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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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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약한 아기바람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작고 귀여운 아기바람이 가족들과 함께 놀러 나왔다. 누나바람은 부드럽게 휘휘, 엄마바람은 시원하게 쏴쏴, 아빠바람은 강하게 쌩쌩 불지만 아기바람은 부는 듯 마는 듯 약하고 느리다. 다른 바람에 비해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시무룩해진 아기바람. 아기바람은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한편 바람 가족처럼 단란한 시우네 네 식구도 공원으로 놀러 나왔다. 아빠와 누나 시우는 연을 날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엄마는 잠든 아기와 나무 밑에서 쉬고 있다. 그런데 자고 있던 아기가 몸을 뒤척이기 시작한다. 얼굴에는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엄마는 아기의 땀을 식혀 주기 위해 부채를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난감한 엄마를 보고 바람 가족은 시우네 가족을 도와주기로 한다. 모두 힘을 모아 커다란 구름을 밀어 그늘을 만들어 주는 바람 가족. 그렇지만 아기는 계속 땀을 흘리고 보다 못한 아빠바람, 엄마바람, 누나바람이 직접 아기를 시원하게 해 주려고 해 보지만 너무 세게 부는 바람에 아기는 오히려 울먹거리기 시작한다. 시우네 가족도 바람 가족도 모두 어쩔 줄 몰라 하던 때 아기 바람이 수줍게 이야기한다. “내가 해 봐도 돼요?” 아기바람아, 도와줘! 아기바람은 다른 바람에 비해 할 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 다른 바람들은 돛을 밀어 배를 움직이게 하고, 바람개비도 쌩쌩 돌리고, 연도 멋지게 날려 주지만 그런 일들을 하기에 아기바람은 너무 작고 약하고 느리다. 귀엽지만 작고 약하고 느린 아기바람의 모습은 어린아이의 모습을 꼭 닮아 있다. 아이들은 서툴고 느려서 한 번에 어떤 일을 성취하거나 완벽하게 해내지 못한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는 속도는 모두 제각각이다. 어떤 아이든 지켜보고 기다려 주면 자기가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몰두하고 이루어 낼 것이다. 연약한 아기바람이 다른 바람에 비해 바람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꼭 세고 강한 바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따뜻한 햇볕 아래 쉬고 있을 때 머리카락을 살랑살랑 어루만져 주는 바람처럼, 에어컨의 냉기보다 부드럽고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훨씬 좋을 때가 있다. 세상에 태어난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이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한림출판사 빅북- 사이좋게 보는 큰 그림책, 빅북! 빅북은 읽어 주기 좋고, 함께 보기 좋은 큰 그림책입니다. 기존의 그림책을 크게 확대한 한림출판사의 빅북은 감추어져 있던 세밀한 그림을 다시 크게 만날 수 있습니다. 숨겨져 있던 그림책 속의 다양한 이야기를 커다란 빅북을 통해 읽어주는 어른도, 함께 읽는 아이들도 새로운 독서경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책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