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박은영의 다른 상품
|
어느 날 해가 아기 나무를 찾아옵니다. “안녕!” 해가 인사를 건네자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슈웅! 하고 나무의 키가 자란 것입니다. 해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 나무와 눈을 맞추고 다시 한번 인사합니다. “안녕!” 슈우웅! 나무의 키가 한뼘 더 자랐습니다. 해와 아기 나무는 서로를 향해 손을 뻗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마주 잡고 길을 걷기 시작하지요. 길을 걷다 마주한 가파른 계단을 오를 때에도, 두리번두리번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여질 때에도, 아슬아슬 높고 위험한 곳을 지날 때에도 해는 따스한 목소리로 지친 나무를 격려하고 다독이며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르륵 내리는 비에 해의 몸이 녹기 시작하고, 결국 아기 나무만 남긴 채 해는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날이 밝았을 때에도 아기 나무는 해를 볼 수 없어 슬픔에 빠지지요. 그때 아기 나무 귀에 들려오는 해의 목소리! “우리가 함께하는 동안 넌 이만큼 자랐구나. 나는 항상 네 곁에 있단다.” 어느 새 마을에서 가장 큰 나무가 된 아기 나무. 해는 나무 뒤를 따스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
|
■ 해의 사랑으로 자라나는 아기 나무의 아름다운 성장기
이 책은 해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응원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아기 나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셸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사랑’이라는 심오한 주제를 단순한 이야기와 직관적인 캐릭터로 표현하여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지요. 작품 속 해는 아기 나무에게 활기를 주고, 아기 나무가 세상 속으로 첫발을 내딛을 수 있게 용기를 주는 캐릭터입니다.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아기 나무의 든든한 조력자로 등장하지요. 아기 나무를 향한 해의 한결 같은 모습은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보여 주며 작품의 주제를 더욱 잘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하늘에 있던 해가 아기 나무에게 인사를 건네며 땅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작가는 하늘 위의 해가 땅으로 내려와 아기 나무의 세상 속으로 들어오는 설정을 통해 사랑이 가진 무한한 포용력을 보여줍니다. 이후 해와 아기 나무는 손을 맞잡고 어딘가를 향해 걸어갑니다. 그들은 가파른 계단을 거쳐, 아슬아슬한 줄을 타고 올라가 땅으로부터 가장 높은 곳, 지붕 위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둘은 안타까운 이별의 순간을 맞이하지요. 하지만 해와 지내는 시간 동안 조금씩 성장한 아기 나무는 어느새 푸르른 아름드리나무가 되어 자신의 세상인 땅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여전히 밝은 빛을 내리쬐는 해와 교감하며 고양이와 새들의 보금자리로 거듭납니다. 자신이 받은 사랑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하는 존재로 성장한 것이지요. ■ 우리 아이를 온전히 성장시키는 사랑의 힘 작품 속 아기 나무와 해의 이야기를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레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주변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가는 모습, 웃음 가득한 얼굴,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 당황하며 움츠러드는 모습까지도 말입니다. 그런 아기 나무 곁에 항상 해가 있었듯, 아이들 곁에는 언제나 따스한 손길로 그들을 어루만져 주는 엄마 아빠가 있습니다. 엄마 아빠는 해가 나무에게 했던 것처럼 행여 길을 잃지는 않을까, 걷다 지쳐 포기하지는 않을까 아이들을 보살피며 격려해 주지요. 작가는 해와 아기 나무의 이야기를 통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야말로 아이들을 온전하게 성장시키는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홀로 우두커니 서 있던 아기 나무가 해의 따스한 기운을 느끼고 조금씩 자라나는 장면, 해의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자신감 있게 지붕 위로 올라가는 모습 등은 우리 아이들이 조금씩 커 가는 모습을 담고 있지요. 독자에 따라 친구 간의 사랑, 이웃 간의 사랑, 신과 인간의 사랑 등 각각 다른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는 해와 아기 나무의 사랑 이야기는 ‘사랑’이 주는 긍정적이고 무한한 힘을 깨닫게 하여 아이에게는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을 키워 주고, 어른에게는 용기와 지지 그리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 섬세한 묘사력과 밝고 화사한 그림이 매력적인 작품 박은영 작가는 1인칭 시점의 글을 통해 해와 나무가 나누는 따뜻한 교감의 순간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가 아기 나무에게 나긋나긋 인사를 건네며 눈을 맞추는 모습, 그리고 이에 화답하듯 해를 향해 손을 뻗는 아기 나무, 갑자기 내리는 비 때문에 해가 녹아내리자 서로를 껴안고 눈물 흘리는 모습 등은 둘의 애틋한 감정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여 독자가 어느새 작품 속에 폭 빠질 수 있게 하지요. 판화(에칭) 기법을 사용하여 세밀하고 예리한 선으로 그림의 디테일을 살린 그림은 노랑과 파랑을 주조색으로 하여 밝고 따스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여기에 두 주인공의 온화한 표정이 더해져 더욱 생동감 있는 그림이 완성되었지요. 나긋나긋하고 서정적인 글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그림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여 주고 있습니다. 장면 곳곳에 숨어 있는 검은 고양이를 찾아보는 것도 작품을 좀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게 하는 요소입니다. 숨은그림찾기놀이를 하듯, 해와 아기 나무의 우정을 부러워하며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검은 고양이를 따라가다 보면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