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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안녕? 안녕 내가 왔다 심호흡 그리고… 시작 숲 그리고 호수가 있는 풍경 마이클 잭슨 집 깜삐역 가는 길 이 정도 열정이면 사진 찍어도 되잖아 광장 그리고 젊음 서른 즈음 이석훈 낙엽 가끔은 감격스러워 새벽 나이가 들어 버렸다 표현 먼 훗날 비가 내린다 때로는 아날로그 김치 좋아해요 장 보는 남자 나름 클래식 자전거 사진놀이 타임머신 십자가 발레리노 기타 난 깔끔한 남자 언제나 함께 벼룩시장 난 깔끔한 남자 카메라′s 태권도 베스트컷 놀이공원 택시 아이스크림 주세요 이케아 매장 삼촌 전철에서 만난 사람들 포토제닉 소년 환상의 커플 아이 풍선 거울에 비친 너를 봐 시간이 지나고 다 이유가 있다 요가 화장실 하고 싶은 말 아이스하키 비오는 날 순전히 본능 먹어야 산다 쓰레기통 빨간불 아빠로 산다는 것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멋쟁이 기타리스트 당신의 자리 프로 정신 S.E.S 내 모습을 봐 꼭 잡아 줄래요? 어떤 인생을 꿈꾸시나요? keep goging 메리크리스마스 남자들의 우정 이번에도 부탁해 지쳤어 지쳤어 숨은 실력자 꿈 꾸 다 보람있잖아 동네 너는 아름답다 핀란드 사우나 길을 찾지 못하는 너에게 파프리카의 효능 아오리 사과 통하다 새벽형 인간 무서워 절대 조급하지 않게 달려라 달려 작은 선물 패션 피플 디자인 쇼핑몰 트램을 타고 닭둘기가 낫다 사랑이란 때로는 유치하게 사람, 들 그립다 그녀, 들 다시 안녕? 안녕! 「헬싱키 걷다」 헬싱키 중앙역 헬싱키 대성당 마켓광장 대통령궁 수오멜린나 요새 우스펜스키 사원 핀란디아 홀 에필로그 to. 석훈 린_가수 민호_가수, '샤이니'멤버 박성광_KBS 개그맨 박지선_KBS 개그우먼 배다해_가수, 뮤지컬 배우 송형석_고려대학교 대학원 의학 박사, '마음과 마음' 정신과 원장 안영민_작곡가, 작사가 Simon D_가수, '슈프림팀'멤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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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워너비의 감성 보컬리스트로 살아온 시간, 자신만의 색을 지닌 솔로 발라더로 살아온 시간 그리고 교회 오빠라는 애칭으로 많은 대중에게 사랑 받아온 시간들까지. 늘 꾸며진 엔터테이너로 살아온 그가 처음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이석훈의 여행 산문집 『그대로 꿈 그래도 쉼- 너무 긴 청춘을 위한 숨 고르기』는 그가 처음으로 드러내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다. ‘가수 이석훈’이 아닌 ‘사람 이석훈’의 모습을 담아 핀란드 헬싱키에서 떠올린 수많은 기억과 생각의 조각들. 이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이야기 가수 이석훈이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핀란드. 감미로운 목소리의 이석훈과 아름다운 자연의 나라 핀란드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감성적이고 잔잔한 글이 많을 것 같은 그의 여행 산문집은 의외로 담백하고 심플하다. 여타의 군더더기가 없는 문체는 이석훈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또 다른 모습이자 새로움으로 우리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어쩌면 지금껏 대중가수의 탈에 가려진 이석훈 본연의 진짜 모습일지도 모른다. 우린 운이 좋아서 대중들 앞에 서게 된 건 아니었던가요?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봐요. 솔직히… 타고난 거잖아요. -본문 중에서- 핀란드에서 머무는 시간동안 그는 온종일 카메라를 들고 걸었다. 그가 찍은 사진에는 그가 담겨있다. 아이들 속에서도, 하늘과 구름 속에서도, 그리고 안경을 낀 실제 그의 모습까지. 사진 속에 담긴 모습은 우리가 아는 감미롭고 매력적인 발라드 가수 이석훈의 모습이다. 어느 것 하나 거짓이 없는 이 책에는 심플하고 담백한 그의 모습과 감미롭고 로맨틱한 그의 모습이 모두 담겨있다. “애써 꾸미고 싶지 않아요.” 책을 쓰는 동안 그가 입에서 떼지 않았던 말은 저 짧은 한 마디였다. 꾸미고 싶지 않다. 지금껏 꾸며진 모습으로 살아온 모습에서 벗어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포부가 이 책을 통해 드러난다. 스토리조차 스펙이 되어 가는 지금, 이석훈의 이야기는 솔직한 그의 화법처럼 일상성을 짙게 안고 있다. 작가에 대한 동경에서 시작했다는 이 이야기는 이석훈이 우리에게 던지는 일상 속의 이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의 7일 오늘이 다르고 내일이 다른, 그날의 감정을 담은 아름다움 “이건 보지 않고선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어요! 그런 아름다움이에요” “핀란드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어디였나요?” 핀란드 여행을 다녀온 그에게 물었던 첫 번째 질문이었다. 이 질문에 대해 이석훈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수오멜린나” 핀란디아홀, 우스펜스키 사원, 헬싱키 대성당 등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건축물을 뒤로 한 채 그가 떠올린 첫 번째 장소는 바로 역사의 아픔이 담긴,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연에 그 아픔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곳 수오멜린나였다. 나는 이런 복잡한 생각을 지우고 수오멜린나 섬을 한없이 걸었다. 이날의 하늘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말할 수 없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보낸 7일 떨어지는 낙엽에서, 넓게 펼쳐진 바다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햇살까지. 그는 오늘이 다르고 내일이 다른 풍경에서 더없이 많은 생각의 변화를 느꼈고, 그 변화는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랬기에 이 책에는 헬싱키의 풍경이 아닌 이석훈이 머물렀던 7일간의 풍경이 담겼다. 헬싱키의 아름다움 속에 어디서나 느낄 수 있는 일상의 소소함이 담겨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한 발 떨어진 헬싱키가 아닌 그 속에 자연스레 스며든 헬싱키의 아름다움. 이 책에는 화려한 건물과 핀란드 사람들이 아닌 매일 걷던 거리와 친구들, 그리고 그곳에서의 인연이 담겨있다. 오랜 기다림, 망설임, 인생에 대한 두려움. 그래도 우린 청춘이다! 무작정 떠나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나처럼. 청춘, 그 이름만으로도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지만 우리에게 느껴지는 청춘이란 그토록 아름답지만은 않다.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나의 성장은 여전히 남들에게 비교되고, 그 비교 앞에서 우리는 자꾸만 작아진다. 보여줄 것이 많다는 것은 아직 보여준 것이 많지 않다는 말과도 같기에 우리의 청춘은 아름답기보단 퍽퍽하고 고되다. 그럼에도 청춘이 설레고 그리운 이유는 무엇일까. 지독하게 아픈 사랑의 열병에 앓아누워도 괜찮고, 옆길로 새어 다른 길로 돌아오는 것도 괜찮고, 한번쯤은 별생각 없이 떠나는 것도 괜찮은, 어쩌면 아무런 이유가 필요하지 않은 유일한 시기이기 때문은 아닐까. 돌이켜보면, 우리는 늘 청춘을 말하며 그때를 그리워 하지만 내 삶은 언제나 넘치는 열정과 설렘이 가득하고 미치도록 아름답다. 그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면, 귀 기울일 수 있다면 우리는 아직 청춘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의 빠른 흐름과 다르게 흘러가는 내 마음 속 청춘의 소리에 답하는 것이다. 우리의 청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잠시의 숨 고르기다. 가수 이석훈은 떠났다. 너무 긴 나와 너의 청춘을 위해서 헬싱키로. 그곳에서 가수의 옷을 벗고 사진쟁이, 글쟁이로 새로운 인생의 숨 고르기를 시작한다. 항상 함께였던 시간을 지나 홀로서기에 나서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더딘 흐름이었고, 숨 고르기였다” 변화를 앞둔 그가 너무 긴 청춘을 마주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작은 떨림. 대중가수로 사랑받으며 살아온 지난 시간동안 그는 빠르게 시간을 보냈다. SG워너비의 성공과 솔로 가수로서의 대중의 인정과 사랑은 그가 보낸 지난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커다란 변화를 앞둔 이 시점에 그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성공이 아닌 더딘 흐름이었고 한 번의 숨 고르기였다. 북유럽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 이 작은 그리움이 그를 핀란드로 향하게 했고, 그는 그곳에서 짧지만 긴 호흡을 내쉬며 돌아온다. 그렇게 돌아온 그의 기록에는 어쭙잖은 충고 따위가 들어 있지 않다. 짧은 여행 끝에 그는 단순하게 ‘그냥’이라는 단어를 내뱉는다. ‘그냥’ 하고 싶으면 해보고 ‘그냥’ 보고 싶으면 봐보고 ‘그냥’ 떠나고 싶으면 떠나 보는 것. 유치하고 어설픈 저 ‘그냥’이라는 한 마디에 우리의 가슴이 조금씩 떨려오는 이유는 어쩌면 한 번도 저 유치한 감정에 기대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리라. 이석훈의 여행 산문집 『그대로 꿈 그래도 쉼』은 너무 긴 청춘을 마주하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는 작은 떨림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