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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정치학
가치 있는 역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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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말 :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동반자 _ 박용준/ 5
2판 서문/ 12
초판 서문/ 22

1부 : 접근법
1. 권력의 한 형태로서의 지식/ 29
2. 역사가 사사로운 사업이라고?/ 43
3. 급진주의 역사란 무엇인가?/ 70

2부 : 미국 역사 에세이
4. 불평등/ 101
5. 러들로 대학살/ 130
6. 재즈 시대의 라과디아/ 161
7. 뉴딜의 한계/ 183
8. 노예폐지론자와 선동 전술/ 209
9. 반대세력의 정신을 분석한 두 사례/ 232
10. 자유주의와 급진주의/ 250
11. 조지아 주 울버니와 뉴프런티어/ 267
12. 자유주의의 공격성/ 289
13. 베트남: 도덕의 방정식/ 308
14. 전쟁 포로: 현대사 한 토막/ 329
15. 폭력: 이중의 기준/ 349
16. 히로시마와 로이앙/ 366

3부 : 이론과 실천
17. 자유와 책임/ 401
18. 역사학자/ 419
19. 철학자/ 463
20. 철학자, 역사학자, 그리고 인과관계/ 507

후주/ 531
옮긴이의 말 : 참여하는 역사가 가치 있는 역사를 만든다 _ 김한영/ 544
찾아보기/ 551

저자 소개 2

하워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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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ard Zinn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뉴욕대학교와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했다. 역사학자, 정치학자, 사회비평가, 사회운동가, 희곡 작가였으며, 흑인 민권운동, 베트남 전쟁 반대 운동 등에 앞장선 진보적 지식인이었다. 스펠먼대학교 역사학 교수, 컬럼비아대학교 정치학 교수를 역임했고, 보스턴대학교의 명예교수였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미국 민중사』 외에도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오만한 제국』, 『역사를 기억하라』 등의 저서가 있다. 저작들과 정치 활동에 대한 기여로 미국의 사회주의 지도자 유진 데브스를 기념해 만든 유진 데브스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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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고, 서울예술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했다. 오랫동안 번역에 종사하며 문학과 예술의 곁자리를 지키고 있다. 옮긴 책으로 『미를 욕보이다』 『무엇이 예술인가』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빈 서판』 『언어본능』 『지금 다시 계몽』 『영혼을 찾아서』 『그러나 절망으로부터』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 『각인된 지식』 등이 있다. 제45회 백상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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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564쪽 | 766g | 147*221*35mm
ISBN13
9791188434053

책 속으로

- 정부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상황을 더 면밀히 조사하라. 그래야 우리는 더 유능하고 주의 깊은 시민이 된다. ---p.19

- 역사 연구에서 정확성은 필요조건일 뿐이다. 역사가는 정확하다는 이유만으로 칭찬받을 수 없다.---p.24

- 나는 국가의 재원을 더 평등하게 분배하는 가치관을 위해 싸운다. 나는 세계의 가난한 국민들을 희생시키고 그 대가로 정권의 지배력과 기업의 이익을 강화하는 것 외에는 다른 목적이 없어 보이는 군사 개입에 맛서 싸운다.---p.20

- 이 책은 ‘역사철학’의 범주에 속하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검토한다. 역사는 ‘결정되어’ 있는가, 아니면 우리 스스로 만들 수 있는가? 역사학자는 관찰하는 자여야 하는가, 아니면 우리 시대의 사회적 투쟁에 참여하는 자여야 하는가? 우리는 주된 관심을 과거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가, 아니면 현재에 두어야 하는가? 결국, 역사학의 목적은 무엇이고 역사학자의 책무는 무엇인가?---p.24~25

- 오늘날 지식은 권력의 한 형태다. 지식은 정부의 기만적인 행위를 가리는 데 쓰일 수도 있고 그것을 폭로하는 데 쓰일 수도 있다. 지식은 기득권자들을 위해 현상태를 유지하는 데 쓰일 수도 있고 현상태를 변혁하는 데 쓰일 수도 있다.---p.31

- 사심 없는 학자란 없다. 우리는 그가 어떤 가치에 봉사하는가를 살펴야 한다. 우리가 어떤 계급이나 당, 이데올로기보다 더 앞세워야 할 가치는 바로 휴머니즘이다.---p.35

- 우리는 잊힌 비전, 사라진 유토피아, 이루지 못한 꿈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높이 들어올려야 한다. 냉소가 만연해 있는 이 시대에 절박하기만 한 그 가치들을.---p.41

- 노예제를 더 많이 ‘아는’ 사람은 누구인가? 관련 통계를 다 외우고 제 일만 차분히 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아는 자료는 적지만 어떤 책이나 연설가를 통해 노예제의 현실을 깨닫고 도주 노예의 탈주를 돕는 일에 힘을 보태는 사람인가?---p.219

- 많은 정치적 결정들이 보수적인 이유는 정치인들이 자신이 가진 힘을 여론을 바꾸기보다는 여론을 읽는 데 소모하기 때문이다.---p.228

- 우리가 역사의 한계를 이해하면 할수록 역사는 억압이 아닌 해방에 가까워진다.---p.410

- 역사의 책임은 직접 행동을 할 때에만 의미를 띨 수 있다. 모든 역사적 질문은 “지금 우리의 책음은 무엇인가?”로 이어져야 한다.---p.416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국가와 그 전쟁 체제에서, 기업과 그들의 광포한 이윤 추구에서, 모든 으스대는 권위자에게서, 그리고 모든 도그마에서, 충성을 거둬들여야 한다.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대안적 삶의 방식을 찾아가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변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다가오는 세대에게 새로운 역사를 전해줄 수 있다.

---p.529~530

추천평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동반자
-박용준/ 인디고서원 편집장


하워드 진은 미국 청년들의 영웅이다. 대표작으로 알려진 《미국 민중사》는 사회의 진보를 꿈꾸는 이들의 필독서로 손꼽힌다. 역사의 최전선에서 그는 늘 권력의 부당한 사용에 저항했고,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 책 《역사의 정치학》에 기술된 러들로 대학살, 베트남 전쟁, 히로시마 폭격 등은 그가 일생 동안 어떤 시대정신으로 역사를 다루고 또 불의에 맞섰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영화배우 맷 데이먼의 멘토로도 알려진 하워드 진은 내 삶의 영웅이기도 하다. 2009년 겨울, 보스턴대학교 연구실에서 그를 만난 순간을 나는 영원히 잊지 못한다. 당시 여든일곱의 하워드 진은 인터뷰 내내 빛나는 눈빛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따뜻한 미소, 환대, 친절, 겸손, 호기심, 유머 등 이렇게 아름다운 한 인간을 내 삶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을 나는 여전히 가장 귀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 《역사의 정치학》은 하워드 진의 역사학자로서 면모와 참여적 지식인으로서 면모 모두를 보여준다. 책에 인용된 칼 포퍼의 말처럼, 역사에는 의미가 없지만, 역사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역사적 사건과 시대적 흐름에 대해 역사학자 하워드 진이 부여한 가장 큰 의미는 바로 휴머니즘이다. 그가 기록한 역사란 힘 있는 사람이 자신의 입맛대로 그린 것이 아니라, 이 세계의 권력이 힘없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잔인하고 냉혹하며 비정했는지 날카로운 시선으로 적어놓은 증언에 가깝다. 동시에 그는 가혹한 역사에 맞서 싸운 사람들의 연대와 실천이 인류 역사에 얼마나 중대한 변화를 이루어냈는지 잊지 않고 보여준다. 결국 하워드 진이 우리에게 남겨준 것은 ‘희망의 역사학’이라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2010년 심장마비로 타계하기 전 한 인터뷰에서 하워드 진은 “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전에는 갖지 못했던 희망과 연대의 힘을 보여주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이 책 마지막 부분에서 절정을 이루는 참여적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는 특히 다음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소중한 가르침이 아닐 수 없다. 하워드 진의 자전적 역사 에세이라 불리는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를 보면 더 정확히 알 수 있지만, 그는 삶의 매 순간 침묵보다는 실천을, 중립보다는 결단을 감행했다. 강자와 약자의 싸움에서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 것은 강자의 편을 드는 것이기에 시위 현장에서는 늘 선봉에 나섰고,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평등한 권리를 옹호했으며, 법정의 증인석에서는 시민 불복종을 설파했다. 그는 자신의 철학과 이상을 삶으로 증명한 실천적 지식인이었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역사는 어떠한가? 역사는 그저 사사로운 사업일 뿐일까? 매 순간 역사의 최전선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책임은 무엇일까? 하워드 진이 말하는 희망의 역사학이란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저항하고 투쟁하는 인간들이 써내려가는 역사를 뜻한다. 이러한 운동은 그 자체로 이미 위대한 승리이기도 하다. 그의 말대로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역사의 어떤 시점이 되면 사람들의 사소한 실천과 변화가 널리 퍼져나가고 서로 연결되면서 거대한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것이 그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교훈이자 유산이다.
누군가를 기억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그가 형성하도록 도와준 나의 모습으로 계속해서 살아가는 것이다. 희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 우리 사회의 미래는 결국 우리의 손과 행동에 달려있음을 잊지 않을 것, 《역사의 정치학》이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여러분에게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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