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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_ 모든 건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됐다!
Part 1. 내가 사랑하는 여자들 그녀들이 도착했다 인도가 그렇게 좋아?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 그저 택시 한 대 탔을 뿐인데 캘커타, 기억 인도와의 첫인사 엄마의 문화 충격 이길 수 없는 싸움 엄마의 열혈 기자 본능 딸과 엄마 꽃 대신, 닭 유적지를 대하는 두 여사의 자세 엄마와 옷 기상천외한 기차역 Part 2. 그래도 함께여서 다행이야 깡패 아줌마 바라나시, 기억 레바 게스트하우스의 여행자들 박귀미 여사와 엄마 사이에서 이런 날, 저런 날 니는 좋았겠다 바라나시의 흔한 일상 오지랖 끝판왕 참아야 하느니라 망고에 대한 집착 인도식 협박 바라나시와 작별하기 Part 3. 우리 여행 체질인가 봐 엄마가 아프다 맥그로드 간즈, 기억 엄마는 여행 생활자 멀리 돌아갈수록 더 많은 것을 본다 그 엄마에 그 딸 엄마와 인도 꼭 하고 싶었던 질문 여행이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 다시, 혼자 여행길에 오르다 엄마, 기억 박귀미 여사의 여행 후기 _ 내가 알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었어 에필로그 _ 또다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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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박귀미 여사) 58세, 이모(박귀연 여사) 55세, 나 31세, 도합 144세.
기준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엄마와 이모는 물론 나조차도 ‘어리지’ 않다. 셋 중 배낭여행을 해본 사람은 오로지 나뿐인데 가는 곳이 베테랑 여행자들도 힘들다는 인도다. 이제 와서 이런 이야기를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엄마와 이모와 인도 여행이라니! 좋은 징조라고는 마치 가까운 곳에 놀러 나가는 듯 마냥 해맑은 두 여사님의 얼굴뿐이다. 계란과 사이다를 사겠다며 편의점으로 들어가는 들뜬 여사님들의 뒷모습을 보며 이분들, 오래전부터 세계 일주를 꿈꾸었던 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 pp. 43, 44 엄마는 장인정신을 담아 인도의 거리거리를 찍었다. 이모도 덩달아 장인정신을 발휘했다. 정체불명의 여사 둘이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찍고 있으니 지나가던 외국인 여행자들도 주변을 심각하게 살폈다. 하지만 시선을 끌 만한 그 어떤 것도 발견하지 못한 여행자들은 두 여인의 보호자 겸 동행인으로 추정되는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저분들 무엇을 찍고 있죠?” 그러면 나는 이렇게 답했다. “별것 아니에요!” --- p. 82 오매불망 비가 그치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우비를 입고 밖으로 나갔다. 엄마를 불렀지만 엄마는 내 말에 답하지 않은 채 계속 비를 맞았다. 비가 오는 사르나트 유적을 보고 싶은 건지, 아니면 그냥 비를 맞고 싶은 건지 묻지 않았다. 그저 엄마의 돌발적인 행동을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단지 ‘내가 엄마를 알기 전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가졌을 뿐. 그러니까 비가 오는 날 굳이 비를 맞기 위해 우비를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가는 그런 사람 말이다. 이번 여행은 익숙한 ‘엄마’와의 여행이 아닌 낯선 58세 ‘박귀미 여사’와의 여행이 확실하다. --- pp. 138,140 나는 여행이 끝날 때쯤 엄마에게 꼭 묻고 싶은 게 있었다. “여행하니까 어때? 뭔가 달라진 게 있어?” “음….” 아무 말이 없었다. 나는 엄마가 입을 열 때까지 조용히 기다렸다. “혹시라도 다음 생을 산다면 나는 다르게 살아볼 끼다. 더 많이 도전하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세상을 구경하고. 그동안 닥치지도 않은 일들을 왜 그렇게 두려워하며 살았나 후회가 된다.” 엄마의 말은 내 질문에 대한 답이라기보다 엄마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말이었다. 나는 쟁여놓았던 또 하나의 질문도 던졌다. “엄마도 인도가 좋아?” “좋지! 아주 좋다, 좋아!” 엄마가 가방 안에 보리수 잎을 넣으며 외쳤다. 이상했다. 듣고 싶은 대답을 실컷 들었는데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 pp. 217,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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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커타에서 맥그로드 간즈까지
시트콤 같은 세 여자의 인도 방랑기! 시작부터 파란만장한 세 여자의 인도 방랑기 《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가 드디어 출간됐다. 블로그에 연재되자마자 화제를 모은 이 이야기는 100만 블로거들의 공감을 받으며 출간에 대한 기대를 모아왔다. 환갑에 가까운 두 여사를 대동한 채 인도에 ‘툭’ 떨어진 딸의 웃지 못 할 고뇌와 부산 ‘아지매’인 엄마의 집요한 인도 탐구 생활, 그리고 한 성깔 하는 ‘골드미스’ 이모의 끊임없는 잔소리가 배꼽을 잡게 한다. 우선 캘커타에 도착하면서부터가 시트콤이다. 미리 예약한 택시를 타고 숙소에 가려는데 엄마와 이모가 완강하게 승차를 거부한다. 택시의 사이드미러가 박살이 나 있어서다. 딸이 원래 인도는 이렇다고 말을 해도 두 여사는 택시에 탈 생각을 않는다. 급기야 엄마가 택시를 나눠 타고 가자며 이렇게 말한다. “셋 다 죽으면 시체는 누가 한국에 가져 가노?” 바라나시에서는 망고에 대한 이모의 집착이 관전 포인트다. 이모는 눈을 뜨자마자, 그리고 자기 직전까지 망고를 먹었는데 놀라운 건 이모에게 망고 알레르기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걸 알면서도 망고를 먹어야 한다는 이모의 항변이 명언이다. “한국 가면 망고 하나가 2천 원이 넘는데 여기는 2천 원에 열 개를 주잖냐. 그럼 천 개 먹으면 180만 원 버는 거 아이가.” 마의 구간이라 불리는 맥그로드 간즈-델리 구간에서는 엄마와 딸이 멀미로 사경을 헤맨다. 그리고 드디어 델리에 도착한 그녀들이 반기절 상태로 나눈 대화 역시 코믹하다. “엄마, 나 죽을 뻔했어.” “선영아, 내가 더 죽을 뻔했다.” “아, 정말, 엄마! 내가 더 죽을 뻔했다니깐.” “내가 니보다 훨씬 더 죽을 뻔했다.” 엄마의 여행 DNA는 이상 무! 시종일관 배를 잡게 하는 유쾌하고도 즐거운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는 《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 그렇다고 감동이 빠질쏘냐! 화끈하게 웃는 사이사이 엄마를 바라보는 딸의 시선과 세상을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이 코끝을 시큰하게 만든다. 특히 배낭여행이라는 일생일대의 이벤트를 통해 자신도 모르던 모습을 발견해나가는 엄마의 모습은 가슴을 벅차게 한다. 나뭇잎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호기심, 젊은이들은 물론 현지인들과도 격 없이 어울리는 친화력, 그리고 여행의 고단함까지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긍정 에너지’ 엄마를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온다. “인도에서 나는 나를 놀라게 하는 많은 것들을 만났고,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꼈다.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58년 만에 깨달았다.” 엄마의 여행 후기는 그래서 더 감동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