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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y R.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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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긴장감이 온몸을 감쌌다. 《잘레》는 아누가 첫 번째 부타에게 신의 능력을 하사한 이후 그들의 혈통을 기록한 신성한 책이다. 또한 보이더를 불러낼 수 있는 주문이 들어 있다. 보이더는 악마 쿠르가 신의 능력을 하사받은 부타와 싸우기 위해 만들어 낸 어둠의 존재다. 부타 군주는 라자 타렉의 통치하에 처형된 자신의 종족들에 대한 복수를 위해 보이더의 봉인된 힘을 풀려고 한다. 보이더는 자신을 풀어 준 이에게 복종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스틴은 보이더의 전지전능한 힘을 원한다. --- p.49
어머니와 브락이 내 뒤편에서 무언가를 소곤거렸다. 아마도 내 이야기일 것이다. 브락은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의 능력은 가공할 만하다. 그가 버너의 힘을 사용할 때마다 나는 동생이 반인반신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말 그대로 아누의 재림이다. 그리고 칼리 역시 그렇다. 내가 집착할수록 그녀는 더 휘황찬란한 빛을 뿌리고 그만큼 우리 사이는 더 멀어진다. 칼리는 이미 대륙의 태양이 되었다. 그녀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에 한 줌의 재로 변하는 건 아닐까? 내가 얼마나 더 그녀 곁에 머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 p.70 “나는 우리를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거예요.” 나는 데븐에게 약속했다. “설사 그것이 또다시 결투장에서 피 흘리는 것이라도, 그것이 내 왕좌를 지키는 일일지라도. 당신에게 다시 돌아올 힘을 가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그때가 되면 나와 함께 이곳을 걸어 나가요.” 나는 그의 손을 잡았다. 그도 나와 함께, 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맹세해 주기를 간절히 원했다. 그는 그저 엄지손가락으로 내 손을 쓰다듬었다. 신이시여, 내가 이제부터 하려는 일이 우리를 위해서라는 것을 부디 그가 이해해 주기를. --- p.131 내 안에서 절망이 움트기 시작했다. 그저 단순한 전사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 여자들은 부타인 동시에 자신의 힘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었다. 게다가 자꾸 신경이 쓰이는 게 있었다. 모두가 왕자에게 선물을 주는데, 나는 준비를 못했어. 그 순간 땅이 울리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생각을 이어 갈 수가 없었다. 술탄 쿠발이 목청을 높였다. “이제 저의 맏딸인 모라스의 감시자, 시트라 공주를 이 자리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관중은 연달아 울리는 트럼펫 소리에 놀랐다. 땅이 더욱더 심하게 흔들렸다. 진동이 다리를 타고 올라왔다. 한 떼의 코끼리들이 정원을 가로질러 쿵쾅거리며 달려 들어왔다. 황금색 쇳조각과 풍성한 녹색과 자주색이 섞인 얇은 천으로 머리 부분을 장식했다. 시트라 공주가 제일 앞의 코끼리 등에 올라타 있었다. 그녀와 거대한 짐승은 기둥을 피해 멈춰 서서 땅의 울음소리 같은 진동을 한바탕 뿜어냈다. 그녀의 코끼리가 앞발 두 개를 들어 올린 상태로 균형을 잡았다. 시트라 공주가 한 손을 머리 위에 올린 자세로 몸을 세웠다. 다시 한 번 울음소리가 들린 뒤 코끼리가 들어 올린 두 발을 땅에 내렸다. 기둥이 심하게 흔들렸다. --- p.145 모든 불은 불꽃으로 시작된다. 폐허가 된 사원에서 내가 다뤘던 작은 잉걸불로 시작한다. 내 몸은 불을 내뿜는다. 그렇다면 불을 거둬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두 발에 힘을 주고 자세를 바로 했다. 열기가 내 얼굴과 손을 덮쳐 왔다. 나는 눈을 감고 내 안의 별을 찾았다. 벨벳 같은 밤의 어둠 속에 단 하나의 완벽한 빛이었다. 자연의 불길보다 더 밝고 크고 뜨거웠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혼불을 끌어내면서 다시 눈을 뜨고 손을 앞으로 뻗었다. 내 손끝이 불길의 노란색 테두리 끝을 건드렸다. 나는 손을 움츠리지 않고 그대로 열기를 당겼다. 화염이 가는 불길들로 풀어지며 내 손가락을 감싸고 모닥불 주위를 뛰노는 아이들처럼 춤을 췄다. 나는 불길이 내 손가락을 감싸고 돌아 내 손바닥 위에서 고리 모양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바라봤다. 이윽고 불안감이 사라졌다. 우리는 같은 기운이다. 내가 불이고 불이 나였다. --- p.245 |
타라칸드 제국을 지배하던 폭군 라자 타렉이 죽은 후 반란군의 군주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반란군은 무자비하게 궁중의 사람들을 모조리 감금해 불태워 버린다. 또다시 나라는 혼란에 빠지고 ‘킨드레드’가 된 칼린다는 왕위를 이을 죽은 라자의 아들 아스윈 왕자를 찾아 나선다. 어디서 어떻게 성장했는지 베일에 싸여 있던 아스윈 왕자를 마침내 술탄의 나라 자나단에서 만난다. 아스윈 왕자는 주변 국가의 동맹과 지원을 받아 나라를 되찾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런 대가 없이 도움을 주려는 나라는 없었다. 그때 자신의 딸을 왕좌에 앉혀 영토 확장을 꿈꾸던 술탄이 은밀한 제안을 한다. 각국의 여성 대표를 뽑아 강인함과 용맹함을 겨루는 대회를 열어 아스윈의 킨드레드가 될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승리한 나라는 타라칸드와 강력한 동맹관계를 맺게 된다. 아스윈도 타라칸드를 대표할 여성을 내보낸다는 조건으로 승인한다. 아스윈 왕자는 백성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킨드레드 칼린다의 권위가 필요했다. 칼린다는 고뇌에 빠지지만 결국 핍박받는 백성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어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한다.
부타로 불리는 물과 불, 땅, 하늘을 지배하는 능력을 가진 소녀 네 명이 장엄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위험하고 매혹적인 마법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각자 승리를 향해 죽음을 무릅쓴 경쟁을 펼치지만 그 속에서 뜨거운 자매애 또한 피어난다. 한편 그녀의 연인이자 근위병인 데븐은 제국의 배신자로 낙인찍혀 감옥에 갇히고 만다. 데븐을 향한 그리움이 가득한 칼린다에게 젊은 왕자는 거침없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접근해 온다. 젊은 왕자와 데븐 사이에서 칼린다는 마음이 흔들리고 그 와중에 악마의 검은 유혹은 점점 극에 달하는데……. 과연 그녀는 진정한 불의 힘을 손에 넣어 수렁에 빠진 제국을 구원할 수 있을까? 그녀의 사랑은 누구와 이어질까? |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위험한 책”
상상을 초월하는 아슬아슬하고 매혹적인 세계 수메르 신화를 바탕으로 하나의 세계를 구축한 [백 번째 여왕] 시리즈는 『불의 여왕』에서 그 절정을 보여준다. 제국에 전해 내려오는 하늘의 신과 대지의 신 이야기, 부타라는 초자연적 힘을 발휘하는 종족, 이국적인 풍경과 치마로 된 군복 같은 이색적인 복식까지 판타지의 신세계를 보여준다. 정교하고 치밀한 묘사로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은 생생한 현실감을 안겨준다. 여주인공 칼린다는 불을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뜻하지 않게 킨드레드가 되어 거부할 수 없는 왕좌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지만 강인하게 운명에 맞서 싸운다. 물, 불, 땅, 하늘을 지배하는 능력을 가진 네 명의 소녀와 또다시 대결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따뜻한 자매애를 보여줘 감동을 전한다. 강인한 여주인공이 역경을 헤치고 성장하는 이야기는 많고 많다. 이 책 또한 그러한 일반적인 틀을 따르는 것 같지만 독자들이 열광하는 지점은 캐릭터 간의 관계에 있다. 칼린다와 사랑하는 연인과의 관계, 칼린다와 수도원에서 함께 자란 나테사와의 관계는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변화하고 성장한다. 상상으로 버무려진 매혹적인 세상과 인물들의 이야기라 한번 손에 잡으면 질주하듯 읽어 내려갈 수밖에 없다. “태양이 아직 빛나지 않지만 새벽빛이 다가오고 있어” 위기에 빠진 제국, 흔들리는 사랑,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도 그녀는 스스로 운명을 선택한다 타라칸드 제국을 점령한 반란군을 피해 술탄의 나라 자나단에서 만난 칼린다 일행과 아스윈 왕자는 나라를 되찾기 위한 싸움에 나선다. 칼린다와 아슬아슬한 사랑을 이어오던 근위대장 데븐은 제국의 반역자로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어 칼린다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진다. 그때 칼린다에게 첫눈에 반한 아스윈 왕자가 거침없이 다가와 칼린다의 마음을 뒤흔든다. 『불의 여왕』은 전편과 달리 데븐과 칼린다의 시점이 교차되며 각자의 내밀한 속마음을 들려준다. 그녀의 마음은 과연 어디로 향할 것인가? 한편 악마를 불러내는 주문이 적혀 있는 책을 숨겨야 하는 절체절명의 숙제를 안고 있는 칼린다는 계속 악몽을 꾸며 악마의 검은 유혹에 시달린다. 나아가 그녀는 선함과 악함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러나 그녀 앞에 펼쳐진 인생이 거대한 시련의 연속이지만 칼린다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그녀를 열렬히 응원하며 읽다 보면 순식간에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누구나 빠져들 수밖에 없는 칼린다의 이야기에 오늘도 무미건조한 하루를 보낸 당신을 초대한다. |
“『불의 여왕』은 마치 이미지가 눈앞에 펼쳐지듯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그녀가 구축한 세계는 무척이나 위험하고 매혹적이다. 누구든 환상의 세계로 쉽게 끌려들어갈 것이다.” - [Fresh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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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전사들의 캐릭터 묘사는 압도적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생생한 액션 판타지 세상을 펼쳐 보인다.” - [Kirkus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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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서 가장 신랄하고 중요한 부분은 꽃피우고 성장하는 관계에 있다. 매혹적이고 가슴 아프고 흥미진진하다.”
- [Hypable] |
“『불의 여왕』은 『백 번째 여왕』을 모든 면에서 뛰어넘는다. 캐릭터와 관계, 음모, 액션이 더욱 탄탄해져 손에 땀을 쥐게 한다. 3권을 미리 주문했다.” - 아마존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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