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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5
등장인물 .. 11 1 .. 15 2 .. 39 3 .. 50 4 .. 60 5 .. 76 6 .. 87 7 .. 92 8 .. 96 9 .. 101 10 .. 107 11 .. 119 12 .. 146 |
Tomohiro Maekawa,まえかわ ともひろ,前川 知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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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이치 …죄송해요. 아니, 진짜로 뭐가 닿은 느낌이 아예 없었어요.
요코미치 네, 확실히 이상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인데요, 목격자 여러분, 여기서 한 번 더 각자 자기 위치에서 목격하셨던 걸 있는 그대로 말씀해주시겠어요? 오노 저는 병원 3층 의국 창문에서 보고 있었거든요. 저분 모자가 날아간 것도 기억나요. 사고는 순식간이었어요. 저는 곧바로 응급실로 뛰어가서 그다음은 잘 모르겠습니다. --- p.21 모리오 뭐 있는 거 맞죠? 저한테 뭐 숨기는 거 있죠? 도로 …. 네. 모리오 뭐예요? 그 사고랑 관련 있는 거예요? 도로 그건 지금은 말 못 해요. 모리오 왜요? 도로 모리오 씨한테 피해 가는 일은 아니에요. 누가 불행해지는 것도 아니고요. 모리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말해봐요. --- p.71 마카베 저기요, 몇 번을 말해요. 우선은 도미노를 안 믿으면 더 할 말도 없어요. 우린 일종의 시험에 든 거예요. 모리오가 도미노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우선은 믿어야 돼요. 믿어야 힘을 끌어낼 수 있어요. 닛타 그거 신 아니에요? 이게 기도하는 거랑 뭐가 달라요? 요코미치 생각해보니까 신한테 도움받은 적이 한 번도 없네요. 마카베 진심으로 믿지 않았으니까 그렇죠. --- p.81 모리오 …요이치, 이즈미 씨 일은 오해야. 나 아무 짓도 안 했어. 너한테 여자친구가 생겨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 내가 이걸 망칠 리가 없잖아? 난 네가 좋아. 여자 때문에 우리 관계를 깨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요이치 …. 모리오 못 믿겠어? 그럼 솔직히 말할게. 이즈미 씨는 내 타입이 아니야. 나는 더 밝고, 건강하고, 생각은 많지 않은 사람이 좋아. 형은, 키 크고, 사랑도 스포츠처럼 나눌 수 있는, 그런 머릿속이 단순한 타입을 좋아해. --- p.125 요코미치 그러니까 그 사고 때 투명한 벽을 만든 사람은 마카베 씨였을 거예요. 마카베 …잠깐만요. 뭐라 그러는 거예요? 왜 내가 도미노예요? 도미노는 이 사람이죠. 모리오 사고 났을 때 저만 소리 지른 건 아니잖아요. 거기 있던 사람들 다 속으로 소리 질렀을걸요. “안 돼!”라고. 요코미치 소리 지르지 않았어요? --- p.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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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부재한 시대에 던지는 기적에 대한 이야기
《함수 도미노》는 판타지와 SF가 결합된 형식을 빌려 ‘도미노’라는 개념에 리얼리티를 더한다.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실현시키는’ 도미노가 가진 기적의 힘은 황당한 것이지만 피해망상, 자존심의 위기, 르상티망과 같이 누구나 한번쯤 사로잡혀본 경험이 있는 감정과 연결되면서 “이건 바로 내 이야기다”라는 공감을 얻는다. 빈부격차와 불안전한 사회안전망, SNS의 부작용으로 비롯된 확증편향과 양극화 현상, 그로인해 발생하는 적개심과 불안 등 사회적 시스템의 붕괴를 비판하고, 그 붕괴를 가속화하는 인간들에 대한 경계심을 담고 있는 《함수 도미노》는 바로 지금 우리에게 믿음과 기적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잘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믿는다는 것이 어리석은 행위라고 생각하게 된 겁니다. 적어도 일본인은 그렇게 되었다고 느낍니다. 한국은 어떤가요? 우리는 지금, 과학적이라고 이름 붙여진 것만을 믿으면서도 가짜 뉴스에 놀아나고 필터버블이나 에코체임버에 휘둘려 스스로 객관성을 잃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합니다. 개인과 사회, 나와 타자, 그 사이를 직접적으로 이어주는 ‘믿음’의 감각이 저 멀리 떠나가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_작가의 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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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믿으며 살 것인가. 내가 원하는 것이 정말로 원하는 것인가. 조금 더 자유롭고, 조금 더 솔직했다면 우리는 모두 ‘도미노’가 될 수 있는 것일까.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느껴지던 전율. 바다 건너 나라의 이야기가 다시 한번 나를 덮쳐온다. - 이기쁨 (연출가, 〈함수 도미노〉 한국 초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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