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줄거리 및 배경
1. 〈키리에(Kyrie)〉 “죽을 거면, 적어도 인사할 시간을 줬으면 좋겠어.” (본문 25쪽, 〈키리에〉 중) 독일의 검은 숲 근처, 30대에 과로사한 천재 한국인 여성 건축가의 영혼이 깃든 어느 빈 집이 배경이다. 25년간 집에 갇혀 있던 영혼은, 근육이 굳어가는 병을 앓는 남편과 말년을 보내기 위해 집을 찾아온 60대 한국인 전직 무용수 '엠마'를 만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엠마는 이 집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려는 사람들이 결단의 순간까지 머무는 여관으로 운영한다. 죽어서 집이 된 건축가, 아픈 남편을 돌보는 무용수, 반려견을 잃은 소설가, 희생만을 배운 성직자 등 한없이 약해진 이들이 타인을 통해 기적처럼 삶을 다시 바라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살아생전 여성의 몸이었으나 스스로를 남성으로도 느꼈던 주인공은, 죽어 '집'이 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과 사랑을 솔직하게 마주한다. 2. 〈아포토시스(APOPTOSIS)〉 “그럼 이제 어떻게 각색되나요, 우리는. 우리 삶은.” (본문 151쪽, 〈아포토시스〉 중) '아포토시스'는 세포의 자연사를 의미하는 생물학 용어다. 작품은 이 개념을 빌려 죽음과 재생, 생명의 순환이라는 핵심 주제를 함축한다. 연극이라는 허구와 삶이라는 실재 사이에서 '죽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그 끝에서 어떻게 다시 '전환'할 것인지를 묻는 사변적이고 철학적인 작품이다. 죽음을 연기하는 배우와 그를 상실하는 체험을 하는 팬의 대화는 "설계도도 구성도 엉망이지만, 우리가 같이 등장하는 최초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며 독자를 이야기 너머의 감각으로 추동한다. [수상 및 공연 이력] 〈키리에〉 - 2021년 극단 돌파구·신촌문화발전소 '오늘의 희곡' 낭독공연 초연 - 2023년 국립정동극장 '창작ing' 정식 무대화 (11.30~12.11) - 2023년 제60회 동아연극상 수상ㅣ 연출: 전인철 / 출연: 최희진, 유은숙, 윤미경, 조어진, 백성철 〈아포토시스〉 - 2021년 아르코예술극장 개관 40주년 기념전시 〈없는 극장〉 오디오극 초연 - 2022년 신촌극장 〈트랜스!〉 공연 무대화ㅣ 연출: 김미란 / 출연: 신윤지, 이지혜, 지승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