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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 괴물 ‘푸코’와 똑부러지는 ‘꼬마 식사’의 기막힌 약속
“그래, 그럼 좀 더 맛있어진 다음에 돌아와 잡아먹어 주지.” 인정사정없이 무시무시하던 괴물 푸코는 귀여운 꼬마의 재치 넘치는 제안에 홀딱 넘어가고 만다. “콩나물처럼 쑥쑥 자라는 중이니 조금만 더 이따가 잡아먹으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진 것. 푸코는 꼬마를 기다리며 ‘꼬마 통구이’를 해 먹을까, ‘꼬마 핫도그’를 해 먹을까 온갖 요리법을 상상하지만 이 기상천외한 요리법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귀여운 소년 요리법’, ‘인간 커플 요리법’을 거쳐 ‘한가족 요리법’으로 계속 진화해 간다. 약속 시간이 되어 찾아갈 때마다 꼬마는 기발한 꾀를 내고, 푸코는 더 맛있는 걸 먹겠다는 욕심에 주린 배를 안고 다음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리기 때문이다. 이렇듯 무시무시한 괴물을 작고 연약한 꼬마가 똑똑한 말 한마디와 지혜로 이겨내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겨 준다. “앞으로 살아가다 푸코처럼 무서운 괴물이나 힘든 난관을 만나더라도 절대 겁먹지 마세요. 침착하게 지혜를 발휘해 위기를 멋지게 넘기기를 간절히 응원하겠습니다.”_작가의 말 중에서 · 시간이 쌓아 올린 우정과 사랑의 맛 몇 년째 잡아먹겠다는 약속을 미루며 요리 계획만 세워 오던 푸코. 어느 날 숲속에서 ‘무서운 줄 알았는데 순 허당’이라며 자신을 비웃는 다른 괴물들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인간에게 속아 왔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깨닫는다. 그냥 한입에 삼키면 끝났을 일을 꼬마가 소년이 될 때까지 기다려 준 것도 모자라 큐피트를 자처하며 사랑을 도와주고 행복한 결혼식까지 올리게 도와주었던 것. 배신감과 화가 머리끝까지 난 푸코는 한달음에 마을로 내려가 꼬마의 아기를 한입에 삼키려 한다. 하지만 그 일촉즉발의 순간, 푸코는 깨닫는다. 자신이 속았던 것은 바보 같아서가 아니라 오랜 시간 그들과 함께하며 어느새 ‘우정과 사랑’이 싹텄기 때문이라는 것을. 무시무시한 괴물이 ‘인간 패밀리’의 수호천사가 되기까지의 일생이 담긴 이야기는 유쾌한 웃음 뒤에 가슴 찡한 반전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