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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코그니토
닉 페인구현성 그림 성수정
알마 2019.03.15.
원서
Incognit
베스트
연극/공연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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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Graphic Dionysus)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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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

Nick Payne

1984년생. 영국의 극작가. 요크 대학교를 졸업하고 런던의 연극학교인 로열 센트럴 스쿨 오브 드라마 앤 스피치 극작과에서 공부했다. 오전에는 영국 국립 극단 서점에서 일하고 저녁엔 웨스트엔드 극장에서 안내원으로 일하며 대본을 쓰던 그는 2009년 런던 부쉬 극장에서 <있다면 내가 아직 찾아내지 못한 거예요(If There is, I Haven’t Found It Yet)>로 데뷔하였다. 이듬해 로열 코트 극장에서 <방랑벽(Wanderlust)>을, 2012년에는 <별무리>를 무대에 올려 관객과 평단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그는 <별무리>로 영국 3대 연극상 가운데 하나인 이브
1984년생. 영국의 극작가. 요크 대학교를 졸업하고 런던의 연극학교인 로열 센트럴 스쿨 오브 드라마 앤 스피치 극작과에서 공부했다. 오전에는 영국 국립 극단 서점에서 일하고 저녁엔 웨스트엔드 극장에서 안내원으로 일하며 대본을 쓰던 그는 2009년 런던 부쉬 극장에서 <있다면 내가 아직 찾아내지 못한 거예요(If There is, I Haven’t Found It Yet)>로 데뷔하였다. 이듬해 로열 코트 극장에서 <방랑벽(Wanderlust)>을, 2012년에는 <별무리>를 무대에 올려 관객과 평단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그는 <별무리>로 영국 3대 연극상 가운데 하나인 이브닝 스탠다드 최고 연극상을 25세에 수상하며 최연소 수상자로 기록되었다. 현대 영국 연극에서 중요한 극작가인 핀터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해롤드 핀터 상을 받았다. 2013년 <나와 같이 깊은 물(The Same Deep Water As Me)>, 2014년 <인코그니토(Incognito)>, 2016년 <엘레지(Elegy)>를 무대에 올렸고, 2017년 영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The Sense of an Ending)>의 각본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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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구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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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인 형식과 서사보다는 실험적이고 변칙을 추구하는 만화와 일러트스레이션을 작업하고 있다. 기존의 구조와 형태를 해체하거나 재구성하거나 파괴함으로써 얻어지는 특이점과 이질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대표작으로 [망상의 집] [smog] [unspace] [undead] 등이 있고, 『별무리』 『인코그니토』 등의 책과 여러 컨셉아트 포스터를 작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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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10대학교 대학원,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수학하였다. 한국 외신 기자 클럽에서 BBC, ABC, <Far Eastern Economic Review> 등의 특파원을 도와 취재하였고 코리아 헤럴드, KBS 보도국 국제부에서 근무하다 연극계에 들어왔다. 공연 홍보를 거쳐 2001년 <거기The Weir>를 시작으로 100여 편의 희곡과 뮤지컬 대본을 번역하였다. 대표작으로 <거기> <나쁜 자석> <뱃사람> <레드> <에이미> <엔론> <차이메리카> 등의 연극과 <맘마미아> <키스 미 케이트> <애니> <고스트> 등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10대학교 대학원,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수학하였다. 한국 외신 기자 클럽에서 BBC, ABC, 등의 특파원을 도와 취재하였고 코리아 헤럴드, KBS 보도국 국제부에서 근무하다 연극계에 들어왔다. 공연 홍보를 거쳐 2001년 <거기The Weir>를 시작으로 100여 편의 희곡과 뮤지컬 대본을 번역하였다. 대표작으로 <거기> <나쁜 자석> <뱃사람> <레드> <에이미> <엔론> <차이메리카> 등의 연극과 <맘마미아> <키스 미 케이트> <애니> <고스트> 등의 뮤지컬이 있다. 2003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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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08g | 114*189*20mm
ISBN13
9791159922459

책 속으로

빅터: 안녕하세요, 헨리.
헨리: 안녕하세요.
마가렛: 안녕, 헨리.
헨리: 안녕, 자기. 어디 갔었어?
마가렛 : 여기 있었어요. 내내 여기 있었어요.
헨리: 난 당신이 가버린 줄 알았어.
마가렛: 아니에요.
헨리: 어디 갔었어?
마가렛: 내내 여기 있었어요.
헨리: 그래, 보니까 좋다.
마가렛: 나두요.
빅터: 간밤에 잠은 잘 잤어요, 헨리?
헨리: 솔직히 깨어 있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빅터: 자, 헨리, 마가렛 말로는 피아노 잘 친다면서요?
마가렛: 말로는 숙련된 손을 가졌다고.
헨리: 글쎄요…
빅터: 어때요, 헨리. 한번 해보겠어요?

빅터, 피아노 쪽을 가리킨다. 헨리, 피아노로 가 앉는다.

헨리: 뭘 연주할까?
마가렛: 뭐든 원하는 걸로.
헨리: (짧은 사이) 모르겠어, 나 피아노 칠 줄 알아?
마가렛: 알다마다요.

마가렛, 헨리 옆에 앉는다.

빅터: 혼자 치도록…
마가렛: 알아요. (짧은 사이) 준비됐어요?
헨리: 그 어느 때보다.

마가렛, 음 하나를 연주한다. 짧은 사이, 이어서,
헨리, 같은 음을 연주한다. 하지만 좀 어설프다.

빅터: 헨리가 쳐야…
마가렛: 알아요.
빅터: 마가렛, 이해해요. 쉽지 않다는 거…
마가렛: 부탁드려요.

짧은 사이. 마가렛, 다른 음을 연주한다. 헨리, 따라한다.
마가렛, 다른 음을 연주한다. 헨리, 따라한다.
마가렛, 아주 짧은, 복잡하지 않은 멜로디를 연주한다.

헨리: …
마가렛: 헨리
헨리: 안녕, 자기. 어디 갔었어?
마가렛: (짧은 사이, 이어서) 여기. 내내 여기 있었어요.
빅터: 음 오늘은 그만할까요?

(22~24쪽)


하비: 당신에게 얘기해야 할 게 더 있어.
엘로이즈: (짧은 사이) 당신 무슨 일을 벌인 거예요?
하비: 난, 난 이 사람을 보고 있었어, 알겠어?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정신 중 하나를, 알겠어, 이론의 여지가 없는. 그분은 창백했어. 그리고 좀 왜소하더군. 연약해 보이고, 그래, 좀 왜소하고 연약해 보였어. 그리고 난 오토 씨에게 말했어. 그런데 연구 계획은 짜놓으셨죠? 그러자 그 사람 날쳐다보더군, 그래서 내가 그랬지. 연구 말이에요, 아시죠, 과학 연구? 이건 천재의 뇌잖아, 당연히 연구 대상이지.
엘로이즈: 토마스 하비…
하비: 잠깐만 내 말부터 들어봐…! 그래서 난 유언장에 대해 물었어. 교수님의 유언장에 뭔가 있을 거라고, 안 그래? 그 사람 무슨 소린지 전혀 감을 못 잡더군. 아무튼, 중요한 건… 교수님이 내 앞에 누워 계시고, 난 이미 그분 몸을 열었고 들여다보고 있었어… 이… 뇌를, 그러다 생각했지. 지금이야말로 내 생애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그래서 챙겼어.
엘로이즈: 그 순간을요?
하비: 뇌를.
엘로이즈: 뭘요?
하비: 뇌를 챙겼어.
엘로이즈: 당신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뇌를 챙겼다는…
하비: 바로 그거야.
엘로이즈: 당신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뇌를 챙겼다구요, 당신 농담해요?
하비: 여보…
엘로이즈: 불법 아니에요?
하비: 물론 합법이지. 나 병리학자잖아.
엘로이즈: 당신 정말 제정신으로 나한테…
하비: 난 뇌를 챙겼어.
엘로이즈: 어떻게 했어요?
하비: 차 트렁크 안에 있어.
엘로이즈: 세상에 말도 안 돼…
하비: 여보, 진정해.
엘로이즈: 차 트렁크 안에 있다니, 농담해요?
하비: 병원에 두고 올 순 없잖아.

(33~34쪽)


앤소니 :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해요. 지식은 제한적이죠. 반면 상상력은 세상을 품어요, 누가 한 말인 줄 알아요?
마사: 누구죠?
앤소니: 아인슈타인.
마사: 그렇군요.
앤소니: 제가 데보라 얘길 했나요?
마사: 앤소니, 몇 가지 질문을 할까 하는데 괜찮으세요?
앤소니: 물론이죠.
마사: 좋아요.
앤소니: 제가 데보라 얘길 했나요?
마사: …
앤소니: 그녀에게 청혼하려구요. 반지 보여드려요?
마사: 그러고 싶으시면.
앤소니: 딴 데 두고 왔나 봐요.
마사: 앤소니. 앤소니…
앤소니: 데보란 물리학자에요, 데보라 얘길 했나요?
마사: 하셨어요.
앤소니: 우리가 어떻게 만났는지 알아요?
마사: 아뇨, 모르는데요.
앤소니: 우린 요크에서 만났어요. 요크 가보셨어요?
마사: 아뇨, 못 가봤어요.
앤소니: 우린 파티에서 만났죠. 학부 1학년이 좋은 건, 다른 전공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거예요. 아마 나중엔 그러지 않아도 되겠지만, 타 전공 학생들과 교류하는 거요. 데보란 파티에 왔고 난 밖으로 나갔죠, 난, 난 실은 좁은 공간을 좋아하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과 부엌에 있다가 담배를 피우려고 밖으로 나갔어요. 데보라도 밖으로 나왔고, 찌르레기들이 날고 있었어요. 정말 아름답게 청명한 저녁이었어요. 우린 새들을 봤어요. 난 새들이 모여들었다 흩어졌다 다시 모여드는 모습이 정말 좋아요. 가끔 어떤 대형을 반쯤 이루기도 하죠. 아름다워요.

(52~53쪽)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가 단 하나뿐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 우주는
언제 어디서든, 어떠한 형태로든 존재 가능하다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우연히 만나 서로의 다름에 호기심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고, 바로 그 다름에 진절머리를 내고, 서로를 배신하고, 다른 사람을 탐색하고, 다시 돌아오고, 다시 헤어지고, 낯선 타인으로 돌아간다. 이 익숙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닉 페인은 양자 평행우주 이론에 담아 이제껏 없던 새로운 사랑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 우리가 사랑하며 갖는 망설임과 선택, 그로 인해 생겨나는 수많은 후회와 기쁨, 안도와 같은 감정들을 무한히 존재하는 평행우주로 흩어놓는다. 막이 바뀌면 마치 반복되는 말을 주고받는 것만 같던 인물들이 서로의 망설임과 선택들로 조금씩 다른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여기 우리 이 우주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우주라고 가정해봐요.
오직 하나의 유일한 나와 하나의 유일한 당신만 존재한다고.
만일 그게 진실이라면, 그럼 오직 하나의 선택만이 있을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모든 가능한 미래가 존재한다면, 우리가 하거나 하지 않을 결정들이
우리가 실제로 어떤 미래를 경험하게 될지 결정하게 될 거예요.
상상해봐요, 주사위를 6,000번 던지는 걸.”
_본문에서

그리하여 우리가 『별무리』를 통해 만나게 되는 우주는 사랑이 만들어낸 수많은 선택과 각기 다른 결과들이며, 우리가 품고 있는 사랑의 모든 순간들이다. 사랑하며 저지른 실수, 돌이키고 싶은 어떤 순간들을 닉 페인은 자신이 창조한 세계에서 단숨에 돌려놓는다. 그리하여 바보 같은 실수는 없던 일이 되고 그래서 망가지지 않은 사랑의 순간이 자신 앞에 당도한다. 이로써 서로 각기 다른 사랑을 하는 수많은 이들이 품은 단 하나의 염원을 포착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우리에겐 우리가 함께한 모든 시간들이 있어
넌 여전히 우리의 모든 시간들을 가지고 있을 거야

아버지와 사별하며 겪은 이별의 아픔과 브라이언 그린의 3부작 다큐멘터리 「우아한 우주(Elegant Universe)」에서 모티브를 얻은 닉 페인은 『별무리』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흔한 사랑 이야기를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이야기로 가공하여 연극계에 혁신적 인물이 되었으며, 스물다섯 살의 이 지적인 작가의 등장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닉페인은 『별무리』를 관통하는 이론인 평행우주론에 대해 “결정론을 포기하고 개연성에 집중하면 자연의 어떤 측면들은 우연의 지배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서 닉 페인이 집중하는 것은 그들이 만들어내는 개연성이며, 놀라울 만큼 세밀한 우연의 순간들이 포착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에겐 우리가 함께한 모든 시간들이 있어”라는 무책임한 사랑의 언어가 이토록 구체성을 가진 사랑의 언어로 기능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별무리』의 빛나는 성취다.

현대 생활의 복잡한 양상들에 신선하고, 파편적인 빛을 던지는 극작
「뉴욕 타임스」는 닉 페인의 희곡을 두고 “현대 생활의 복잡한 양상들에 신선하고, 파편적인 빛을 던지는 극작”이라며 2009년에 데뷔한 젊은 작가를 극찬했다. 그는 2009년 런던 부쉬 극장에서 「있다면 내가 아직 찾아내지 못한 거예요(If There is, I Haven’t Found It Yet)」로 데뷔한 뒤 이듬해 로열 코트 극장에서 「방랑벽(Wanderlust)」을 초연하며, 그는 단 두 작품으로 자신의 이름을 연극계에 완전히 각인시켰고, 로열 코트 극단을 창단한 연출가 조지 디바인의 이름을 딴 조지 디바인 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제이크 질렌할의 출연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둔 닉 페인은 2012년 「별무리」를 세상에 내놓으며 영국 3대 연극상의 하나인 이브닝 스탠다드 어워드에서 최고 연극상의 최연소 수상자가 된다. 이후 2013년 「나와 같이 깊은 물(The Same Deep Water As Me)」, 2014년 「인코그니토(Incognito)」, 2016년 「엘레지(Elegy)」를 발표하였고, 영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The Sense of an Ending)」의 각본을 담당했다. 오전에는 영국 국립 극단 서점에서 일하고 저녁엔 웨스트엔드 극장에서 안내원으로 일하면서 대본을 쓰며 무대에 올릴 날을 꿈꾸던 닉 페인은 현재 영어권 국가에서 가장 총망받는 작가가 되었다. 2019년 알마 출판사에서 ‘GD’ 시리즈를 론칭하며 가장 처음으로 닉 페인을 선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리즈 소개
‘GD’는 Graphic Dionysus의 약자로, “아름다운 가상을 만들어내는 활자 극장”을 표상하는 알마의 새로운 희곡 시리즈입니다. 이를 통해 희곡이란 텍스트를 책이라는 무대 공간에서 연출해내고자 하며, GD 시리즈가 독자의 삶이란 무대 공간에서 각자의 ‘아름다운 가상’으로 구현되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대본을 쓴다. 연출가와 배우와 디자이너도 작품을 쓴다. 그리고 관객도 연극을 쓴다. 만약 200명의 관객이 있다면, 거기에는 200개의 연극이 있는 것이다." _ 폴라 보겔(Paula Vogel)

2019년 3월 『별무리』 『인코그니토』를 시작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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