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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송년의 밤에 일어난 일
2. 사랑에 눈멀다 3. 빗나간 욕망 4. 천생연분 5. 이상한 결혼서약 6. 예행연습 7. 우정의 이름으로 8. 전쟁 같은 사랑 9. 남과 여 10. 인연의 여섯 단계 11. 파리에서의 첫 탱고 12. 사랑의 감옥 13. 비밀 서랍 14. 못생긴 여자 15.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16. 스타와 사랑에 빠지다 17. 엉뚱한 연인들 |
Tonino Benacquista
Jacques de Lou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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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서사와 감정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대가의 솜씨
이 작품의 글 작가 토니노 베나퀴스타는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문학 부문에서 아카데미 프랑세즈 상, 트로피 813 상, 잡지사 엘(Elle), 문학잡지 리르(Lire)와 방송국 RTL 등이 주는 상 을 받았고, 만화 부문에서 르네 고시니 상, 알베르 우데르조 상을 받았으며 영화 부문에서는 두 차례나 세자르 상을 받는 등 여러 분야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은 작가이다. 게다가 그는 우리나라에 소설보다 영화를 통해 더 많이 알려져서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제작한 영화 중 뤽 베송 감독의 「위험한 패밀리」(로버트 드니로 미셸 파이퍼 주연), 마뉴엘 프라달 감독의 「범죄」(하비 케니들, 엠마누엘 베아 주연),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로망 뒤리스, 닐스 아르스트럽 주연), 역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내 마음을 읽어봐」(벵상 카셀, 엠마누엘 드보스 주연), 리샤르 베리 감독의 「검은 상자」(호세 가르시아, 마리옹 꼬띠아르 주연), 클로드 베리 감독의 「후퇴」(파니 아르당, 클로드 브라쇠르 주연) 등을 기억하는 이가 많다. 실제로 그는 직접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지만 배우로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수상 경력이나 영화판에서의 성공이 아니라 그의 뛰어난 상상력과 남다른 감각으로 이야기를 생산하는 역량일 것이다. 액션과 코믹, 감성과 서사를 안배해서 관객의 주의를 사로잡는 그의 영화 원작처럼 이 책에 수록된 각각의 에피소드는 마치 한 편의 짧은 영화처럼 정교한 복선과 탄탄한 서사, 놀라운 반전으로 빛을 발한다. 그렇게 독자는 심상찮은 서사의 전개에 빠져들고 긴장한 상태로 감정의 기복을 겪다가 마지막 순간에 쿵! 하고 떨어지는 반전의 효과를 경험하곤 한다. 때로 가슴 뭉클하고, 때로 감상에 젖었다가 갑자기 경악하거나 박장대소하게 하는 힘은 역시 저자의 놀라운 문학적 재능에서 비롯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현대 회화 작품처럼 독창적이고 강렬한 선과 색채와 구성 명문 국립고등예술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한 예술가의 작품답게 선과 구성이 매우 정교하고, 평론가들이 그의 작품을 두고 야수파나 영국의 팝아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와의 인접성을 자주 언급하듯이 색채는 만화라기보다 현대회화에 가까운 강렬한 표현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책의 판형이 가로로 길어 한 면에 두 컷을 배치한 구성은 시선을 그림에 더욱 집중하게 하고, 규칙적인 하단 지문과 드문 말풍선으로 전개되는 서사는 문학성을 배가한다. 한 컷, 한 컷이 포스터 같은 완성된 독립성을 띠는 이유는 아마도 화가가 오랜 세월 유명 잡지의 표지나 홍보 포스터 작업을 해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그는 정지된 시간 속에 고착된 듯이 동작이 배제된 인물을 정적으로 묘사해서 일반적으로 만화에서 볼 수 있는 역동성보다는 예술 작품의 영원한 현재 속에 살아 있는 존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잡지나 신문의 삽화뿐 아니라 만화, 아동서, 포스터, 홍보물,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매우 독특한 개성과 예술성을 보여준 루스탈은 이 책에서 다재다능한 작가 토니노 베나퀴스타를 만나 촌철살인의 반전 효과와 의미 깊은 문학성을 마음껏 표현하면서 한 편의 놀라운 예술작품을 완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