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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
홍영철
문학과지성사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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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 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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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가슴을 열어보니
푸른 하늘 아래
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
달콤한 어머니
슬픈 컵라면
꽃을 바치다
풀냄새
거기에 가면
가슴속에 벌건 불덩이가
여름 가고 가을 올 때
겨울 속으로
그 여자
금잔화
별 하나 돋아날 때
저 멀리 보일 듯 말 듯
그러면 아프잖아요
날이 갈수록, 아버지
모과 향기
슬픈 가시
패랭이 꽃
푸른 길
그리워질 오늘
낙엽 속에 있었다
모두가 추억이다
작은 새

2부
깊고 어두운 길
파가니니를 위하여
어느 날의 귀로
메시아를 찾아서
와우마루길
그가 내려다보고 있다
눈물에 대하여
영혼에 대하여
몸에 대하여
우리들의 희망
검은 방
거기까지 가기
홍초가 보고 싶어
꽃을 찾다가
가슴이 뭉클하던 때가
시든 꽃처럼
우리도 그러고 있다
터널 안 고장 난 오토바이
저녁비
귀뚜라미를 앞에 두고
사라질 그 잎
너도 참 아프겠다
마음의 집
폭우 속을 달리다
자못골 감자꽃
나무 아래 놓인 의자

3부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꽃이었을까, 향기였을까
저기 그가 서 있네
처마 밑에 앉아
옷이 허공에 매달려서
벽에 걸린 그림이
너의 눈빛
가자, 그림자여
꽃이 피었던가
저 길을 따라가면
그의 집 찾아서
언젠가는 그날이
즐거운 어둠
그리고 지내
외딴섬
달콤하다고 느낀 그것이
객관적으로!
노을
흔들어 보내라
아, 하루살이여
아, 파도여
오늘, 화이트 아웃
사랑이 없으므로
얼음꽃
저무는 빛
겨울비
내일

해설|그 따위 옹졸하고 인색한 환희!ㆍ김춘식

저자 소개 1

그저 예술이 좋았다. 문학, 음악, 미술을 만나면 마음이 놓였다. 미술반과 문예반을 겸하던 중학교 시절, 크리스마스카드를 그려서 판 돈으로 기타를 샀다. 고등학교에서도 미술반과 문예반을 겸하며 간간이 주어지는 상금으로 생필품도 조달했다. 대학은 애써 외울 일이 적은 국문학과를 택했고, 그래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 회화를 부전공으로 삼았다. 학보와 교지 만드는 일을 같이 하니 수입도 괜찮았다. 시인 김춘수 선생님의 사랑으로 신춘문예와 문예지를 거쳐 시인이 되었다. 문학과 미술과 음악과 연극을 하는 동료들과 어울려 신촌을 누볐다. 문학평론가 김현 선생님의 도움으로 문학과지성사에서 첫
그저 예술이 좋았다. 문학, 음악, 미술을 만나면 마음이 놓였다. 미술반과 문예반을 겸하던 중학교 시절, 크리스마스카드를 그려서 판 돈으로 기타를 샀다. 고등학교에서도 미술반과 문예반을 겸하며 간간이 주어지는 상금으로 생필품도 조달했다. 대학은 애써 외울 일이 적은 국문학과를 택했고, 그래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 회화를 부전공으로 삼았다. 학보와 교지 만드는 일을 같이 하니 수입도 괜찮았다. 시인 김춘수 선생님의 사랑으로 신춘문예와 문예지를 거쳐 시인이 되었다. 문학과 미술과 음악과 연극을 하는 동료들과 어울려 신촌을 누볐다. 문학평론가 김현 선생님의 도움으로 문학과지성사에서 첫 시집 『작아지는 너에게』를 펴낸 이후 『너는 왜 열리지 않느냐』, 『가슴속을 누가 걸어가고 있다』, 『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를 출간했다. 예술을 하면 굶주린다는 관념을 깨뜨리고 싶어 무던히도 애썼다. 신문, 잡지, 방송, 출판 일을 열심히 해왔다. 몇 년 전부터 내 청춘의 고향이 되는 홍대 앞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오래전의 자신과 같은 모습들을 마주칠 때마다 ‘괜찮아,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지내, 뒤돌아서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닿게 될 거야’라는 말들을 마음으로 전하고는 한다. 그가 예술이 좋은 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생의 아픔과 슬픔과 기쁨을 모두 끌어안는 넉넉한 가슴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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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34쪽 | 206g | 129*205*20mm
ISBN13
9788932023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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