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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윌버, 진실 없는 진실의 시대
켄 윌버김훈
김영사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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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켄 윌버 컬렉션

책소개

목차

해제
용어·개념 풀이
독자들께

1부 개관
1 탈진실의 시대
2 끝없이 확장되는 계단
3 탈진실 문화의 탄생

2부 영역
4 르상티망: 진실도 없고 일자리도 없다
5 반 녹색장의 파동
6 억압의 주요 원인과 치료

3부 가까운 미래
7 우리는 여기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8 지배자 위계와 성장 위계
9 녹색이 배워야 할 교훈
10 또 다른 길: 참된 통합

저자 소개 2

Ken Wilber

트랜스퍼스널 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의 대가이자 통합심리학(Integral Psychology)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 ‘의식 연구 분야의 아인슈타인’으로 평가받는, 이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사람. 의학과 생화학을 전공했지만, 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아 심리학·종교·영성에 대한 동서양 사상에 심취했다. 23세에 쓴 첫 저서 《의식의 스펙트럼》은 인간의식 연구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은 책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약 25권의 저서를 통해 심리학과 철학, 인류학, 동서양의 신비 사상, 포스트모더니즘 등을 총망라하여 인
트랜스퍼스널 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의 대가이자 통합심리학(Integral Psychology)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 ‘의식 연구 분야의 아인슈타인’으로 평가받는, 이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사람. 의학과 생화학을 전공했지만, 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아 심리학·종교·영성에 대한 동서양 사상에 심취했다.

23세에 쓴 첫 저서 《의식의 스펙트럼》은 인간의식 연구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은 책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약 25권의 저서를 통해 심리학과 철학, 인류학, 동서양의 신비 사상, 포스트모더니즘 등을 총망라하여 인간의식의 발달과 진화에 대한 통합이론을 제시하였고, 이러한 업적은 프로이트나 융, 윌리엄 제임스의 업적에 비견되기도 한다. 선불교와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을 오랫동안 실천해온 수행자이기도 한 그는, 통합이론과 수행법을 연구하는 ‘통합 연구소(Integral Institute)’의 설립자이자 ‘통합 생활(Integral Life)’의 공동 설립자이다.

주요저서로 《의식의 스펙트럼》 《무경계》 《모든 것의 역사》 《에덴을 넘어》 《아이 투 아이》 《성, 생태, 영성》 《켄 윌버의 일기》 《켄 윌버의 신》 《켄 윌버, 진실 없는 진실의 시대》 《켄 윌버의 통합심리학》 《켄 윌버의 통합비전》 《켄 윌버의 통합명상》 《내일의 종교(근간)》 등이 있다.

켄 윌버의 다른 상품

전문 번역가.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빈방〉으로 당선된 뒤 극작 활동과 번역 작업을 병행했다. 현재 부여에서 번역 작업을 하면서 지속 가능한 자연생태 농업에 관심을 갖고 파트타임 농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메리카 인디언의 가르침』 『패디 클라크 하하하』 『희박한 공기 속으로』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 『피아니스트』 『바람이 너를 지나가게 하라』 『세상 끝 천 개의 얼굴』 『성난 물소 놓아주기』 『그런 깨달음은 없다』 『모든 것의 목격자』 『켄 윌버, 진실 없는 진실의 시대』 『늘 깨어나는 지금』 외 10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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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396g | 153*225*20mm
ISBN13
9788934979531

책 속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로 여겨졌다. 많은 이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중략) 이 모든 소란 속에서 나는 양측의 견해를 귀담아들었다. 하지만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것이 참으로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이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말해주려는 취지로 쏟아져 나온 여러 진영의 수많은 기사, 에세이, 인터넷 게시물, 출판물을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더 찜찜한 기분이 되었다. 나는 양 진영이 제기한 많은 논점에 공감하기는 했지만, 어떤 일이 왜 일어났고 그것이 무슨 의미를 지닌 것인가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한 가지 쟁점이자 결정적인 항목에 해당되는 것을 사실상 모든 사람이 다 놓치고 있는 것만 같았다. --- p.35

반(反) 트럼프 진영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더 요란하게 떠들어댔다. 그들은 트럼프 당선이 증오,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외국인 혐오증을 비롯한 전반적인 저질 취향을 가진 인간들의 승리라는 것을 깨닫고 민주주의와 모든 종류의 이상주의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다(선거 전에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이 나라를 떠나겠다고 단언했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대체로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맹세했고, 동료 미국인들에게 자기네와 함께 싸우자, 결코 포기하지 말자고 촉구했다. 내가 보기에는 양측 다 너무 좁은 관점에 사로잡혀 있다. 이 현상 뒤에 작동하는 더 큰 톱니바퀴가 있고, 나는 그것이 어떤 것이 될 수 있을 지에 관해 대략적인 윤곽을 그리고 싶다. --- p.43

보편적인 도덕의 틀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네게 참인 것은 네게 참이며, 내게 참인 것은 내게 참이다. 그러므로 억압적인 어떤 구실을 동원하지 않는 한 그런 도덕적 틀을 내세우는 어떤 주장에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가치의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어떤 가치도 다른 가치에 비해 더 우월하지 않으며, 이것은 평등주의의 또 다른 버전이다. 만일 누군가가 어떤 진리나 가치가 보편적인 것이라거나 모두에게 참되고 소중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그런 주장은 위장된 권력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주장은 그런 주장을 하는 이가 예속과 억압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갖고서 이 세상 곳곳의 모든 사람에게 본인의 진리와 가치를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려는 시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p.49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들은 진실, 선, 아름다움, 포괄성, 깊이, 가치 체계 등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그저 인기와 가장 많은 사용 빈도의 관점에서만 지식을 바라봤다. 가치나 사실의 발달 위계에서 바라보지 않았음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인터넷에서 진실은 어떤 역할도 하지 못했다. 페이스북은 마침내 자기네 플랫폼에 많은 ‘가짜뉴스’가 올라와 있다는 점을 인정했으며, 많은 이들이 트럼프가 승리하는 데 그런 점이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 p.88

학계에서 시작된 “진리는 없다”라는 무관점적 광기는 엄청나게 다양한 다른 형태들로 변형되었다. 광적인 평등주의, 자유언론과 규제받지 않는 지식 획득에 대한 과도한 검열, 극단적인 정치적 공정성(political correctness), ‘빈곤의 평준화‘를 불러온 극좌의 정치적 의제들, ‘더 수준 높거나 더 나은’ 견해를 찾아보기를 거부하는 평등주의적인 ‘무(無)판단’의 태도, 여기저기에서 평등주의적인 평면세계(flatland)를 찬양하는 연예계의 행태, ‘위안이 되는 기분 좋은 거짓말’이 표준으로 통용되는 소셜미디어 등이 그렇다. --- p.98

녹색(포스트모더니즘)의 결여가 곧 억압의 존재라는 등식은 진실이 아니다. 녹색의 결여는 곧 발달의 결여다. 이미 언급했던 것처럼 억압은 참으로 존재했다. 하지만 녹색 그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억압 때문이 전혀 아니다. 녹색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그것을 무력화시켜버린 세력이나 힘 때문이 아니라 녹색이 아직 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따라서 억압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 p.137

녹색(포스트모더니즘)은 이제까지 출현한 발달 단계들 중에서 가장 높은 단계의 하나이기 때문에 그 전에 등장한 모든 단계에는 당연히 녹색이 결여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런 결여상태가 항상 억압을 뜻하는 것이라고 잘못 해석한다면 그 단계들에 속한 모든 사람을 억압받고 있는 ‘희생자들’이라고 잘못 알 수밖에 없고, 따라서 억압받는 희생자들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불어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우리의 치유책은 도움이 될 요소들을 성장과 발달로 촉진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억압적인 방식으로 행동하는, 발달의 더 낮은 단계들에 속하는 이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징벌하는 형태의 것이 될 것이다. --- p.146

트럼프의 당선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 행동은 바로 모든 성인들에게서 발견되는 주요한 발달 단계들 간의 마음 열기, 의도적으로 이루어지는 더 다정한 포용이다. 이것은 녹색 버전의 포용이 아니라 진정한 포용에 대한 요청이다. 녹색 버전의 포용은 녹색이 아닌 모든 것을 한심한 것으로 여기면서 적극적으로 배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녹색은 포용적인 자세로 나서고 싶어 한다. 녹색은 이론상으로는 모든 배제와 배척을 비난하며, 녹색 옹호자들의 일부는 그렇게 하는 것을 ‘통합적 문화’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 p.174

만일 우리가 다양성과 포용성을 그저 사람 숫자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긴다면,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발언권과 가치를 부여해주고 무조건 포용하는 마음가짐으로 대해줘야 한다는 것--- p.그들도 역시 다양성과 포용성을 실제로 원하는지, 그렇지 않으면 다양성과 포용성을 부정하고 철저히 훼손하기를 원하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그점의 여부에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을 뜻한다면, 그리고 우리가 그런 목소리들을 동등하게 중시한다면, 우리는 분명 엄청난 말썽에 휘말려 들어가게 될 것이다. --- p.202

만일 당신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입에 올릴 때 그 속셈이 ‘나치들과 KKK단원들을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하자’는 것이라면, 당신이 이미 하고 있는 일들이나 그냥 계속 하도록 하라. 단지 외면만 좇고 내면은 완전히 무시하는 관행을 계속하도록 하라. 그러면 인종차별주의와 성차별주의, 온갖 종류의 자기중심적이고 민족중심적인 배타성들을 포용하고 중시하는 사회가 대번에 도래할 것이다. --- p.203

그러므로 녹색은 모든 판단과 서열화와 위계제를 완전히 없애려는 척하기보다는, 위계적 판단의 선하고 참되고 진실하고 윤리적인 형태의 것 대(對) 위계적 판단의 부패하고 횡포하고 억압적이고 불의한 형태의 것(녹색보다 수준이 낮은 단계들이 갖고 있는 경향이 있는)을 구별해서 볼 줄 알아야 한다. --- p.237

상당수의 녹색 개인들은 트럼프와 아울러 많은 트럼프 지지자들을 한심하게 여기거나 욕하는 대신에 이제는 자기네가 과거에 경멸했던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 한심한 것들 전체에게 다가가서 그들을 이해하고 대화에 포함시켜주고, 일말의 연민과 배려, 심지어는 사랑까지도 베풀려고 애써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려면 녹색 쪽에서 트럼프의 핵심적 지지자들이 드러낸 분노와 원한, 증오심을 불러일으킨 직접적인 주체가 바로 자기네였다는 것을, 그리고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직접적인 기여를 한 것이 바로 그런 감정들이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 p.253

출판사 리뷰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전후로, 정치·사회적인 온도가 급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 사이에 격렬한 반목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적 성향만이 아니라 성별, 세대, 민족 및 인종 간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기로 결의한 ‘브렉시트’가 있었다. 그보다 앞서 스코틀랜드는 분리독립을 꾀했다가 실패했고, 최근에는 스페인 카탈루냐 주 분리독립이 진행중인 이슈다. 지금 세계에는 통합과 연대보다는 분열과 갈등이 넘쳐나고 있다.

트럼프와 탈진실의 세계

트럼프 시대를 가장 잘 묘사해주는 것은 아마도 ‘탈진실(post-truth)’일 것이다. ‘탈진실’은 2016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 선정한 ‘올해의 단어’로, 실제 일어난 일보다 개인적인 신념이나 감정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현상이다. 곧, 진실과 사실이 이전보다 덜 가치 있게 되어버린 상황을 말한다.
같은 맥락에서 ‘가짜뉴스’와 ‘대안적 사실’이라는 개념도 이해할 수 있다. ‘가짜뉴스’는 말 그대로 허위 사실이 뉴스의 형태를 빌려 신뢰성 있는 정보로 제공되는 것을 말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것도 가짜뉴스의 대표적인 예다.
‘대안적 사실’은 트럼프 취임 당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트럼프 취임식 참석 인원이 오바마 때보다 훨씬 많았다는 미국 정부 발표의 신뢰성에 대해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 고문이 내놓은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그는 거짓을 말한 게 아니라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을 제시한 것뿐.”
이러한 ‘탈진실’ 사태의 확산에는 글로벌 IT기업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검색엔진 등을 통해 하루에도 수십 만 건의 가짜뉴스들이 생산, 유통된다. 가장 큰 문제는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개인들의 접근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다. 누구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진실처럼 포장한 가짜뉴스들을 만들고 확산시킬 수 있다. 트럼프 시대의 가장 큰 문제인 다양한 집단 간의 갈등과 혐오는 이러한 가짜뉴스를 바탕으로 더 심화된다.
이 책은 ‘탈진실 시대’에 대해 켄 윌버가 던지는 새로운 물음이자 해법이다. 다른 학자나 전문가들의 논평과는 사뭇 다른 그의 논지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관점에서,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붕괴된 녹색’의 인류

켄 윌버는 ‘통합이론’을 통해 독창적인 ‘발단 단계’를 선보인다. 이것은 인류 의식이 발달해 온 과정을 설명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의식 또는 사회의 각 발달 단계마다 상징적인 색(color)으로 특성을 설명한다. 원시 부족 사회의 단계는 ‘크림슨’, 봉건시대의 맹신적이고 권력지향적인 단계는 ‘적색’, 청교도 시대의 미국처럼 법과 질서가 강조되는 단계는 ‘청색’, 산업시대의 과학적, 성취 지향적, 물질적 성향의 단계는 ‘오렌지색’에 해당한다.
현대 인류가 도달한 의식 발달의 최첨단은 ‘녹색’이다. ‘녹색’은 ‘포용성’ ‘다양성’ ‘상대적 진리’로 표현되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상징한다. 켄 윌버에 따르면 ‘녹색’ 포스트모더니즘 수준의 인류는 포용과 다양성을 통해 연대와 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동시에 아집과 우월의식으로 다른 집단의 사람들을 억압할 수 있는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이것이 바로 녹색의 순기능이 왜곡된 ‘붕괴된 녹색’이다.
붕괴된 녹색은 교조적이다. 세상의 모든 차별과 혐오를 철폐하라고 하지만, 동시에 자신들만의 새로운 위계질서를 구축한다. 이는 녹색의 본래 성향과 모순되는데, 모든 진리의 상대성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오히려 하나의 도그마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편견과 차별을 지양한다는 명목으로 ‘정치적 공정성’을 남용하거나, 특정 집단에 속했다는 이유만으로 낙인을 찍기도 한다. 왜곡된 녹색의 횡포는 또 하나의 ‘억압’이 된다.

무엇이 트럼프 시대를 불러왔는가

힐러리는 선거 유세장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을 ‘한심한 무리들(basket of deplorables)’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은 트럼프의 공약과 논리에 설득된 이들뿐만 아니라, 반 트럼프 진영의 ‘건강하지 않은’ 모습에 질린 이들도 상당수 있었다. 힐러리 지지자들을 포함한 ‘녹색’ 사람들은 자신들만이 정의롭다고 생각하면서 억압적인 태도를 취했다. 더불어 상대편 사람들을 싸잡아 비난함으로써 포용성과 다양성, 상대적 진리를 상실한 ‘붕괴된 녹색’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결국 트럼프를 당선시키고 그에 따라 ‘가짜뉴스’나 ‘탈진실’이 만연하게 만든 근본적인 원인은 녹색의 붕괴였다.
트럼프 시대를 관통하는 모든 문제의 핵심에는 이 ‘붕괴된 녹색’이 존재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정치적 공정성’을 바탕으로 다른 견해를 가진 집단을 폄하하고 억압함으로써 갈등을 심화시키는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이 오히려 문제의 핵심에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류가 언젠가 진정한 통합을 이루고 영적인(spiritual) 성장의 혁명을 이루리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붕괴된 녹색’의 횡포를 즉각 중단하고, ‘녹색’이 지닌 진정한 가치, 즉 포용과 상대성을 되살려 집단 간의 화합을 이뤄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사회를 통해 보는 켄 윌버의 사상과 이론

이 책은 켄 윌버가 이룩한 장대한 사상을 자세히 알지 못하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다른 저작과는 다르다. 학술서가 아니라 당면한 시국에 대한 논평과 권고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론적이라 여기기 쉬운 그의 통합이론이 정치·사회적 사안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생생히 볼 수 있도록 해주며, ‘AQAL’과 ‘스파이럴 다이내믹스’라는 두 가지 기본 개념만 익히면 더욱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번역판에서는 국내 전문가가 따로 ‘해제’와 ‘용어풀이’를 추가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추천평

“21세기는 셋 중 한 명을 택해야 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냐, 니체냐, 아니면 윌버냐.”
- 잭 크리텐든(교육학자)

“켄 윌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빼어난 포괄적 해석,
다른 이들이 간과하는 문화적 역학에 대한 깊은 분석을 제시해준다.”
- 로저 월시(캘리포니아 대학 철학박사)

“우리가 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획기적이고 심장을 뛰게 하는 에세이.”
신시아 부조 (영성 연구가, 《희망의 신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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