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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강을 건널 때 당신은 레테의 물을 마실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레테의 물을 마시는 자는 과거의 모든 불행과 고통을 잊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물을 마시면, 과거의 행복과 기쁨도 잊어야 한다. 안정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던 여자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균열. 작은 실금이 조금씩 크게 벌어지며, 그 뒤에 숨어 있는 집채만 한 위기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당신이 딛고 선 안정, 당신이 누리는 행복은 불변의 것이 아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툭 하고 떨어지는 옷깃의 단추 하나가 삶의 이면에 도사린 숨은 위기를 몰고 오는 작은 실금일 수도 있다. 이렇게 금이 가기 시작할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균열을 아물리며 행복을 지켜 나갈 것인가, 아니면 욕망을 따라 그 균열이 빨아들이는 블랙홀 속으로 빠져 들어갈 것인가? 고통을 잊으려면 기쁨도 잊어야 하는 레테의 강물, 얽히고설키는 기쁨과 고통, 생과 사의 이중주를 미세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 행복과 불행 사이에서 끝없이 흔들리는 인간의 빠져나올 수 없는 딜레마를 쓸쓸하게, 그러면서도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