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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_ 함민복
작가의 말_ 황중환 1장 희망 마음 항아리 │ 희망 │ 마흔 번째 봄 │ 이사 │ 희망2 │ 희망3 │ 반달 │ 십+자드라이버 │ 꽃봇대 │ 만국기 │ 잠자리는 죽어서도 날개를 접지 않는다 │ 갈대 │ 사과로부터 │ 가지 │ 숨꽃 │ 봄바람 불어오면 2장 긍정 태양 │ 입김 │ 새벽 종소리 │ 유리 │ 귀 │ 조국 │ 40대代 │ 박쥐 │ 마늘 │ 세월 │ 천둥소리 │ 꿩 │ 그림자의 위로 │ 덥다 │ 밴댕이 3장 하늘 수다 │ 곡선 │ 다리의 사랑1 │ 다리의 사랑2 │ 다리의 사랑3 │ 다리의 사랑4 │ 짝사랑 │ 다리의 사랑5 │ 마음은행 │ 나팔꽃 │ 다리의 사랑6 │ 당신 │ 다리의 사랑7 │ 추억을 묻다 │ 다리의 사랑8 │ 다리의 사랑9 │ 다리의 사랑10 │ 다리의 사랑11 │ 첫 고백 4장 길 나사못 │ 횡단보도 앞에서 │ 강 │ 남대문시장에서 │ 거울 │ 갈대 │ 텃밭 │ 길눈 │ 별 │ 잔디 씨 편지 │ 그릇 │ 단추 │ 운주사 │ 밤길 │ 글자의 길 │ 산이 난다 내 후배 민복이 _ 김운경 드라마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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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편집자입니다.
2011-12-08
안녕하십니까? 대상출판사 대표 정자선입니다. 김수영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윤동주문학상을 수상한 함민복 시인의 꽃봇대가 동아일보, 중아일보, 한겨레신문, mbc, kbs, sbs에 계속 소개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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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줄로 이어진 희망의 긍정과 사랑의 길
꽃이 졌으나 ‘꽃봇대’를 읽었다. 시간이 많지 않았으나 마음 속에 별이 떴다. 시인은 올해 3월, 쉰의 나이로 결혼했다. 주례사에서 김훈 선생은 부인의 나이도 쉰이니 둘이 합해 백살이오… 하니 백년해로 하시오, 한다. 좌중이 웃음바다였다. 그뿐 아니었다. 시인은 함가이고 부인은 박가이니 함박웃음으로 사시오, 한다. 또 웃음바다였다. 그런 시인이 한 3년 책을 내지 않더니 이번에 ‘꽃봇대’를 상자했다. "천둥소리 큰 울림에/ 한 소리 깨우쳤는가/ 비 갠 아침// 울음소리 조율하는지,/ 방울새 울음소리 더 맑고/ 까치 울음소리 더 간결하다// 모르지,/ 천둥소리에 내 귀가 맑게 닦여/ 그렇게 들리는지도"(천둥소리 전문) 하! 시인의 통찰력, 놀랍다. 내 귀가 맑게 닦인 느낌. 시인의 목소리가 상쾌하다. 시인은 늙어가지 않고 시간이 늙어가나보다. 시인은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위를 살펴보면 전깃줄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집과 건물은 없다. 문명의 상징이기도 한 전깃줄 대신, 집들과 건물들이 우리들 마음속에서만이라도 꽃줄로 연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책의 제목을 ‘꽃봇대’로 정해보았다. 꽃줄로 이어져 살면서 우리가 서로서로에게 꽃향기를 발전해 발송하는 꽃의 뿌리가 되면 어떨까. 집집마다 사람들이 꽃의 열매로 싱그럽고 향기롭게 열려 단단한 씨앗 같은 꿈을 품고 살아간다면 또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까. 이런 상상을 해보며 이 책에서 희망의 긍정과 사랑의 길을 노래해보았다. 역시 시인은 생각이 다르다. 책 내용의 반 이상을 강화 초지대교 옆 황산도 나무다리길 중간에 있는 간이 정자에 앉아 더위와 싸워가며 썼다 한다. 시인은 그곳에서 다리를 보았다. 그리고 다리의 사랑 연작시를 열 한편이나 썼다. 그 다리를 한번 건너가 보자. "눈물 못 박히지 않은 사랑은 없다// 사이가 있어 다리가 있고//눈물은 뜨겁다"(다리의 사랑.9전문) 하하, 또 놀란다. ‘사이가 있어 다리가 있다’니. 더 말이 필요 없다.그저 무릎을 탁 칠뿐이다. 시인의 "눈물은 왜 짠가"를 한번쯤 읽어본 사람은 안다. 그 가슴 뭉클함을… 시를 읽다 눈물이 난다. 정말 ‘눈물못 박히지 않은 사랑은 없다’ 잠시 하늘을 올려다본다. 사랑은 어렵다. 사랑은 아프다. 사랑은 헛발질이다. 사람의 성격만큼이나 사랑도 다가오는 것이 다 다르다. 나는 거기까지만 아는데 시인은 지금 사랑 앞에서 나와 깊이가 다르다. 그리고 그 눈물은 뜨겁다. 시를 읽다가 ‘한참, 나를 만져보았다’ 시인의 시구처럼. 나는 아직 살아 있었다. 나는 아직 살고 있었다. 오늘은 아내를 위해 장미꽃 한 송이를 사야겠다. 물론 그 작은 물질이 그녀 마음을 펴 줄 지는 모르지만. 오늘 ‘꽃봇대’를 집으로 가지고 가야겠다. "꽃 피기 전 봄 산처럼/ 꽃 핀 봄 산처럼/ 꽃 지는 봄 산처럼/꽃 진 봄 산처럼// 나도 누군가의 가슴/ 한번 울렁여보았으면"(마흔 번째 봄 전문) 올해 봄에 시인은 윤동주 문학대상을 수상했다. 하여튼 쉰의 나이에 장가도 가고 상도 받고 ‘꽃봇대’ 책도 나오고 경사로세. 언어로 그림을 그리는 시인과 그림으로 시를 쓰는 카투니스트가 만나 새롭게 풀어낸 ‘희망.긍정.사랑.길’ 이야기! 함민복.황중환 카툰집. "서로 자기 쪽으로 당기는 힘이 아니라 서로 연결하려는 의지로 다리는 존재한다" 다시 한번 시인의 시구를 가슴에 새겨본다. 메마른 가슴이 꿈틀댄다. 고맙다. ‘꽃봇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