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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마주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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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흩어진 달력종이
8월 은유
구름 없는 흰 하늘
뒤처진 새
혹서(酷暑)
종말의 징후
심상찮은 파사우
세기의 강설(降雪)
영원한 삶이 있다는 강변
로렌부르크의 파이프오르간


헬싱키, 여명에 사라지며
항구가 내다보이는 포르투에서의 장례
우크라이나의 밤
젊은 젤마 메어바움-아이징어 시인을 위한 묘비명
파울 첼란 기념비
체르노비치
반역자의 특권
혁명 시
도둑 노래


나와 마주하는 시간
사물들이 말이 되던 때
인간에게 부치는 작은 아가(雅歌)
시인에게 요구하지 말라
너는 누구길래, 시인아
로버트 그레이가 쓴다, 시 「어스름」을


인간이라는 존재
밤에
육십 년 전 내 자신의 증명사진
너희 때문에
쉬운 먹잇감
기차 여행
문 앞의 신들
현존 기한


늙어
불가역적
말을 잃고
와해
비밀통문
우리 나이
드물게만 꿈은 내게로 왔다 친구로
밤 보고서
우리를 위한 하이쿠
이젠 그가 멀리는 있지 않을 것

저자 소개 3

라이너 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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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ner Kunze

1933년 구동독 욀스니츠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철학과 언론학을 전공했으며 강의도 맡았다. 정치적 이유로 학문을 중단하고 자물쇠공 보조로 일하다가 1962년부터 시인으로 활동했다. 1976년 동독작가동맹에서 제명당하여 1977년 서독으로 넘어왔다. 서독으로 온 후 파사우 근처의 작은 마을 에를라우에 정착하여 시작(詩作))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시집으로 『푸른 소인이 찍힌 편지』, 『민감한 길』, 『방의 음도(音度)』, 『자신의 희망에 부쳐』, 『누구나의 단 하나뿐인 삶』이 있고, 산문집 『참 아름다운 날들』과 동독 정보부가 시인에 대해 작성한
1933년 구동독 욀스니츠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철학과 언론학을 전공했으며 강의도 맡았다. 정치적 이유로 학문을 중단하고 자물쇠공 보조로 일하다가 1962년부터 시인으로 활동했다. 1976년 동독작가동맹에서 제명당하여 1977년 서독으로 넘어왔다. 서독으로 온 후 파사우 근처의 작은 마을 에를라우에 정착하여 시작(詩作))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시집으로 『푸른 소인이 찍힌 편지』, 『민감한 길』, 『방의 음도(音度)』, 『자신의 희망에 부쳐』, 『누구나의 단 하나뿐인 삶』이 있고, 산문집 『참 아름다운 날들』과 동독 정보부가 시인에 대해 작성한 자료 3500쪽을 정리한 『파일명 ‘서정시’』, 그리고 『사자 레오폴드』, 『잠이 잠자러 눕는 곳』, 『꿀벌은 바다 위에서 무얼 하나』 같은 동화와 동시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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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역전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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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를 졸업하고, 1996년부터 동 대학교 독어독문학과교수로, 현재는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독일프라이부르크고등연구원의 수석연구원, 뮌헨대학교의 초빙교원을 겸임했다. 2011년 세계적인괴테 연구자들에게 바이마르 괴테학회가 수여하는 ‘괴테 금메달’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2020년 삼성행복대상 여성창조상, 2022년 한독협회의 제11회 이미륵상을 수상했다. 《어두운 시대와 고통의 언어?파울 첼란의 시》《괴테와 발라데》《서·동 시집 연구》《독일의 현대문학?분단과 통일의 성찰》 등 많은 연구서,《카프카, 나의 카프카》《프란츠 카프카를 위한무지개》 등의 시집을 국내와 독일에서 펴
서울대를 졸업하고, 1996년부터 동 대학교 독어독문학과교수로, 현재는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독일프라이부르크고등연구원의 수석연구원, 뮌헨대학교의 초빙교원을 겸임했다. 2011년 세계적인괴테 연구자들에게 바이마르 괴테학회가 수여하는 ‘괴테 금메달’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2020년 삼성행복대상 여성창조상, 2022년 한독협회의 제11회 이미륵상을 수상했다.

《어두운 시대와 고통의 언어?파울 첼란의 시》《괴테와 발라데》《서·동 시집 연구》《독일의 현대문학?분단과 통일의 성찰》 등 많은 연구서,《카프카, 나의 카프카》《프란츠 카프카를 위한무지개》 등의 시집을 국내와 독일에서 펴냈으며《파우스트》《서·동 시집》《괴테 시전집》《데미안》《변신·시골의사》《나누어진 하늘》《나와 마주하는 시간》《은엉겅퀴》《그림동화》등 60여 권의 독일 문학을 우리말로 옮겼고 산문집《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인생을 배우다》 등을 통하여 소개했다. 한 번 역자의 손에서 나온 국역 괴테 전집을 기획하여 번역과 출간에 힘을 쏟고 있다.

2014년 여백서원을 짓고, 이어 괴테마을을 조성해가며 운영하고 있다. 여백서원에서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 ‘월마토’ 강연회, 셋째 주 토요일 낭독회,《파우스트》독회 등 여러 개의 독회, 작은 음악회, 청년인문강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보다 넓은 나눔을 위해서 ‘괴테할머니TV’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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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역박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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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서 정치학과 독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비교문학 석사 학위를, 그리고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대학원에서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노스웨스턴 대학교 독문과와 샌타크루스 캘리포니아 대학교(UC Santa Cruz ) 문학과 방문 조교수를 역임했다. 박사 논문 『Genealogies of Lumpen: Waste, Humans, Lives from Heine to Benjamin』을 출간했으며, 『나와 마주하는 시간』, 『은엉겅퀴』 등의 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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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192g | 120*205*20mm
ISBN13
9791186372630

책 속으로

철새 떼가, 남쪽에서
날아오며,
도나우강을 건널 때면, 나는 기다린다
뒤처진 새를

그게 어떤 건지, 내가 안다
남들과 발맞출 수 없다는 것

어릴 적부터 내가 안다

뒤처진 새가 머리 위로 날아 떠나면
나는 그에게 내 힘을 보낸다 ---「뒤처진 새」중에서

검은 날개 달고 날아가버렸다, 붉은 까치밥 열매들
잎들에게 남은 날들은 헤아려져 있다

인류는 이메일을 쓰고

너는 말을 찾고 있구나, 네가 더는 모르겠는 말,
없다는 것만 알 뿐인 ---「나와 마주하는 시간」중에서

내 유년의 곡식 밭에서
밀은 여전히 밀이고, 호밀은 여전히 호밀이던 때,

추수를 끝낸 빈 밭에서
나는 주웠다 어머니와 함께 이삭을

그리고 낱말들을

낱말들은 까끄라기가
짧기도 하고 길기도 했다 ---「사물들이 말이 되던 때」중에서

우리 나이
굽히기가 어려워지는 나이,
하지만 쉬워지지
숙이기는

우리 나이
놀라움이 커지는 나이

우리 나이
믿음에는 잡히지 않으며
태초에 있었던 말씀은 존중하는 나이 ---「우리 나이」중에서

이젠 그가 멀리는 있지 않을 것,
죽음이

깨어 나는 누워 있다
저녁노을과 아침노을 사이에서
어둠에 익숙해지려고

아직은 동터온다,
새날이

하지만 나는 말한다, 더는
말할 수 없어지기 전에
잘들 있어!

고목나무들 앞에서는 절하고
모든 아름다운 것에는 나 대신 인사해주길

---「이젠 그가 멀리는 있지 않을 것」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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