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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마을에 고민 해결사 펭귄 선생님이 살고 있다. 마을에 사는 동물들은 저마다 고민을 들고 상담을 받으러 온다. 오전 10시가 되고,개구리, 악어, 카멜레온, 원숭이, 곰은 줄을 서서 한 명씩 상담실로 들어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펭귄 선생님은 조용히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만족스럽게 상담을 마친 동물들은 “역시 펭귄 선생님이 최고!”라며 기분 좋게 돌아간다. 이를 흐뭇하게 지켜본 펭귄 선생님도 오후 6시가 되자 귀마개를 빼고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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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민이 있습니다. 이 고민을 누구한테 털어놓으면 좋을까요?”
“아! 걱정 마세요! 고민 해결사 펭귄 선생님이 계시니까요!” 묵묵히 들어주는 펭귄 선생님의 고민 상담,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놀라운 비밀! 고민이 있다면 펭귄 선생님을 만나세요! ‘고민 해결’이라는 주제를 강경수만의 스타일로 풀어 낸 작품 강경수 작가는 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짧고 단순한 글과 그림으로 자신의 이야기의 핵심을 보여 준다. 작가는 ‘고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고민은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은 고민이라고 부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해결하지 못하는 많은 고민으로 걱정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이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럴 때는 펭귄 선생님처럼 말없이 고민을 들어주는 존재에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마음이 편해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_ 작가의 말 어느 날 문득 해결할 수 없는 고민으로 걱정하는 이들에게 선사하는 이야기를 떠올린 작가는 구구절절 고민을 풀어 가는 복잡한 서사가 아닌, 말없이 들어주는 펭귄 선생님을 등장시켜 고민 해결의 본질을 단순 명쾌하게 이야기했다. 펭귄 선생님을 출퇴근 하는 직업인으로 바라보며 하루 종일 상담해야 하는 고충을 양쪽 귀에서 귀마개를 빼는 모습으로 보여 주는 장면에서는 작가 특유의 유머가 엿보인다. 또한 강렬한 색감과 터프한 붓놀림으로 표현된 그림은 단숨에 그려 낸 듯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그런 연유로 이야기의 흐름이 반복적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처음부터 끝까지 글은 건조하고 시크한 톤을 유지하고 있는데, 적정한 거리감을 두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작가의 개성이 담긴 것이라 하겠다. 이야기 속 숨은 재미를 찾아라! 어떤 고민도 척척 해결해 주는 귀여운 외모의 소유자, 펭귄 선생님은 누구와 참 많이 닮았다. 그게 누구냐 하면 강경수 작가의 『코드네임 R』에 나오는 캐릭터, 닥터 이블P이다. 코스모 조직을 이끄는 악당 닥터 이블P는 깜찍한 외모와는 달리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물론 『고민 해결사 펭귄 선생님』에서는 악당은 아니다. 귀엽고 깜찍한 외모는 그대로이면서, 누구의 고민이든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훌륭한 상담사 선생님으로 나오니까. 『코드네임 R』에서 만난 닥터 이블P를 『고민 해결사 펭귄 선생님』에서는 다른 느낌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림 속에 숨어 있는 펭귄 선생님의 출신에 대한 힌트, 예를 들면 코스모(COSMO)를 찾는 것이 이 그림책의 또 다른 재미이다. 역시 이야기 속 캐릭터는 변신이 무한하고, 그 변신은 무죄이다. 강경수 작가의 작품들을 두루두루 읽으며 상호 연결된 코드를 발견하며 상상력을 확장시켜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