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Eiko Kadono,かどの えいこ,角野 榮子
가도노 에이코의 다른 상품
권남희의 다른 상품
|
‘이 마을에서는 마녀 생활을 해 나갈 수 없어, 이제 안 돼, 못 하겠어, 그런 생각들을 한 날 아침, 아무 생각 없이 창을 열었더니 부드러운 바람이 들어와서 나를 감싸 주었지. 줄곧 방 안에 틀어박혀 있던 터라 그 바람이 불어왔을 때는 마치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난 기분이었어. 놀라서 눈을 뜨니 먼 건물에서 그 재봉사 아가씨가 손을 흔들고 있었어. 그래, 바람이 날라다 준 제1호 손님……. 오늘 이 빨간 리본을 나풀거리게 한 바람은 그날 나를 불러 준 바람과 같은 바람일지도 몰라.’ --- p.26
빗자루는 빗자루입니다. 마법은 키키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그럴까요. 빗자루의 비는 버드나무 가지로 만들었습니다. 자루도 옛날부터 신기한 힘이 있다고 하는 물푸레나무 가지로 만들었습니다. 둘 다 흙에 뿌리를 내리고 햇빛과 빗방울을 먹으면서 자랐습니다. 어느 것이나 생명을 갖고 있습니다. 뿌리에서 떨어져 빗자루가 된 지금도 그 생명은 계속되고 있는 게 아닐까요. 마법은 마녀인 키키한테 있다고 해도, 빗자루도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요? --- p.70 |
|
“키키는 자신의 마법이 하늘 너머의 ‘마법이 머무는 나무’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마녀가 된 지도 여러 해가 지나 어느 때보다도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키키. 하지만 마녀로서 자신에 대한 안이와 태도와 생각이 하늘을 나는 마법을 화나게 한 것인지 마법은 ‘마법이 머무는 나무’로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과연 마법이 되돌아와 줄까요? ‘진짜’ 마녀 배달부 키키를 만나다 ‘진짜’ 마녀 배달부 키키가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일본 지브리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의 원작 동화가 있다는 것과 애니메이션이 원작의 첫 번째 이야기인 『마녀 배달부 키키 1: 홀로서기를 시작한 키키』의 일부를 각색한 작품이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 물건을 배달하는 택배 일을 하고, 돈이 아니라 부탁한 사람들이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눠 받아 ‘상부상조’하며 살아가는 마녀 키키의 이야기. 『마녀 배달부 키키』는 1984년에 시작되어 2009년에 이르러 여섯 권으로 완간되었습니다. 14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쓰인 것처럼 여섯 권에는 마녀 키키가 열세 살에 떠나는 홀로서기 여행에서부터 키키가 낳은 쌍둥이 두 아이 니니와 토토의 이야기까지 긴 세월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마녀 배달부 키키』는 단지 신기한 마녀의 삶을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마녀의 길을 걷기로 한 키키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기뻐하고, 아파하고, 슬퍼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통해 한 아이가 한 뼘 한 뼘 단단하고 곧게 자라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빗자루 마법과 재채기약 마법, 검은 마녀 고양이 지지와의 대화 등 마녀의 삶은 물론 흥미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독자들이 여섯 권의 『마녀 배달부 키키』를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자신의 마음을 바로 보는 법을 배우며,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깨우치는 마녀 키키의 모습일 것입니다. ‘마법이 머무는 나무’로 도망간 마법을 찾아서 열아홉 살 키키가 마녀가 된 지도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고리코 마을에서 마녀로서 자리를 잡은 키키는 이제 마을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녀 키키에게 익숙해진 사람들은 더 이상 키키의 마법을 신기하게 생각하지 않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지지에게 변화가 생깁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같이 지내 온 키키와 지지는 둘만의 말로 대화를 할 수 있었는데, 지지가 보통 고양이의 말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지가 마녀 고양이 말과 보통 고양이 말을 섞어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키키와 지지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게다가 키키가 “하늘을 나는 마법은 마녀의 피에 흐르는 것”이라는 말을 한 뒤로 어찌된 일인지 빗자루도 잘 날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패션쇼 무대에 드레스를 배달해야 하는 날, 키키와 지지 그리고 지지의 여자 친구 누누를 태운 빗자루가 하늘 높은 곳에서 곤두박질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고는 제대로 날아 주지 않았지요. 지지의 보통 고양이 말과 제대로 날아 주지 않는 빗자루 때문에 키키는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다가 마법과 마녀에 대한 자신의 안이한 태도와 생각 때문에 빗자루 마법이 잠시 ‘마법이 머무는 나무’로 도망가고 말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키키는 처음 마녀가 되었을 때를 떠올리며 빗자루를 타고 차근차근 하늘을 나는 마법을 다시 연습하게 됩니다. 그리고 키키의 스무 번째 생일, 홀로 하늘 높은 곳에서 생일을 맞이하려고 계획했던 키키에게 마법은 무사히 돌아와 주었습니다. 처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마녀로서의 자신을 돌아보는 키키의 이야기에서 ‘성장’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