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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전집 2
산문 김수영 사후 50주년 기념 결정판, 양장, 개정판
민음사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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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일상과 현실
내가 겪은 포로 생활
나는 이렇게 석방되었다
면봉
낙타 과음
안수길
가냘픈 역사
나와 가극단 여배우와의 사랑
어머니 없는 아이 하나와
해운대에 핀 해바라기
초라한 공갈
나에게도 취미가 있다면
무제
현기증
구두
치유될 기세도 없이
흰옷
밀물
소록도 사죄기(記)
가난의 상징, 생활의 반성
요즈음 느끼는 일
물부리
번역자의 고독
양계(養鷄) 변명
장마 풍경
김이석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내실에 감금된 애욕의 탄식
교회 미관에 대하여
토끼
이 일 저 일
재주
모기와 개미
생활의 극복
박인환(朴寅煥)
금성라디오
마당과 동대문
마리서사

글씨의 나열이오
이 거룩한 속물들
격정적인 민주의 시인
민락기(民樂記)

원죄
해동
미인
무허가 이발소
세대와 화법
삼동(三冬) 유감
나의 연애시
와선

2부 창작과 사회의 자유
생명의 향수를 찾아
책형대에 걸린 시
자유란 생명과 더불어
독자의 불신임
창작 자유의 조건
저 하늘 열릴 때
들어라 양키들아
아직도 안심하긴 빠르다
방송국에 이의 있다
자유의 회복
제정신을 갖고 사는 사람은 없는가
문단 추천제 폐지론
로터리의 꽃의 노이로제
성격 있는 신문을 바란다
실리 없는 노고
‘문예영화’ 붐에 대해서
지식인의 사회참여
실험적인 문학과 정치적 자유
‘불온성’에 대한 비과학적 억측

3부 시론과 문학론
초현실과 무현실
시작(詩作)에 있어서의 한자 문제
시의 뉴 프런티어
새로움의 모색
‘평론의 권위’에 대한 단견
정실 비평은 자신의 손해
평단의 정지(整地) 작업
시의 완성
세대교체의 연수표
시인의 정신은 미지(未知)
생활 현실과 시
‘난해’의 장막
대중의 시와 국민가요
히프레스 문학론
신비주의와 민족주의의 시인 예이츠
도덕적 갈망자 파스테르나크
진정한 현대성의 지향
문맥을 모르는 시인들
연극하다가 시로 전향
예술 작품에서의 한국인의 애수
작품 속에 담은 조국의 시련
빠른 성장의 젊은 시들
본색을 드러낸 현대성
안드레이 시냐프스키와 문학에 대해서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열 개
새로운 윤리 기질
진정한 참여시
참여시의 정리
시여, 침을 뱉어라
반시론
죽음에 대한 해학

4부 시작(詩作) 노트
시작노트1
시작노트2
시작노트3
시작노트4
시작노트5
시작노트6
시작노트7
시작노트8

5부 시평
모더니티의 문제
즉물시의 시험
‘현대성’에의 도피
요동하는 포즈들
진지하게 다룬 생명과의 격투
현대시의 진퇴
윤곽 잡혀 가는 시지(詩誌)·동인지
젊은 세대의 결실
지성의 가능성
진도(進度) 없는 기성들
포즈의 폐해
평균 수준의 수확
체취의 신뢰감
젊고 소박한 작품들
진전 속의 실패
다섯 편의 명맥
시적 인식과 새로움
새로운 포멀리스트들
새로운 ‘세련의 차원’ 발견
새삼 문제된 ‘독자 없는 시’
‘낭독반(朗讀盤)’ 성패
‘죽음과 사랑’의 대극은 시의 본수(本髓)
불성실한 시
지성이 필요한 때

6부 일기초(抄)·편지·후기

7부 의용군 (미완성 장편소설)


부록
번역 작품 목록
작가 연보

저자 소개 2

KIM, SU-YOUNG,金洙暎

시인. 1921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1935년부터 1941년까지 선린상고(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 재학했고, 성적은 우수했으며 특히 주산과 미술에 재질을 보였다. 거쳐 동경 상대에 입학했고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연극을 공부하던 중 1944년 조선 학병 징집을 피해 귀국했다. 곧 중국 길림으로 이주하고 연극 활동을 하다가 해방 후 서울로 돌아왔다. 1945년 연희전문학교 영문과에 입학하였으나 한 학기 만에 자퇴했다. 심영 등과 연극을 하다가 1946년 문학으로 전향했고 그후 연희전문 영문과 4년에 편입했다. [예술부락] 2호에 시 「묘정의 노래」를 발표했고, 김경린, 박인
시인. 1921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1935년부터 1941년까지 선린상고(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 재학했고, 성적은 우수했으며 특히 주산과 미술에 재질을 보였다. 거쳐 동경 상대에 입학했고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연극을 공부하던 중 1944년 조선 학병 징집을 피해 귀국했다. 곧 중국 길림으로 이주하고 연극 활동을 하다가 해방 후 서울로 돌아왔다. 1945년 연희전문학교 영문과에 입학하였으나 한 학기 만에 자퇴했다. 심영 등과 연극을 하다가 1946년 문학으로 전향했고 그후 연희전문 영문과 4년에 편입했다. [예술부락] 2호에 시 「묘정의 노래」를 발표했고, 김경린, 박인환과 함께 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출간하였고 김병욱, 박인환, 김경희, 임호권 등과 [신시론] 동인 활동을 했다.

1950년 한국 전쟁 중 북한군 문화공작대에 강제 동원되어 군사훈련을 받다 탈출했으나 서울에서 체포되어 부산 거제리 포로수용소에 수용되었다. 1952년 포로수용소에서 석방. 부산, 대구에서 통역관 및 선린상고 영어교사로 지냈다. 1957년 한국시인협회상 제1회 수상자가 되었다. 1959년 첫 시집이자 생전에 발간한 유일한 시집인 『달나라의 장난』(춘조사)을 출간했다. 1960년 4·19혁명 발발. 이후 현실과 정치를 직시하는 적극적인 태도로 시, 시론, 시평, 번역 등을 잡지와 신문 등에 발표하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보였다. 만년에는 자신을 번역가로 소개하기도 했다. 1968년 6월 15일, 귀가하던 중 집 근처에서 버스에 치여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다음날 아침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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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1958년 경남 울주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민음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1997년 뉴욕대학교 비교문학과 방문학자로 지냈으며 이듬해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문명학과에 입학, 김수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버클리의 캘리포니아대학교, 하버드대학교, 어바나샴페인의 일리노이대학교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쳤고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영문 문예지 [AZALEA] 편집장으로 영어권 독자들에게 한국문학을 소개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 겸 교양교육연구소장으로 재직
문학평론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1958년 경남 울주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민음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1997년 뉴욕대학교 비교문학과 방문학자로 지냈으며 이듬해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문명학과에 입학, 김수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버클리의 캘리포니아대학교, 하버드대학교, 어바나샴페인의 일리노이대학교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쳤고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영문 문예지 [AZALEA] 편집장으로 영어권 독자들에게 한국문학을 소개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 겸 교양교육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며 한국연구원 이사장이다.

『김수영 육필시고 전집』(민음사, 2009) 김수영 시 선집 『꽃잎』(민음사, 2016)을 편집해 발간했으며, “Howling Plants and Animals”(Harvard Journal of Asiatic Studies, 2012), “Sovereignty in the Silence of Language: The Political Vision of Kim Suyoung’s Poetry”(Acta Koreana, 2015) 「꽃의 시학: 김수영 시에 나타난 꽃 이미지와 언어의 주권」 등의 논문과 한국 문학에 대한 다수의 평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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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2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788쪽 | 1236g | 152*225*40mm
ISBN13
9788937407154

출판사 리뷰

『김수영 전집 1 시』

2003년 개정판 출간 이후 발굴된 시 4편, 미발표 시 3편,
김수영 시의 태동과 시에 대한 단상을 발견할 수 있는
미완성 초고 시 15편 수록


『김수영 전집』시편은 1981년 출간된 초판본과 2003년 발간된 재판본, 그리고 2009년 출간된 『김수영 육필시고 전집』을 저본으로 하되 시인이 생전에 출간한 유일한 시집 『달나라의 장난』에 수록된 작품은 시집을 저본으로 하였다. 그 외 추가로 발견된 미완성 작품을 부록에 수록하였으며 발표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는 모두 확인하여 정본(定本)을 만들었다. 이번 전집에 새로이 포함된 시는 2003년 개정판 출간 이후 발굴된 시 4편, 미발표 시 3편, 그리고 김수영 시의 태동과 시에 대한 단상을 읽어 낼 수 있는 미완성 초고 시 15편이다.

■ 이전 판본과 달라진 사항

1. 김수영은 시의 말미에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 원고에 표기된 동그라미 형태의 마침표는 마침표가 아니라 시가 끝났다는 뜻의 일본식 표현이다. 이번 전집에서는 마침표를 비롯해 잘못 들어간 구두점을 모두 삭제하였다.

2.「묘정의 노래」
지금 고요히 잠드는 얼을 흔드며 → 지금 고오히 잠드는 얼을 흔들며

3.「공자의 생활난」
너는 줄넘기 장난을 한다 → 너는 줄넘기 작란(作亂)을 한다

4.「아침의 유혹」
나는 추수하고 돌아오는 백부를 기다렸다 → 나는 추수하고 돌아오는 백부를 기대(期待)렸다
스푼과 성냥을 들고 여관에서 나는 나왔다 → 스푼과 성냥을 들고 탄광에서 나는 나왔다
어느 교과서에도 질투의 ○○은 무수하다 → 어느 교과서에도 질투의 감격은 무수하다
화환이 화환이 서울역에서 날아온다 → 화환이 화판(花瓣)이 서울역에서 날아온다

5.「65년의 새 해」
새해 → 새 해
육필원고를 통해 ‘새해’가 아닌 ‘새 해’임을 확인했다. ‘새해’를 ‘새 해’로 띄어쓰면 새로운 태양이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화다.

6.「사랑의 변주곡」
사그러져 가는 라디오의 재갈거리는 소리가
→ 사그러져 가는 라디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7.「토끼」
그는 어미의 입에서 탄생과 동시에 타락을 선고받는 것이다
→ 그는 어미의 입에서 탄생과 동시에 추락을 선고받는 것이다

8. 기존 전집에서「꽃잎1」「꽃잎2」「꽃잎3」으로 수록되었으나 《현대문학》 1967년 7월에 「꽃잎 1, 2, 3」 한 편으로 발견된 것을 발견, 이번 전집에서 통합된 1편의 시「꽃잎」으로 수정하였다.

9. 행갈이 조정
「설사의 알리바이」는 기존 행 간격의 2배로 수정되었고 「애정지둔」 「너를 잃고」 「풍뎅이」「방 안에서 익어 가는 설움」 「나비의 무덤」 ?도취의 피안? 등의 시는 행 구분에 변화가 있다.

10.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모두 현행 맞춤법을 기준으로 바꾸었다. 특히 기존 전집에서 시 최초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바꾸지 않았던 기호들을 현재 의미에 맞게 수정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 〉 는 ‘ ’ 로 바꾸어 강조의 의미 또는 인용 속 인용의 의미를 분명히 하였고 「 」는 “ ”로 수정하여 직접 인용이라는 의도가 드러나도록 했다.
예. 「김일성만세」 → “김일성만세”
〈4·19〉시 → ‘4·19’ 시

■ 추가된 시
본문에 추가된 시는 7편이다.「음악」「그것을 위하여는」「태백산맥」「너…… 세찬 에네르기」는 2판 출간 이후 발굴된 시이고 「겨울의 사랑」「연꽃」「“김일성 만세”」는 미발표 시다. 부록에 추가된 시는 미완성작을 수록한 노트에서 정리한 작품이다. 총 15편으로, 「애(哀)와 낙(樂)」「탁구」「대음악」「승야도」「은배를 닦듯이」「바람」과 제목이 없는 시 아홉 편이다.

『김수영 전집 2 산문』

김수영 시와 사유의 근간을 이해할 수 있는 생생한 산문의 현장!
공백으로 남아 있던 포로수용소 시절에 대한 기록을 포함,
22편의 산문과 다수의 일기 및 편지 추가 수록


“시여, 침을 뱉어라!” “온몸의 시학” 등 김수영은 새로운 감수성의 시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밀도 높은 사유와 날카로운 현실 감각을 지닌 산문가이기도 했다. 전집 산문편에는 일상생활과 사회에 대한 글, 시와 문학에 대한 글, 시평, 그리고 일기와 편지 및 미완성 형태의 소설과 번역 목록이 담겨 있으며, 이번 전집에는 22편의 산문과 21편의 일기, 그리고 1편의 편지 등 2003년 개정판 출간 이후에 발굴된 작품이 상당량 수록되었다. 특히 시인이 한국전쟁 중에 북으로 끌려가고 거기서 탈출한 뒤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사정을 설명하는 산문은 공백으로 남아 있던 포로수용소 시절에 대한 의문을 풀어 줄 자료다. 전쟁 직후의 초기 산문이 상당량 발굴된 것은 김수영의 의식 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각 부에 제목을 붙여 체제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했다. 글의 내용과 형식에 기준으로 1부 일상화 현실, 2부 창작과 사회의 자유, 3부 시론과 문학론, 4부 시작(時作)노트, 5부 시평, 6부 일기초(秒)?·편지·후기, 7부 미완성 소설로 구분하였다. ‘시작노트’는 기존 판본에서 일기, 편지, 후기와 함께 수록되어 있었으나 시인이 문예지에 연재 형식으로 발표했던 글임을 참고하여 일기, 편지와 구분된 독립된 부로 편집했다. 추가된 산문의 목록은 아래와 같다.

1부 일상과 현실
「내가 겪은 포로 생활」「나는 이렇게 석방되었다」「가냘픈 역사」「나와 가극단 여배우와의 사랑」「어머니 없는 아이 하나와」「해운대에 핀 해바라기」「초라한 공갈」「나에게도 취미가 있다면」「가난의 상징, 생활의 반성」「내실에 감금된 애욕의 탄식」「마당과 동대문」「격정적인 민주의 시인」

2부 창작과 사회의 자유
「생명의 향수를 찾아」「책형대에 걸린 시」「성격 있는 신문을 바란다」

3부 시론과 문학론
「초현실과 무현실」「시작(時作)에 있어서의 한자 문제」「정실 비평은 자신의 손해」「빠른 성장의 젊은 시들」「본색을 드러낸 현대성」「진정한 참여시」

5부 시평
「진지하게 다룬 생명과의 격투」

6부 일기초(秒)?·편지·후기
21편의 일기와 「송지영에게 보낸 편지」

단순 번역이나 신문 좌담, 시사에 대한 단평 류의 글은 수록 목록에서 제외하되, 시인이 생존했더라면 넣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되더라도 김수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글은 과감하게 포함했다. 가령 이중 시집에 수록된 발문 「진정한 참여시」의 내용은 시인 스스로 「참여시의 정리」라는 글에서 당시의 평가를 철회한다고 밝혔지만 번복된 의견은 그 자체로 김수영 시인이 참여시에 대해 가지고 있던 사유의 테두리를 파악할 수 있어 가치 있는 자료라 판단했다.

맞춤법의 경우 현행 맞춤법을 따랐으나 시인 특유의 표현들은 가급적 그대로 두었다. 전쟁 직후의 초기 산문들은 문장이나 어휘 선택에 어색한 곳이 많지만 이 또한 우리 문학사의 생생한 모습이라는 판단에서다. 독자들에게 김수영 산문 특유의 생생한 감각이 전달되기를 기대한다.

추천평

김수영의 시에 대해서 우리는 그것이 우리 문학 속의 가장 벅찬 젊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복사씨와 살구씨가 사랑에 미쳐 날뛸 날’과 같은 초현실주의적 환희의 비전에 낭만주의적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나 우리가 그의 젊음을 얘기하는 것은 그가 낭만주의자였다고 시사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가 우리 시대의 가장 탐구적이고 가장 준열하고 우상파괴적이며 가장 유연한 시적 양심이었음을 말하려는 것이다. 30대에 맞은 김소월의 죽음보다도 40대 후반에 당한 김수영의 그것이 더욱 요절로 느끼게 하는 것은 거푸 태어날 수 있었던 그의 젊음 때문이다. 그 점 김수영은 탕진됨을 모르는 가능성이자 안타까운 미완성이다.
-유종호(문학평론가)

지금 김수영은 현장에서 시인들이 가장 격렬하게 만나는 동료다. 김수영은 현재다. 시와 현실이 뜨거운 질문들을 쏟아 낼 때마다 그 자리에 김수영은 어김없이 나타났다. 그 현장에 김수영의 ‘말’이 들끓었고 ‘시’가 날뛰었다. 우리는 밤새워 토론했고 새벽이 지나도록 평온해지지 않았다. 김수영은 펄펄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 버린 영혼과 육체를 위하여” 김수영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카르페 디엠! 카르페 김수영!
-김행숙(시인)

시인 김수영은 한국시사에 최소 두 개의 시학적 발명품을 선사했다. 비속한 일상어로도 계시적 효과를 거두는 기술, 그리고 카오스모스에 가까운 시적 구조로 역동적인 난해함을 창출하는 기술. 시를 쓰는 데에만 사용된 기술이 아니다. 일상적 시어는 제 자신의 속물성을 적발하고 고백함으로써 나날이 거듭나려 했던 그의 사인(私人)적 고투의 반영이고, 카오스모스적 구조는 한국사회가 억압적인 질서정연함이 아니라 해방적인 혼란으로 가득하기를 바랐던 그의 무한 자유를 향한 시민적 신앙의 반영이었다. 그는 각각을 ‘죽음의 연습’과 ‘사랑의 변주’라 불렀는데, 이는 4·19에서 목격한 빛을 5·16 이후의 동굴 속에서도 끝내 잊지 않기 위해 그가 연마한 존재의 기술이기도 했다. 다시 온 세상이 ‘사랑에 미쳐 날 뛸’ 날이 오기를 바랐던 그의 희망은 1987년과 2017년의 시민혁명으로 실현됐으니, 과연 희망은 희망이 있다고 믿는 능력의 산물이기도 하다는 것을 그에게서 배운다. 그러나 아무리 배우고 또 배워도 언제나 새로운 그를 누구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하리라. 이 시인·사인·시민의 성(聖)삼위일체를 우리는 ‘김수영’이라고 부른다.
-신형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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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의미 너머의 해변
    [고명재의 사랑하는 시] 의미 너머의 해변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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