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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가슴을 열어보니 푸른 하늘 아래 여기 수선화가 있었어요 달콤한 어머니 슬픈 컵라면 꽃을 바치다 풀냄새 거기에 가면 가슴속에 벌건 불덩이가 여름 가고 가을 올 때 겨울 속으로 그 여자 금잔화 별 하나 돋아날 때 저 멀리 보일 듯 말 듯 그러면 아프잖아요 날이 갈수록, 아버지 모과 향기 슬픈 가시 패랭이 꽃 푸른 길 그리워질 오늘 낙엽 속에 있었다 모두가 추억이다 작은 새 2부 깊고 어두운 길 파가니니를 위하여 어느 날의 귀로 메시아를 찾아서 와우마루길 그가 내려다보고 있다 눈물에 대하여 영혼에 대하여 몸에 대하여 우리들의 희망 검은 방 거기까지 가기 홍초가 보고 싶어 꽃을 찾다가 가슴이 뭉클하던 때가 시든 꽃처럼 우리도 그러고 있다 터널 안 고장 난 오토바이 저녁비 귀뚜라미를 앞에 두고 사라질 그 잎 너도 참 아프겠다 마음의 집 폭우 속을 달리다 자못골 감자꽃 나무 아래 놓인 의자 3부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꽃이었을까, 향기였을까 저기 그가 서 있네 처마 밑에 앉아 옷이 허공에 매달려서 벽에 걸린 그림이 너의 눈빛 가자, 그림자여 꽃이 피었던가 저 길을 따라가면 그의 집 찾아서 언젠가는 그날이 즐거운 어둠 그리고 지내 외딴섬 달콤하다고 느낀 그것이 객관적으로! 노을 흔들어 보내라 아, 하루살이여 아, 파도여 오늘, 화이트 아웃 사랑이 없으므로 얼음꽃 저무는 빛 겨울비 내일 해설|그 따위 옹졸하고 인색한 환희!ㆍ김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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