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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야 쓰까?”
“글씨, 이렇게 비가 안 오믄 모다 굶어죽으란 말인디.” 강마을 아낙들이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한숨을 푹 내쉬었어. “어휴! 기우제도 아무 소양이 없는 모양이여.” “긍께 말이시, 하늘님이 다른 동네로 마실 가분 모양이쟤?” 동네에 비가 내리지 않자 마을의 여성들이 나섭니다. 강물을 막아서 가뭄을 해소하겠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강물을 막아서 쓰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논밭이 산비탈에 있기 때문이지요. 집에 있는 먹을 것이며 술을 바리바리 싸서 강으로 나갑니다. 이때 남성들은 함께 할 수 없을뿐더러 동네 남자들은 모두 마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불을 피우러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동네 아낙들이 강을 막는 듯 마는 듯 한바탕 놀고 들어옵니다. 그날 밤, 동네사람들이 쥐 죽은 듯 조용히 기다렸어. 귀를 쫑긋 밖에다 세우고 말야. 얼마나 지났을까? 투둑투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비가 억수로 쏟아지네! 강물에 쌓았던 돌덩이들을 쓸어내려버렸어. 아낙들이 강을 막는 것을 언짢게 지켜보던 신이 화가 나서 강에 쌓아 둔 둑을 무너뜨리려고 비를 내렸다는 이야기입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