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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
Henrik Ib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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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다: (그를 올려다보며) 그러니까, 난 당신 손아귀에 있는 셈이네요, 판사님. 이제부턴 당신이 날 쥐락펴락하겠군요.
브라크: (더욱 낮게 속삭이며) 이봐요, 헤다… 날 믿어요… 난 내 지위를 남용하진 않을 거요. 헤다: 어쨌든 당신 손아귀에 있는 거잖아요. 당신 요구와 의지에 달려 있는 거죠. 노예네요. 그러니까, 노예인 셈이네요! (충동적으로 일어선다.) 아뇨… 난 그런 생각은 견딜 수가 없어요! 절대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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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와 재기를 겸비한 헤다 가블레르는 뭇 남성들의 구애를 뿌리치고 테스만과 결혼한다. 성실한 학자로 교수 임용을 기다리고 있는 테스만은 헤다와 함께 긴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온 참이다. 여행 기간에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정리해 새로운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헤다는 연구에만 몰두하는 테스만과 안정적인 결혼 생활에 점점 싫증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테스만의 경쟁자이자 헤다의 과거 연인이었던 뢰브보르그가 나타난다. 얼마 전 출간한 저술로 명성을 떨친 뢰브보르그는 한때의 방탕한 생활을 청산하고 후속 저술 작업에 매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다. 뢰브보르그는 테아라는 여인에게서 영감을 얻고 있음을 고백하고, 헤다는 이에 묘한 질투를 느낀다. 방탕하고 거침없는, 바쿠스 같았던 뢰브보르그를 사랑했지만 구설수에 오르기 싫어 그를 거절했던 헤다는 뢰브보르그의 타락을 다시금 부추긴다. 반이성에 대한 갈망과 지독한 자기애는 결국 헤다를 파멸로 이끈다.
연극사에서 가장 극적인 여성 인물에 꼽히는 헤다 가블레르는 어머니, 아내로 각인되기보다 한 개인으로 남고 싶어 하는 전형적인 페미니스트의 모습을 보여 준다. 입센의 중기 작품으로 그의 극작 이력에서 정점에 위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