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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주의자가 지배한다
손해 보고 사는 사람들의 숨겨진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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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당신은 이타주의자입니까
의외로 이타적인 사람들 / 봉사의 목적은 인증? /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의 판단 기준 / 이기적이라서 섹스한다 / 남을 도우면 내가 망할 거야! / 다윈의 딜레마 / 이타 본능

2장 사심 없이 남을 도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나에게 득이 될까 /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마라 / 이기주의자도 협력하게 하는 방법 / 왜 선의는 오래가지 않는가 / 내 주변에 숨은 사기꾼을 찾아라 / 호혜적 이타주의

3장 믿음의 숨겨진 힘
믿지 않는 사회의 비극 / 정말 ‘호모에코노미쿠스’인가 / 가족 아닌 남을 돕는 이유 / 남을 믿는 것은 초콜릿처럼 기분 좋다 / 상대가 나를 믿게 하려면 / 신뢰 호르몬, 옥시토신 / 왜 이기주의자의 가게는 망할까 / 믿음이 경제를 살린다

4장 나와 너의 경계를 허물어라
외면보다 공감이 쉽다 / 공감을 잘하면 더 잘 배운다 / 옆 사람이 웃으면 따라 웃게 되는 까닭 / 감정이입은 타인을 이해하는 통로 / 도움이 필요할 땐 눈을 맞춰라 / 종교인은 남을 더 잘 도울까? / 입장 바꿔 생각하기 / 남을 돕기 전에 너 자신을 알라 / 공감 지능

5장 사랑하면 착해진다
동물 사랑과 자식 사랑 / 이타심 유전자 / 왜 뻐꾸기는 남의 새끼를 키우나 / 사랑의 호르몬이 관계를 바꾼다 / 두려움이 큰 사람은 이기적이다 / 너의 행복은 나의 행복 / 이타주의자가 더 오래 산다 / 계산하면 진다

6장 인간이 거둔 최고의 수확, 협력
내 것을 나누는 일은 목숨을 내놓는 일 / 착한 사람들의 비극 / 동물도 협력할 줄 안다고? / 이기적인 침팬지가 남의 새끼를 입양하는 까닭 / 무엇이 우리를 연대하게 하는가 / 공동 육아와 사회지능 / 친절함이 가져다준 선물

7장 착한 사람들의 보호막
인간은 왜 정의를 추구하는가 / 손해 보더라도 저 놈을 가만둘 수 없어! / 공정함의 기준 / 경제학과 학생은 인색하다? / 무임승차의 유혹 / 처벌하는 사람이 이타주의자다 / 부정은 혐오스럽고, 복수는 달콤하다 / 페어플레이를 위한 가장 쉬운 방법 / 남이 도우면 나도 돕는다 / 보상은 협력을 가로막는다

8장 이타주의자는 집단에서 자란다
축구는 가장 이타적인 스포츠 / 진화는 협력의 결과 / 이타주의자가 살아남는 이유 / 필요한 만큼만 착해야 한다 / 수치심과 이타심 / 규범의 역할 / 도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9장 이타심의 두 얼굴
나는 이타적이다, 우리에게만 / 이타심이 이기심으로 돌변하는 순간 / 너 혼자 잘사는 건 안 돼! / 집단에 충성하라 / 또 다른 차별의 무기, 언어 / 테러범은 이타주의자다? / 우아한 화해의 해법

10장 이기심 버리기 연습
평범한 사람의 비범한 행동 / 우리는 다르지 않다 / 만인을 향한 원칙의 탄생 / 네가 싫은 짓은 네 이웃에게도 하지 마라 / 2500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나 / 내 이웃을 사랑하기 힘든 이유 / 이타주의자가 극복한 것 / 조건 없는 사랑 / 평판의 역할

11장 미래는 이타주의자의 것이다
서로 돕는 세계 / 이기심이 불러온 경제 위기 / 대구 떼가 사라진 이유 / 개인주의자가 더 잘 돕는다 / 세계가 나의 이웃 / 지식과 나눔의 시대

저자 소개 2

슈테판 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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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fan Klein

1965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났다. 뮌헨대학교에서 철학과 물리학을 공부하고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생물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데어 슈피겔」에서 과학부 편집장으로 일했으며, 1998년 게오르크-폰-홀츠브링크 학술저널리즘상을 받았고, 2015년에는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독일 학술상을 받았다. 현재 베를린 예술대학의 객원교수로 일하고 있다. 대표작 『행복의 공식,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는 독일뿐만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고, 『우연의 법칙』은 미국 <라이브러리 저널>이 선정한 ‘2007년 최고의 과학 서적’으로 뽑혔다. 그 외
1965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났다. 뮌헨대학교에서 철학과 물리학을 공부하고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생물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데어 슈피겔」에서 과학부 편집장으로 일했으며, 1998년 게오르크-폰-홀츠브링크 학술저널리즘상을 받았고, 2015년에는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독일 학술상을 받았다. 현재 베를린 예술대학의 객원교수로 일하고 있다. 대표작 『행복의 공식,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는 독일뿐만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고, 『우연의 법칙』은 미국 <라이브러리 저널>이 선정한 ‘2007년 최고의 과학 서적’으로 뽑혔다. 그 외 저서로는 『우리는 모두 불멸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이타주의자가 지배한다』, 『다 빈치의 인문공부』 등이 있다. 출간할 때마다 화제가 되었던 그의 저서들은 전 세계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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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 하는가』,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설득의 법칙 』, 『가까운 사람이 경계성 성격 장애일 때』, 『오노 요코』,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 『변신』, 『사물의 심리학』, 『나무 수업』, 『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등 많은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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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54g | 153*224*20mm
ISBN13
9788901135137

책 속으로

2007년 1월 2일 그날, 맨해튼 137번가 전철역에서 보여준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그는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영웅이 되었다. 토크쇼에 출연했고 백악관에 초청받았다. 언론과 정치가들은 그를 바람직한 삶의 모델로 찬양했고, 137번가 전철역의 승객들은 진짜 사람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은 듯 그의 몸을 만졌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오트리의 영웅적인 행위가 얼마나 당황스러운 일이었는지는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았다. 대체 그 무엇이 겨우 네 살과 여섯 살인 어린 딸의 아버지를, 그것도 딸들이 있는 자리에서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게 만들었단 말인가? 어떻게 한 인간이 몇 초도 안 되는 그 짧은 순간에 남을 위해 온전히 자신을 헌신하자고 결심할 수 있었을까?---1장 '당신은 이타주의자입니까'

타인의 신뢰도를 검증할 수 있으려면 자신이 먼저 믿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행동연구가 킹-캐사스의 흥미로운 다른 실험이 입증한 사실이다. 그는 신뢰의 탑을 쌓을 능력이 없는, 즉 상대가 자신의 선의를 의심하기 시작해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남녀를 선별했다. 가장 흔한 인격장애 중 하나인 경계성 장애를 앓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그런 능력의 결핍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이들은 감정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안정된 인간관계를 만들기가 힘들다. 이 사실은 킹-캐사스가 해당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뢰 게임에서도 입증되었다. 돈을 받는 쪽이 경계성 장애를 앓는 환자인 경우 돈을 보내는 쪽은 상대의 정신 질환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게임 횟수가 늘어날수록 보내는 돈의 액수를 줄인다. 이유는 경계성 장애 환자들이 화가 났다는 상대의 신호를 포착하지 못해 상대의 마음을 달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피실험자는 상대가 돈을 줄이면서 협력 관계에서 발을 빼면 보내는 돈의 액수를 일시적으로 늘린다. 하지만 경계성 환자는 오히려 더 금액을 줄임으로써 상황을 악화시켰다. 당연히 협력 관계는 점점 더 나빠진다.---3장 '믿음의 숨겨진 힘'

만인을 포괄하는 도덕은 공동체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유익하다. 작은 집단에서는 어떤 사람이 예의 있게 행동하는지 모두가 관찰할 수 있지만, 대규모 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소식을 간접적으로 전해 듣게 된다. 그래서 소문, 평판이 중요해진다. 이 평판이란 것이 가끔은 불쾌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덕분에 새로운 형태의 이타심이 가능해진다. 다른 사람이 내 선행의 증인이 되어 나를 믿을 만한 사람으로 평가해줄 때 선행을 하고픈 마음이 더 물씬 치솟을 테니 말이다. 나에 대한 타인의 의견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는 이베이에서 거래를 해본 사람이면 금방 알 수 있다. 과거의 거래에서 공정하게 행동하여 별을 많이 받은 사람에게는 누구나 믿고 상품을 구매할 뿐 아니라 높은 금액도 의심 없이 지불한다.

---10장 '이기심 버리기 연습'

출판사 리뷰

“미래사회는 프롤레타리아(노동계급)가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라
이타주의자들이 지배하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세계적 석학 자크 아탈리는 네트워크 경제와 정보 사회가 도래하면서 일어날 가장 큰 변화를 이 한 마디로 정리했다. 희소성(scarcity)을 중시하던 과거의 경제와 달리 오늘날은 다수의 풍요로움(abundance)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지식을 많은 사람이 공유할수록 이익이듯 많은 사람이 지식을 소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즉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미래 사회에서는 타인의 성공이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타인의 불행이 나에게도 재앙이 된다는 뜻이다.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술칼럼니스트이자 《행복의 공식》, 《시간의 놀라운 발견》 등 베스트셀러 저자인 슈테판 클라인의 신작 《이타주의자가 지배한다(Der sinn Des Gebens)》를 읽고 나면 자크 아탈리의 이런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이타주의에 대한 정의부터 왜 인간은 남을 돕는 일에 서툰지, 어떤 경우에 남을 돕게 되는지, 무엇보다 왜 이타주의자가 되어야 하는지 등의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을 제시한다. 사회생물학, 진화심리학, 뇌과학, 경제학 등 인간 행동을 연구하는 다양한 학문과 이기심과 이타심에 관한 유명한 실험들이 총망라되어 이타주의자가 세상을 지배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기적으로 살지 않으면 손해 보고 뒤처질 거라며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남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으로 돌아온다는 태고의 진리를 과학적 논리와 경험적 사실로 확인시켜준다.

그들은 왜 남을 돕는가
2007년, 웨슬리 오트리는 뉴욕의 한 지하철역에서 두 딸과 함께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하철이 승강장으로 진입하는 순간, 오트리 앞에 서 있던 젊은 남자가 비틀거리며 선로로 떨어졌다. 오트리는 순식간에 선로로 뛰어내려 남자를 선로 사이에 누이고 그 위로 자신의 몸을 던졌다. 열차는 그의 몸 위에서 멈췄다. 두 사람은 별다른 부상 없이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트리의 영웅적 행위를 칭송했지만, 그의 행동이 학자들에게 얼마나 당황스러운 일인지는 알지 못했다. 경제학과 생물학, 진화심리학 등 인간 행동을 연구한 대부분의 학문들은 인간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존재라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이타주의를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은 남을 돕는 행위조차도 철저한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남을 돕는 행동이 내 기분을 좋게 해주고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과 칭찬을 받게 해주기 때문에 자선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더 교묘한 방법으로 자기만족을 누리는 더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웨슬리 오트리의 경우처럼 눈 깜짝 할 순간에,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분이나 명예를 인식하고 이타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단순히 남을 돕는 행동을 한다는 것만으로 이타주의자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는 없다. 그보다는 각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관찰하는 편이 더 옳다. 이기주의자는 타인이 지불한 수익을 취한다. 반대로 이타주의자는 타인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일에 자신이 비용을 지불한다. 여기서 비용을 지불한다는 것은 타인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것까지도 포함한다. 그것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쳐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타인을 위해 아주 사소한 이익을 포기하는 것도 이타적 행동이다.

함께 키운 아이가 더 이타적이다 : 인간의 협력과 동물의 협력0
인간만 남을 돕는 것은 아니다. 동물들도 다른 동물을 돕거나 협력할 때가 있다. ‘생존’에 필요한 경우다. 새끼를 번식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 먹이를 구해야 할 때, 천적에게 공격을 받을 위험이 높을 때 등등이 그러한 경우다. 인간도 과거에는 종 번식을 위해, 불가항력적인 자연의 변화나 맹수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연대했다. 하지만 인간의 이타적 행동에는 동물의 협력과 차별화되는 이유가 더 있다.
세 살짜리 어린아이와 다 자란 침팬지, 오랑우탄에게 지능검사를 실시했더니 대부분의 항목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숫자, 크기, 원인 결과, 공간 내 사물의 배열 같은 이해력 문제는 양쪽 다 잘 해결했다. 일부 기억력 테스트에서는 침팬지가 인간을 능가하기도 했다. 단 하나, 사회지능만큼은 어린아이가 침팬지와 오랑우탄을 능가했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침팬지보다 높은 사회지능을 갖게 되었을까? 미국의 인류학자 세라 블래퍼 허디의 가설에 따르면 인간의 사회지능은 공동 육아를 통해 형성된 것이다. 몇 년 동안 야생 원숭이와 함께 생활하던 허디는 거의 모든 원숭이가 어미 혼자 육아를 책임지는 데 반해 인간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평균적으로 엄마가 욾이와 관련된 일의 절반만 떠맡는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다른 가족이나 친척, 친구, 이웃, 전문 교육가 같은 외부인이 나누어 맡는다.
허디는 이런 식의 공동 노력을 인간의 협동심의 원천으로 본다. 공동 육아는 엄마가 자신과 아기의 먹을 것을 구하고 휴식을 취해 재임신이 가능한 몸으로 만들어주므로 번식력이 높아진다. 반면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지내는 인간 어른과 아기의 관계는 하루 종일 붙어 있는 어미와 새끼 원숭이의 결속에 비해 훨씬 허약하다는 딜레마를 가져다준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기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타인의 기분과 욕망을 파악하고 그에 적응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그러다 보니 사회지능이 뛰어난 아기가 더 잘 살아남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끼리만 친절하자 : 이타주의의 어두운 면
1954년, 미국의 심리학자 무자퍼 세리프는 22명의 소년들을 모집해 두 팀으로 나누고 각각 ‘방울뱀’과 ‘독수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리고 며칠간 강변에서 야영을 하게 했다. 처음 만난 아이들은 스스로 리더를 뽑았으며 나름의 관습과 의례까지 만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 팀은 다른 집단의 소리만 들려도 서로 욕을 해댔다. 그리고 상대 팀이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서로 챙겨주고 나누었다. 수영 못 하는 같은 팀 친구를 비웃던 아이들이 갑자기 수영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갈수록 양 팀 간의 혐오감과 적의는 심해졌고, 그럴수록 집단 내 이타심은 커져갔다.
인간의 이타심은 공정함이라는 바탕 위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이기적인 사람, ‘무임승차’로 정의와 공공성을 해치는 사람을 처벌한다. 처벌을 위해 자신이 비용이 드는 것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때로는 공정함을 향한 갈망이 복수심과 질투심을 낳기도 한다. 나의 선의가 이기적인 사람에게 가지 않도록 올바른 수혜자를 찾고자 하는 욕구는 집단 내 인맥을 형성하고, 집단 내 구성원은 무조건 돕는다. 집단 내의 경쟁을 막기 위해 모든 구성원을 평등하게 만들고, 누군가가 우위를 차지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다. 심한 경우 집단에 대한 과도한 충성을 요구하거나, 다른 집단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극단적 테러리스트들은 집단 내에 대한 지나친 이타심의 어두운 본보기다.
무자퍼 세리프는 방울뱀 팀과 독수리 팀을 화해시킬 해법을 찾아냈다. 공격적 충동을 새로운 공동의 목표로 돌린 것이다. 그는 야영지에 마실 물을 공급하는 수도관을 막고, 아이들이 협력해야만 물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경쟁 관계의 집단에게 상위의 목표를 부여하면 라이벌 의식을 극복할 수 있다.

미래는 이타주의자의 것이다
공동 사냥은 집단 구성원의 상호 의존도를 높이고 새로운 경제 기반을 마련했다. 그리고 오늘날도 그때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제는 손으로 일하는 사람보다 머리로 일하는 사람이 더 많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해낸다. 구글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부상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정보 거래엔 상품이나 서비스 판매와는 다른 규칙이 적용된다. 눈에 보이는 자산은 아무 문제없이 돈이나 다른 소유물과 교환할 수 있다. 노동력 역시 그렇다. 이러한 자원은 애덤 스미스의 시장 법칙에 따라 합리적으로 분배될 수 있다. 하지만 지식을 가진 사람은 그 지식을 나눠주어도 줄어들지 않는다. 지식은 오히려 함께 노력할 때 더 큰 성과로 돌아온다. 그리고 한번 개봉한 성과는 아무리 혼자 간직하려 애써도 소용없다. 이런 지식의 속성은 나눔의 문화를 장려한다. 미래의 경제에서 나눔 정신과 이타심의 재능이 주목받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먼 옛날 기후 변화로 식량이 부족해진 세상에서, 인류는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오늘날의 인간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기후 온난화는 가속화되고 자원 전쟁은 점점 치열해진다.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타심이 우리를 더 성공하고,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필수조건임을 우리에게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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