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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빛나는
박현정 글 국민지 그림
북멘토 20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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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멘토 가치동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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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고 배꽃이 아름다운 남양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잡지사 기자, 방송 작가, 출판 기획 일을 하다가 좀 더 재미있고 신나는 글을 쓰고 싶어서 어린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동화를 쓰면서 매일매일 조금씩 더 재미있고 신나고 행복해지고 있습니다. 2011년 제19회 눈높이아동문학상과 2014년 제12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할머니의 자리』, 『마법 달팽이 실종 사건』, 『모퉁이 하얀 카페 심쿵 레시피』, 『백 년 만의 이사』, 『우리들의 빛나는』, 『새앙머리 보름이』, 『파트너 구하기 대작전』, 『다시 만난 내 친구』, 『위당클럽 다이어리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고 배꽃이 아름다운 남양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잡지사 기자, 방송 작가, 출판 기획 일을 하다가 좀 더 재미있고 신나는 글을 쓰고 싶어서 어린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동화를 쓰면서 매일매일 조금씩 더 재미있고 신나고 행복해지고 있습니다. 2011년 제19회 눈높이아동문학상과 2014년 제12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할머니의 자리』, 『마법 달팽이 실종 사건』, 『모퉁이 하얀 카페 심쿵 레시피』, 『백 년 만의 이사』, 『우리들의 빛나는』, 『새앙머리 보름이』, 『파트너 구하기 대작전』, 『다시 만난 내 친구』, 『위당클럽 다이어리』, 『두 얼굴의 여친』, 『별통 아저씨의 선물』 등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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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국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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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고, 즐겁게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린 책으로 '오늘도 용맹이' 시리즈와 《한그루 대 천송이》 《포토샵 여신》 《먹방의 고수》 《맘대로 피구 규칙》 《사라진 학교》 《동굴을 믿어 줘》 《경성 고양이 탐정 독고묭》 《강남 사장님》 《열세 살의 덩크 슛》 《4학년 2반 뽀뽀 사건》 《담임 선생님은 AI》 《어느 날 그 애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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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34쪽 | 289g | 152*210*20mm
ISBN13
978896319255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빛나야, 너도 언젠가는 유라 핏의 스키니를 입어야 하지 않겠니?’
하지만 눈부신 미래는 너무 멀고 편의점은 바로 눈앞에 있었다. 스키니? 그런 건 내 웹 소설의 주인공인 마리에게나 입히기로 하자. _18쪽

“웬수 같은 더블랙! 살아서는 다시 만날 일이 없기를. 내 인생 최악의 순간이 부디 꿈이기를.” 그러나 내 간절한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5층 더블랙을 다시 본 것은 그로부터 며칠 후, 그것도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였다. _25~26쪽

오래 걸릴지 모른다는 말은 뭐였을까? 수림이가 나랑 같이 가기 싫어서 둘러댄 게 뻔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삼총사였던 것처럼 셋이 즐겁다.
‘칫, 나쁜 지지배들.’ 역시 바이러스 때문일까? 반 친구들이 나를 두고 수군거리는 걸 알고 있다. 마치 내게 바이러스 균이라도 묻은 것처럼 슬쩍 스치기만 해도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다른 친구는 몰라도 사총사는 그러면 안 된다. 누구보다 내 편이 되어 줄 거라고 생각한 친구들이었는데……. _79~80쪽

“기침을?”
아빠 목소리가 흔들렸다. 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 다음 말을 기다렸다. 아빠가 나를 걱정하나 싶어 은근히 기분 좋았다.
“기침 나고 열나고 머리 아프고…… 그게 바이러스 증상 아니에요? 혹시라도 명우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나 불안하다고요!”
“재수 없게 왜 그런 말을 해”
아빠의 마지막 말이 유리 조각처럼 따갑게 내 가슴에 박혔다. _94~96쪽

문자는 참 이상하다. 망설이게도 되고 털어놓게도 된다. 옆에 있으면 죽어도 못 할 말이 술술 나오기도 하고 옆에 있는 것보다 더 위로를 받기도 한다. 구재겸과 내가 문자로 이런 얘기를 나누다니. 우리가 혹시 친구가 된 건가? _113쪽

구재겸이 꽃가지를 쥐고 흔들자 향기가 더 진해졌다. 나무에 새하얗게 피어 있는 흰 꽃 무더기를 보니 왠지 마음이 그득해지는 느낌이었다.
“……너한테 보여 주고 싶었어.”
구재겸 말에 얼굴이 슬며시 달아올랐다. 구재겸도 쑥스러웠는지 얼른 말꼬리를 돌렸다. _117쪽

“하나같이 힘든 상황인데도 서로 자기가 먼저 힘이 되어 주려고 했어. 지치거나 포기하면 안 된다면서, 만나면 밝게 웃기부터 하고…… 환자, 의료진, 보호자 할 것 없이 우리는 모두 동료 같았어.”
병원에서 지낸 얘기를 들려주는 엄마는 히말라야 정도가 아니라 우주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전사 같았다. 나는 엄마 품에 매달려 엄마 냄새를 실컷 맡았다. _138쪽

참으로 진지한 얘기를 이토록 태연하게 할 수 있는 건 재인이 언니뿐일 거다. 나는 뭐든 힘이 되는 말을 해 주고 싶었다.
“언니, 다 잘될 거야.”
그러자 언니는 눈을 하얗게 흘기며 이렇게 대꾸했다.
“헐…… 토 쏠린다. 재수탱이 딸 아니랄까 봐 밥맛 멘트. 짱 나! 니가 골수 빼냐”
그 대답을 듣자 다시 원래의 언니로 돌아온 것 같아 완전 기뻤다. _154쪽

이 여름은 또 얼마나 뜨거울까? 투병 중인 재겸이도, 또 한 번의 두려움과 맞닥뜨릴 재인이 언니도, 이제 진짜 여자가 된 나도…… 우리는 뜨거운 여름을 잘 이겨 내고 씩씩하게 부활할 것이다. _155쪽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힘든 시간을 이기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열세 살에게 원인불명의 바이러스는 전염성과 치사율, 방역 같은 낱말보다 일상의 변화로 먼저 다가온다. 엄마의 부재, 휴교, 그 지겹던 학원도 휴원이란다. 빛나가 더 직접적으로 느끼는 힘겨움은 관계의 균열이다. 빛나의 엄마가 병원에 격리되어 환자를 돌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 아이들은 수군대고 늘 함께라고 믿었던 사총사 친구들조차 연락이 없다. 이혼한 아빠의 집에서는 행여 동생인 아기에게 바이러스라도 옮길까 경계하는 빛이 역력하고 아빠도 더 이상 나만의 아빠가 아니다. 숨 쉬는 공기처럼 늘 함께 했던 사람들과 단절된 채, 두렵고 외로운 터널 앞에 혼자 서 있는 빛나. 하지만 빛나는 이미 자신만의 터널을 지나왔고 지금도 지나고 있는 구재겸 구재인과 함께 서로의 아픔을 다독이며 그 터널을 씩씩하게 지난다. 작가는 그런 빛나를 통해 힘겨운 시간을 이겨 내는 힘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음을 이야기한다. “모두 힘든 상황인데도 서로 자기가 먼저 힘이 되어 주려고 했어.” 환자, 보호자, 의료진이 서로 힘이 되어 주었기에 함께 바이러스라는 적과 맞서 싸울 수 있었다는 빛나 엄마의 말처럼.

생생하고 매력적인 등장인물, 미스터리한 사건 전개, 반짝이는 문장!
평범한 듯하면서도 엉뚱한 구석이 있는 주인공 빛나를 비롯해서, 빛나의 소설에 등장하는 뱀파이어 ‘더블랙’처럼 긴 송곳니와 흰 얼굴로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잘생겼지만 ‘개매너’에 운동은 잼병인 이해불가 구재겸, 짧은 교복 치마에 입술에는 빨간 틴트를 바르고 아빠에게 버릇없이 소리까지 지르는 영락없이 성질머리 더러운 날라리 같지만 알고 보면 따뜻하고 어른스러운 쌍둥이 누나 구재인, 갑자기 나타나 친한 척하는데 그게 너무 자연스러운 엄마의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아저씨, 심지어 늘 함께 몰려다니면서도 한번씩 ‘그런 게 있어.’ 하면서 은근히 소외감 느끼게 만드는 얄미운 친구 수림이까지도 『우리들의 빛나는』 속 등장인물들은 하나 같이 매력적이면서도 현실 어딘가 있을 것만 같이 생생하다.
거기다 빛나가 쓰는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통해 은유적으로 드러나는 빛나와 구재겸의 관계, 구재겸의 뱀파이어 이빨이 든 주머니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스터리한 사건 전개와 ‘맘에 안 드는 차림으로 오후를 보낸다는 건 지독하게 우울하고 피로한 일이다.’ “헐 토 쏠린다. 재수탱이 딸 아니랄까 봐. 짱 나! 니가 골수 빼냐” 같이 열세 살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섬세하면서도 톡톡 쏘는 문장은 한번 잡은 책을 쉬이 놓지 못하게 만든다. 많은 동화가 지닌 고질적인 병폐인 엄마 어렸을 적에가 아니라 바로 지금 열세 살의 감성을 파고드는 동화라는 점에서 이 책이 더욱 반갑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열세 살은 빛나의 옷장에 걸린 청바지 같아요. 아동 사이즈는 자존심 상하고 성인 사이즈는 어림없지요. 허리에 맞추니 길이가 문제고 길이에 맞추니 엉덩이가 끼네요. 멋지게 입고 싶지만 몸에 딱 들어맞지 않는, 참으로 어정쩡하고 난감한 감정이 지배하는 나이.
어정쩡하다는 건 이도 저도 아니라는 것. 혹은 이 끝과 저 끝을 오락가락 한다는 것. 근거 없는 자신감이 빵빵하게 차올랐다가도 느닷없이 낯선 감정이 밀려들고,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세상에 나 혼자인 듯 외롭죠. 왜 나는 이렇게 보잘 것 없을까 자존감은 바닥이고, 모르는 새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해요. 걱정은 꼬리를 물고 터널처럼 이어지지요.
곧 알게 될 거예요. 그 터널 같은 시간이 실은 아주 짧은 시간이라는 것을. 그리고 세상에 어정쩡하고 난감한 청바지 같은 열세 살을 거치지 않은 어른은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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