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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세상의 난쟁이
우리 가게 떠나지 못하는 이유 토끼 조명 아래서 이사 전날 작아지는 연습 이웃집 여자애들 캐슬 크로스 초등학교 전학생 대답 없는 질문 거의 완벽한 하루 희망 에드 아저씨 남자 친구가 생겼을 때 길을 잃은 마음 작아지는 크림 작별 인사 학교로 가는 길 불길 속으로 마음속 불씨 특별한 상황 돌아가지 못하는 곳 비밀스러운 계획 재탄생 추억이 담긴 소파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람 난폭한 존재 진짜 작별 새로운 행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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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쇼핑을 가면 늘 ‘트롤’을 만나서 정말 싫다. 언니와 나는 평균 키의 사람들을 그렇게 부른다. 모든 평균 키의 사람이 다 트롤은 아니고, 가던 길을 멈추고 뚫어져라 우리를 쳐다보거나 바보 같은 말을 내뱉는 부류만 해당된다. 트롤은 진짜 이상한 말만 한다. 지난번 아스다 마트에 갔을 때 어떤 남자가 엄마보고 일곱 난쟁이 중 몇 번째냐고 물었다. 서점에서는 한 연인이 우리 가족의 생김새가 너무 귀엽다며 졸졸 따라다녔다. 어떤 사람이 엄마를 번쩍 들어 올리려고 한 적도 있다! 언니는 항상 못된 트롤에게 앙갚음을 해 준다. 마트에서 만난 남자의 장바구니에 카레 소스를 부었고, 서점 보안 요원에게는 그 연인이 책을 훔쳐 바지에 숨겼다고 일러바쳤다. 둘은 꽤 비만이어서 보안 요원이 몸 전체를 샅샅이 살피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엄마는 트롤들이 그러는 건 질투가 나서라며 유쾌하게 말했다. 그들은 계속 자라는데, 엄마는 그대로 있으니까. 완벽한 키에 딱 맞는 몸 비율. 아스다 마트 진열장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낼 정도로 충분히 크지만, 맥도날드에서 어린이 메뉴를 주문해도 의심을 사지 않을 만큼 작다. 물론 모두가 엄마의 말에 동의하는 건 아니다. -9쪽 난 가끔 작은 사람들만 사는 세상 반대편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아주 어릴 적 우리 가족이 참석했던 소인 정기 총회와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때 아빠와 엄마가 정말 즐거워했다는 거랑, 작은 건 참으로 특별하다고 느낀 것 말고는 별로 기억나는 게 없지만. 아빠가 왜 나랑 제이드 언니도 아빠와 엄마처럼 작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 알 것 같았다. 우리가 항상 같이 있을 수 있게 아빠는 작아지는 법을 언니에게 가르쳐 준 것이다. 지금 우리는 아빠 이야기를 별로 하지 않지만, 제이드 언니는 안 그런 척해도 아직 아빠를 보고 싶어 하는 티가 난다. 나도 아빠가 보고 싶다. 적어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아빠에 대한 기억을 그리워하는 걸지도 모른다. 물론 아빠를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엄마다. 엄마도 가끔은 외로울 것이다. 거인들의 세상에서 유일한 난쟁이로 사는 건, 정말로 무서운 일이 틀림없을 테니까. -12-13쪽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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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인 시드니는 모든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 애나, 해리엇과 함께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운영하던 가구점을 폐업하고 외할머니가 계신 포츠머스로 이사하게 되자 속상해합니다. 키가 122센티미터에 멈춘 엄마, 사춘기에 접어들어 심통 사납게 구는 언니 제이드와 함께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적응하는 데 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걱정합니다.
?시드니가 하기 싫은 일 1. 이사 때문에 전학 가는 것 2. 제이드 언니처럼 매사에 불만 많은 청소년이 되는 것 3. 엄마(122센티미터의 완벽한 키!)보다 키가 커지는 것 ?시드니가 꼭 하고 싶은 일 1. 전학 간 학교에서 만난 못된 여자애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는 것 2. 제이드 언니는 왜 그렇게 못됐는지 알아내는 것 3. 키가 크지 않는 것(왜냐면 작은 게 최고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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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족이 전하는 커다란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
우리는 거인이다는 흥미롭고 색다른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아홉 살 소녀 시드니는 작은 키의 엄마가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122센티미터인 엄마의 키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며, 그런 엄마의 키를 넘어서지 않기 위해 몸이 작아지는 주문을 꾸준히 외웁니다. 키가 부쩍 자란 뒤 심술궂은 십 대로 변해 버린 언니가 못마땅한 시드니는 자신은 절대 언니처럼 불만 많은 청소년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점점 어려워지는 가게 형편 탓에 시드니의 가족은 줄곧 살던 런던을 떠나 외할머니가 계시는 포츠머스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아빠와의 추억이 담긴 정든 집, 절친한 학교 친구들을 떠나 낯선 환경에 놓이게 된 시드니는 런던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기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는 것도, 사춘기를 맞아 엄마와 갈등하는 언니를 보는 것도, 점점 커지는 몸도 시드니에겐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그러던 중에 시드니의 마음속에는 어느덧 작은 불씨가 타오르고, 자신도 알 수 없었던 ‘난폭한 존재’가 튀어나오게 됩니다. 사춘기는 누구나 자연스레 겪는 성장통입니다. 나이를 먹으며 자연스레 키가 커지고 몸이 자라듯, 마음도 사춘기라는 성장통을 겪으며 한 단계 성장합니다. 장애가 있는 엄마를 부끄러워하는 언니를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엄마처럼 특별해지고 싶은 시드니에게도 언젠가 사춘기가 찾아와 언니와 마찬가지로 엄마가 부끄러워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곁에서 지켜봐 주며 묵묵히 응원해 주는 가족이 있어 마음속 ‘난폭한 존재’를 떠나보내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 책은 ‘왜소증’이라는 장애를 가진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다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르다’는 것은 결국 ‘특별하다’는 것이며, 우리 모두가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과 차별 의식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누구 하나 똑같지 않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가족도 엄마의 키가 122센티미터라는 점을 빼고는 보통의 가족과 별반 다르지 않지요. 아빠를 그리워하며 더 이상 성장하고 싶지 않은 시드니,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언니 제이드, 홀로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엄마, 그런 딸을 걱정하며 잔소리를 멈추지 않는 외할머니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생동감 있게 그려집니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회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가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사실적인 사건의 전개, 긍정적이고 설득력 있는 해결 방식과 유머까지, 재미있게 읽으며 따뜻한 감동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장애’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그리고 있지만,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결코 무겁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유쾌한 성장 소설로 그려 내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라는 한정된 주제에 머물지 않고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가족의 참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