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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하는 글
첫 번째 이야기 - 용이 우물에 알 낳는 날 - 한 해 풍작의 소망을 담은 ‘용알뜨기’ 두 번째 이야기 -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 - 예쁜 새 이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 ‘헌 이 던지기’ 세 번째 이야기 - 도깨비와 씨름 한판 - 불나는 것을 막기 위한 기원, ‘도깨비 고사’ 네 번째 이야기 - 집 안 귀신들의 떡 잔치 - 가정의 평안과 복을 기원하는 ‘가신 신앙’ 다섯 번째 이야기 - 내 더위 사 가라! -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 나기 풍속, ‘더위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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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처음 맞이하는 용의 날에는 하늘에 있는 용이 땅으로 내려와 우물 속에 알을 낳는다고 해요. 제일 먼저 물을 긷는 사람이 용알을 건지는 것이지요. 이 물을 길어다 밥을 지으면 그해 농사가 풍년이 든다고 하거든요. --- p.13
“아버지, 정말로 이렇게 던져 놓으면 까치가 물어 가?” “그럼, 까치가 헌 이를 물어 가면 곧 새 이가 날 거야.” --- p.36 아버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요. 바로 그때 웬 사내가 불쑥 나타나 길을 가로막았어요. “여보게, 어딜 그리 급히 가나. 메밀떡 한 덩이만 주고 가게.” “허튼소리…… 이건 우리 아들 갖다줄 거다!” “그럼, 나랑 씨름 한판 하세. 나한테 지면 한 덩이 줘야 하네.” “흥, 좋아! 씨름이라면 나도 자신 있지.” --- pp.49~50 닭 울음소리가 길게 울리자 가신들은 화들짝 놀랐어요. 날이 밝으면 모두 흩어져야 했거든요. “이거 큰일이오. 어쩌면 좋지?” “오늘은 일단 떡을 나눠서 헤어지고, 내년에 다시 만나 결판을 냅시다!” “좋소!” 가신들은 떡을 챙겨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며 다짐했어요. ‘어디 내년에 보자. 더 성심껏 노력해서 꼭 우두머리가 될 테니까……!’ --- pp.62~63 “금동아!” 정월 대보름날 이른 새벽이었어요. 누군가 밖에서 부르는 소리에 금동이는 설핏 눈을 떴어요. “으응……?” 대답과 동시에 동주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내 더위 사 가라!” 금동이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동주가 더위를 팔러 왔던 거예요. ‘아뿔싸…… 녀석에게 당했네.’ --- p.68 “이 녀석들아, 더위팔기는 친구들끼리 재미있게 웃자고 하는 거지, 너희처럼 싸우려고 하는 게 아니야. 오늘은 대보름날이니까 특별히 봐 주는 거다.” --- p.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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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다 재미있고, 영화보다 감동적인 풍속 동화 속으로 풍덩!
재미있는 우리의 풍속 이야기를 통해 옛사람들의 삶의 지혜와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도란도란 풍속 동화. 새해 첫 용의 날, 용이 우물에 낳은 용알을 뜨러 나서는 ‘용알뜨기’, 예쁜 새 이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헌 이를 지붕에 던지는 ‘헌 이 갈기’, 마을에 불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낸 ‘도깨비 고사’, 가을 추수 후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가신들에게 팥떡을 바치는 ‘가신 신앙’, 정월 대보름날 더 많이 더위를 팔고자 친구와 내기하는 ‘더위팔기’까지 요즘 아이들에게는 낯설지만 게임보다 재미있고, 영화보다 감동적인 다섯 편의 풍속 동화 속으로 초대합니다. 도란도란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과 따뜻한 지혜 지은이 장세현 선생님은 30권 이상의 어린이 교양 도서를 펴낸 베테랑 작가입니다. 우리 문화와 전통을 두루 잘 아는 단단한 내공과 저자 특유의 흡입력 있는 이야기 실력으로 풍속이 생생하게 어우러진 동화를 하나씩 들려주지요. 지붕에 헌 이를 던지는 이야기를 보면 이를 갈 때 한번 따라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 거예요. 집 안 귀신들의 떡 잔치를 보면 나도 모르게 집 안 곳곳을 살펴보게 될 거고요. 금동이와 동주의 더위팔기 내기를 보면 정월 대보름날이 기다려지기도 하지요. 이처럼 한번 펼치면 멈출 수 없을 만큼 재미있는 동화를 보고 난 뒤에는 각 동화 끝에 나오는 별면 페이지도 꼭 읽어 보세요. 동화 속에 등장한 풍속의 유래, 배경이 된 선조들의 삶의 모습, 얽힌 이야기 등 더 읽어 볼 만한 흥미로운 정보를 담았습니다. 대보름날 더위를 팔면 그해 여름은 더위로 고생하지 않는다고 해요. 더위를 팔 때는 “내 더위 사 가라!”고 말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냥 “내 더위”라고 간단하게 말하기도 해요. 더위를 되팔 수도 있는데 지역에 따라 되파는 말이 달라요. 상대방이 더위를 팔려고 부를 때 미리 눈치를 채고 대답 대신 “네 더위 내 더위 맞더위” 혹은 “먼저 더위” 하고 얼른 말하는 것이지요. _〈내 더위 사 가라!〉 별면 중에서 즐거운 풍속 동화를 읽고 난 뒤, 내가 아는 풍속 이야기와 친구, 부모님이 알고 있는 풍속 이야기를 함께 도란도란 나누어 보아요. 오늘날까지 살아 숨 쉬는 옛사람들의 넉넉한 마음과 따뜻한 지혜를 품고 쑥쑥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