다. 파도는 더 높게 일렁거리며 얼굴을 내리쳤다. 소녀와 두 소년은 한 덩어리가 되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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