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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맛이! - 불가리아
1. 낯선 곳, 낯선 아침밥 2. 샐러드 대표 선수 등장! 3. 육식주의자, 천국을 만나다 4. 하얀 치즈 줄까, 노란 치즈 줄까? 5. 주인공 납시오! 불가리아 요거트 6. 세상에! 허브가 널렸어요 7. 불가리아에도 김치찌개가? 8. 장미 축제에 취하다 9. 술 마시고 해장하고 10. 터키의 흔적을 찾아볼까나 11. 쭈볏쭈볏 시장 한 바퀴 오늘은 또 뭘 먹지? - 신장위구르 1. 여기도 낭, 저기도 낭 2. 소원 성취, 원조 양꼬치! 3. 당신에게선 양내음이 나네요 4. 국수 한 그릇 하실래요? 5. 속풀이엔 국물이 최고지 6. 소젖? 양젖? 낙타젖? 7. 올드 시티에서 차 한잔 8. 나에게 단 것을 달라 9. 너희들마저도 양고기냐 10. 유목민의 집을 엿보다 11. 청포도의 천국으로 12. 꿀 같은 맛 하미과 세계라는 커다란 식탁 - 말레이시아 1. 밥에서 코코넛 향기가? 2. 얼큰한 국물이 땡기는구먼 3. 마성의 음료에 중독되었어요 4. 말라카에선 노냐 음식을 5. 말레이시아에서 딤섬이라니 6. 힌두 사원에서 밥을 얻어먹다 7. 더워, 더워, 더워! 첸돌 8. 복작복작 호커 센터 9. 판단 향기 솔솔솔 10. 매력 만점 재래시장 구경 11. 몸보신 한번 해볼까? 12. 틈만 나면 홀짝홀짝 배꼽 시계 차고 출발! - 벨리즈 1. 구수한 그 맛, 라이스 앤 빈스 2. 아침부터 넘치는 칼로리 3. 엉덩이 들썩들썩, 가리푸나 파워 4. 전설 속의 마야인을 만나다 5. 덥다 더워~ 시원하게 원샷! 6. 푸짐푸짐~ 길거리 간식 7. 공포의 매운맛! 눈물 찍, 콧물 쏙 8. 캬, 이게 바로 손맛이구나! 9. 메노나이트를 아시나요 10. 축하해요, 독립기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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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 사흘, 나흘. 구운 양에 질리면 볶은 양을 먹고, 볶은 양이 물리면 삶은 양을 먹는다. 튀긴 양, 찐 양, 매콤하게 양념한 양, 심심하게 익힌 양, 양고기 만두, 양고깃국, 양고기 장조림, 양고기 고명을 얹은 국수. 동네 개들이 앞발로 꼭 움켜쥐고 으드득으드득 뜯는 것도 당연히 양갈비다. 벗어나려야 벗어날 수 없는 양고기의 블랙홀이다. 여행 온 김에 실컷 먹어주마 했던 결심도 열흘쯤 지나자 흔적도 없이 수그러들었다. 2주간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배낭여행, 어느새 내 입에선 노랫가락이 흘러나온다. 당신에게선 양 내음이 나네요~.
--- p.128 타이푸삼 축제의 한가운데서 알 수 없는 열기를 느낀 후 쿠알라룸푸르로 돌아와 힌두 사원을 찾았다. 알록달록하게 채색된 정교하고 화려한 조각상들이 가득하다. 신기해라! 본당 뒤편으로 가 보니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누구든 원하는 사람은 무료로 밥을 먹을 수 있다. 이야, 이런 건 절대 놓칠 수 없지! 긴 줄에 합류해 순서를 기다리니 친절한 자원봉사자들이 생글생글 웃으며 음식을 퍼주는데, 넓적한 바나나 잎을 접시 삼아 펴서 내밀면 그 위에 다양한 음식을 한 주걱씩 담아준다. 매콤 새콤하고 향이 강한 쌀밥과 담백하게 삶은 병아리 콩, 시큼한 쌀죽 등 모든 음식은 100퍼센트 채식이고 손가락을 이용한다. 어느새 손가락 끝에 인도 향신료의 노란 물이 든다. “공짜 밥이라니, 고마워서 어쩌지”라고 인사하자 자원봉사자가 말하길, “누군가가 기부한 돈으로 사람들에게 무료 식사를 줄 수 있으니 원한다면 너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부할 수 있어”라고 한다. --- pp.238~239 야자수 그늘에서 후두트와 생선 수프를 먹고 맥주 한 병을 꿀꺽꿀꺽 마시다 보니 한 병이 세 병 되고 어느새 해가 저문다. 느긋한 기분이 든다. 벨리즈를 여행하며 참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는 ‘Go slow’다. 음식을 재촉할 때마다, 서둘러 길을 걸을 때마다 사람들은 나에게 뭐가 그리 급하냐며 “Go slow, 천천히 가도 되잖아”라고 말한다. 맥주를 마시며 친해진 가리푸나인 아저씨가 이런 말을 툭 던진다. “내 부모님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나를 미국으로 유학 보내셨지만, 난 더 나은 삶을 위해 다시 벨리즈로 돌아왔어.” --- p.304 |
나는 먹으러 떠난다! 이젠 여행테마도 미식여행이 대세!
맛있는 음식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 그것도 낯선 여행지에서 맛본 음식이라면! 평생에 단 한 번의 경험이자 여행의 좋고 나쁨까지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음식. 이른바 ‘먹방’도 크게 유행하면서 덩달아 미식여행자가 더욱 늘고 있다. 여행을 가면 현지의 맛을 먹어봐야 한다는 생각, 여기서 더 나아가 아예 현지의 맛을 여행의 테마로 잡고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현지의 맛을 중요시하는 데는 음식에 그 나라의 역사, 전통, 문화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여행, 잘 먹겠습니다》에서는 맛있는 음식은 미각에 기쁨을 줄 뿐 아니라 그곳의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는 통로 역할을 해낸다. 지금 당장 먹으러 떠날 수 없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될 일이다. 새롭고 신선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낯선 음식을 미식여행가가 군침 돌 정도로 맛있고 친근하게 설명한다. 생생한 사진과 유쾌한 카툰으로 만나는 한 그릇의 맛 궁금한 음식은 일단 입에 넣고 본다는 저자는 커다란 사진기를 꺼내 모습을 남기고 수첩을 들고 카툰을 그리고 메모를 해놓는다. 그 노력 덕분에 음식재료에 대한 맛있는 소개와 생생한 사진, 그리고 유쾌 발랄한 그림이 독자들로 하여금 책에 대한 첫인상을 기분 좋게 만든다. 또한 맛집 소개 같은 단순한 여행서의 형식을 버리고 식문화에 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해소해주는 재미있는 서술방식을 취해 더욱 특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