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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와 사진과 그림이 결합된 재밌는 시도, 이미지에 대한 흥미로운 상상
《안녕! 외계인》은 문자와 사진과 그림이 결합되어 이미지가 확장된, 상상력과 관찰력이 돋보이는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문자와 그림, 사진 모두를 이미지로 이해하여 문자가 그림이 되고, 사진이 그림이 되는 재밌는 타이포그래피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각각의 문자들은 이야기의 텍스트가 되기도 하고, 외계인의 이미지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전사(글이나 그림 따위를 옮기어 베낌) 기법을 활용하여 외계인이 본 사물의 모습과 실제 사물의 모습, 두 가지를 보여 주는 구성은 외계인의 시선과 독자(지구인)의 시선을 통해 이미지를 해석하는 차이와 재미를 보여 줍니다. 상상의 힘은 결국 시선의 차이라는 것을 의미하듯이 말입니다. 위로와 힘, 관계를 맺게 해 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그림책 지구별에 놀러 온 외계인은 하나같이 자신은 외계인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는 이들과 친구가 되지 못합니다. 그들은 모두 친구가 될 시간도, 여유도, 마음도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만난 여자아이는 자신이야말로 진짜 진짜 외계인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외계인의 모습에 ‘주목’해 줍니다. 참 재미나게 생겼다며 친구하자고 청하기까지 하지요. 유유상종(같은 무리끼리 사귐)이라고 해야 할까요. 처음으로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외계인의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그림책을 보고 있는 외계인의 모습으로 끝납니다. 《안녕! 외계인》은 관계 맺기의 즐거움을 주는 그림책의 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놀라운 그림책의 세계를 유쾌하게 보여 줍니다. 이미지가 가득한 상상 세계 안에서 외계인에게는 자동차가 게처럼 천천히 걷고, 등대가 입을 벌려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 외계인을 이해하고 알아봐 준 것은 같은 시선을 가진 순수한 아이였지요. 그런 의미에서 《안녕! 외계인》은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은 외계인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사람, 외계인을 만난 적이 있는 사람, 엉뚱하지만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