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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세상 끝에서
강도
보초병
천재 노인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 소개 3

니콜라이 레스코프

관심작가 알림신청
 

Николай Семёнович Лесков, Nikolai Semyonovich Leskov

러시아 최고의 이야기꾼이자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는 레스코프는 1831년 오카강에 접한 러시아 오룔 지방에서 태어나 법원에서 일하다 영국인 숙부가 경영하는 상회의 중개인이 되었다. 종교적인 분위기에서 자란 레스코프는 무엇보다도 러시아 정교 교회와 러시아의 독특한 종교 생활을 묘사한 작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열다섯 살에 학교를 중퇴한 후 지방 관청의 서기로 근무하면서 처음으로 당시 러시아의 생생한 현실을 접하게 되었다. 레스코프가 본격적으로 러시아 민중의 삶을 속속들이 파악하게 된 것은, 1857년부터 약 3년간 대부호들의 영지를 조사하는 일을 맡아 러시아 전역을 돌아다니게
러시아 최고의 이야기꾼이자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는 레스코프는 1831년 오카강에 접한 러시아 오룔 지방에서 태어나 법원에서 일하다 영국인 숙부가 경영하는 상회의 중개인이 되었다. 종교적인 분위기에서 자란 레스코프는 무엇보다도 러시아 정교 교회와 러시아의 독특한 종교 생활을 묘사한 작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열다섯 살에 학교를 중퇴한 후 지방 관청의 서기로 근무하면서 처음으로 당시 러시아의 생생한 현실을 접하게 되었다. 레스코프가 본격적으로 러시아 민중의 삶을 속속들이 파악하게 된 것은, 1857년부터 약 3년간 대부호들의 영지를 조사하는 일을 맡아 러시아 전역을 돌아다니게 되면서였다. 이 때 러시아 지방의 특색을 조사하여 보고하는 일을 맡은 레스코프는 러시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 경험들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그것을 토대로 레스코프는 어떠한 정치적, 문학적 진영에도 합류하지 않고 광활한 국토와 풍속, 만화경과 같은 19세기 후반 러시아 민중들의 다양한 삶을 이념적 여과 없이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이때의 실제적인 경험은 러시아 민중의 삶과 밀착된 작품을 쓸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되었다.

젊은 시절에는 러시아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각 지역의 방언과 풍속, 서로 다른 종교적·민족적 배경에 대한 지식을 쌓고, 1860년 상회가 문을 닫자 새로운 길을 택한다. 그해 발표한 에세이 「주류업계에 대한 소고」가 유력 문예지인 [동시대인]에 실렸고, 1862년에는 [베크]에 단편 「전소」를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한다. 1863년 첫 단편 「사향소」를 발표한 후, 1872년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성직자들』을 출간함으로써 레스코프는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작가가 되었다. 이후 검열과 출간 금지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작가로서의 경력을 쌓으며 쇼스타코비치에 의해 오페라로 만들어진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1865), 『마법에 걸린 순례자』(1873), 『왼손잡이』(1881) 등의 대표작을 발표한다.

1873년 『봉인된 천사』와 『마법에 걸린 순례자』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으며, 1881년에는 지금까지도 러시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로 꼽는 단편 『왼손잡이』를 발표했다. 그 외에도 『광대 팜팔론』,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매료된 여행자』 등을 발표했다.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은 자유분방하고 다채로운 문체로 톨스토이로부터 마술사와 같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독특한 구어체와 실험적인 구조 속에 현대 러시아 사회에 대한 통찰을 담은 「왼손잡이」는 러시아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만년의 그는 독단적이고 화를 잘 내며 훈계를 일삼는 성격 때문에 외롭게 지내다 64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다른 상품

공역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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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노어학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러시아 치타국립대에서 철학인간학 전공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HK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러시아인과 러시아 내 소수민족의 신앙과 의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투르게네프 단편집』, 『레스코프 중단편집』, 니키타 톨스토이의 『언어와 민족문화』, 블라디미르 보고라스의 『축치족: 신앙』, 바츨라프 세로셉스키의 『야쿠트인: 구비전승과 신앙』 등 전통문화와 신앙 관련 번역서를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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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역이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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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러시아 언어학 및 문화, 언어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서 『러시아어 발음과 구조(공저)』 및 「러시아어 차용어 음운론 연구」, 「모음 Ё의 위상에 대하여」, 「쿠트흐 신화로 본 이텔멘족의 기원과 이동(공저)」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14쪽 | 128*188*30mm
ISBN13
9791128834196

책 속으로

“에? … 그럼 기적을 보았다는 거요?”
“대주교님, 기적을 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나요?”
“무슨 말이오?”
“무슨 말이냐고요? 어디를 보아도 모두 기적인데요. 구름이 물을 머금고 있고, 새털 같은 공기가 땅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대주교님도 저도 먼지에 불과하지만 이렇게 움직이고 생각을 합니다. 저에게는 그게 모두 기적입니다. 그리고 죽으면 백골이 진토가 되고 영혼은 우리에게 그것을 심어 준 분에게 돌아갑니다. 기적이지요. 어떻게 영혼이 그분께 돌아갈까요? 누가 영혼에게 비둘기의 날개를 달아 주어 날아 올라가게 할까요?” --- p.30

그것은 환영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명확히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도 짐승도 아니었습니다. 마치 굴러오듯이 저에게 다가오는 그것은 지상에 닮은 것이 없는 아주 요상하게 생긴 모습이었습니다. 심령술사들이 말하듯이 얼어붙은 대기가 형상화된 것일 수도 있었습니다. 아니면 제 눈이나 저의 사고가 저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거나 혹시 흔히들 말하는 정령일 수도 있었습니다. 도대체 저것이 무엇일까? 혹시 키리아크 신부가 죽은 자들의 왕국에서 나를 맞으러 서둘러 오는 것은 아닐까? … 아니면 우리 둘 모두 이미 그곳에 있는 것일까? … 내가 벌써 죽은 것일까? … 잘됐다! 저 정령은 나의 새로운 삶의 새로운 동료인가 보다…. 여러분에게 그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묘사해 보겠습니다. 저에게 빠른 속도로 다가온 것은 날개가 달린 거대한 형체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은색의 긴 가운을 입었는데, 온몸에서 광채가 났습니다. 머리에는 아주 커다랗고 높은 빛나는 모자를 썼는데, 그것은 마치 수많은 보석을 빽빽하게 장식한 모자이거나 아니면 보석으로 만든 미트라 자체로 보였습니다. … 그것은 훌륭하게 장식된 인도의 우상과 똑같았고, 거기에 더해서 발아래서 은가루를 뿌리는 환상적인 현상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니 그것이 마치 신화 속 헤르메스처럼 구름을 타고 날아오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제가 바라보는 동안 그 놀라운 존재는 점점 더 가까워졌으며 마침내 아주 가까이 다가왔는데, 어느 순간 제게 눈가루를 튀기며 멈추어 서서 마법의 지팡이를 내밀며 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부님.”
저는 저의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 놀라운 정령이 바로 그 원주민이라니!

--- p.116~118

출판사 리뷰

러시아 문학사에서 레스코프의 위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그는 민중의 생활에 대한 실질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문학에 반영되는 실생활의 경계를 크게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대중의 언어와 사고방식을 잘 알아 주인공들의 발화 속에 러시아인의 감정과 사고방식을 반영하고 거기에 민족적 전형성을 부여함으로써 러시아 문학 발전에 거대한 족적을 남겼으며, 당대의 도덕, 관습, 사람들의 말투 묘사를 통해 진정한 문학적 형상을 창조해 문학 세계를 풍부하게 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평가된다. 문학에서 사상과 경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당시 비평가들은 다양한 사건과 모험으로 가득 찬 레스코프의 작품들을 우스꽝스러운 엉터리라고 생각했지만, 일찍이 그를 알아본 작가와 비평가들이 있었으니, 체호프는 레스코프와 투르게네프를 자신의 중요한 스승이라고 칭했고, 톨스토이는 레스코프를 ‘우리 작가들 중 러시아인 바로 그 자체’라고 평했다. 막심 고리키는 레스코프의 작품에 나타난 인생의 다양한 이야기, 일상적 수수께끼에 대한 깊은 이해, 러시아어에 대한 뛰어난 지식 및 활용은 종종 동시대와 이전 시대의 위대한 작가들을 능가한다고 극찬했으며 비평가 미르스키는 ‘레스코프는 러시아인들을 누구보다 더 잘, 그리고 깊이 있게 알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언급했다.

「세상 끝에서」에서는 시베리아의 미개한 원주민들을 가르치고 세례를 통해 정교회를 전파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주교가 시베리아의 혹심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진정한 선과 인간성을 잃지 않는 원주민 안내인의 모습을 보고 인간의 본질적인 종교적 심성이 가지는 가치를 깨닫는다. 「강도」는 오룔시의 한 상인이 젊었을 적 본의 아니게 강도가 되어 버린 일화를 담았다. 이 작품에서는 푸줏간 주인이 소를 도살하는 장면이 생생하고 끔찍하게 묘사되어 채식주의자였던 작가의 가축 도살과 육식에 대한 관점이 드러난다. 「보초병」은 실화에 바탕을 둔 작품으로, 초소를 떠나서는 안 되는 의무를 어기고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한 보초병의 이야기다. 사람을 구한 선행을 행하고도 초소 이탈죄로 태형을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어떻게 평가될 것인가. 「천재 노인」은 페테르부르크에서 온 귀족에게 돈을 빌려주었지만 돌려받지 못해 어려움에 처한 노파가 ‘천재’라고 할 수 있는 어떤 인물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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