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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지식의 덫 1부 옳고 그름에 관한 논쟁 1장 논리와 도덕논쟁 - 인종에 대한 공격 2장 토톨로지를 없애라 3장 자연주의적 오류와 그 영향 - 판단하라 4장 “하지만 그건 부자연스러워!” - 결코 좋은 의도로 쓰이지 않는 말 2부 사람에 관한 진실 5장 무작위 표본 - 크기가 아니라 질()이다 6장 IQ(지능지수) - 지적장애인을 교수형에 처할 수 있다 7장 흑인과 백인의 IQ 차이 8장 대조집단 - 사람들을 검사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그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9장 사회학자의 오류 - 현실을 무시하다 3부 시장과 그 교회 10장 시장의 창조 - 프랑켄슈타인은 아니다 11장 시장의 힘들 - 그 힘들은 어떻게 복수하는가? 12장 시장숭배 - 제물이 될 수는 없지 않는가? 13장 2008년 경제붕괴 14장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4부 과학의 적들 15장 현실 - 과학자들은 과학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16장 역사, 과학, 그리고 진화 - 한 가지 종류밖에 없다 5부 국가와 그 목표 17장 국가를 이해하라 - 그러면 사람도 이해된다 18장 4가지의 예들 - 비상식을 상식으로 풀다 19장 종합적인 비판능력은 어디로 갔나? |
James R. F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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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경제정책에 관해 어떤 판단을 내리기 위해선 경제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조건이다. 하지만 그것이 충분조건은 아니다. 당신은 지식 기반을 끊임없이 확장해나가야 한다. --- 본문 중에서
관용의 윤리가 시민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를 방어하는 것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실은 그와 정반대이다. 관용의 윤리가 언론의 자유에 반대하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 말하자면 이 가치가 저 가치보다 더 낫다는 식의 가치 판단을 암시하는 방향으로 인간의 사회들이나 집단들이 서로 다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분노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관용의 윤리 때문에 토론의 주제로 금기시되는 것들은 어떤 문화적 관행이 잘못되었다는 것(심지어 여성의 할례까지 너그럽게 보아 넘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에서부터 지능을 개발할 유전적 잠재력에 있어서 백인과 흑인이 서로 다르다는 것까지 다양하다. --- 본문 중에서 관용의 윤리는 또한 실제로 그 메시지를 믿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점에서도 이상하다. 모든 인간의 요구사항은 똑같이 가치 있다는 것을 진짜로 믿을 만큼 좀 이상한 사람을 상상해보자. 이 사람은 사디즘(가학성 변태 성욕)을 통해 쾌락을 즐기는 것도 모차르트의 음악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것만큼이나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여성의 할례가 사랑만큼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 본문 중에서 만일 어떤 사람이 이성을 포기하겠다고 나서면, 이성은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 당신은 돌에게도 지구가 둥글다는 점을 확신시키지 못한다. 그렇다고 당신이 포기를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마틴 루터 킹이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로 갔을 당시, 대부분의 백인들은 흑인들이 영원히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증거에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러나 그 백인들이 흑인들도 버스 승차를 보이콧할 자제력과 복잡한 카풀을 할 지능과 복수하지 않고 폭력을 견디는 용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을 때, 일부 백인들이 마음을 바꾸기 시작했다. 이렇듯 고정관념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보여주는 증거가 이성적인 논쟁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 본문 중에서 특별히 엉터리 여론조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좋아하는 엉터리 여론조사는 보통 자기선택이 개입되는 여론조사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전화나 메일로 자신이 선호하는 것을 밝히도록 하는 조사가 대표적인 예이다. --- 본문 중에서 IQ의 향상이 기술적으로 발달한 과학적인 사회에서 인지능력이 높아진 것을 반영한다고 나는 믿는다.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같은 일부 집단은 그런 사회로의 통합이 덜 이뤄졌고, 따라서 IQ 테스트에서도 그들의 타고난 능력과는 상관없이 좋지 않은 점수를 얻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강의에서 학점을 놓고 경쟁을 벌이다 보면 A+를 받는 엘리트가 나온다. 그러나 일부 학문의 경우 다른 학문에 비해 과목들 사이의 상관관계가 훨씬 더 완벽한 것으로 드러난다. 수학 분야의 경우 미분방정식에 가장 우수한 학생은 대수기하학과 정수론에서도 우수한 학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정치학 분야의 경우 정치행동에 우수한 학생이 국제관계와 정치철학, 양적방법론에서도 똑같이 우수한 학생이 될 가능성은 낮다. 그렇기 때문에 재능이 탁월한 수학 전공 학생들이 장학위원회에 제출하는 성적표는 모조리 A+이고, 재능이 탁월한 정치학 전공 학생들의 경우 A+와 A가 섞여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 전공학생들을 모두 최고의 자리에 올리는 것보다는 과학과 수학 전공 학생들과 인문과학과 사회과학 전공 학생들을 번갈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본문 중에서 두 요인 사이의 상관관계가 그 요인들이 인과관계로 관련 있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거기에는 당신이 알지 못하는 제3의 요인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학자들은 미국의 흑인 인구를 대상으로 연구하면서 평균 이상의 IQ와 평균 이상으로 옅은 피부색 사이의 상관관계를 찾으려 노력했다. 이 아이디어는 백인 조상을 가졌을 확률이 가장 높은 흑인들이 IQ에서 이점을 누리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취도가 높은 흑인 남자들은 옅은 피부색의 흑인 여자를 좋아한다. 이 남자들이 IQ가 높을 수 있는 유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짝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IQ도 평균보다 높고 피부색도 연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순전히 성선택 때문에 옅은 피부색과 평균 이상의 IQ 사이에 약간의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만일 새로운 피임약으로 인해 죽는 사람의 비율이 0.01%이고 낙태나 출산으로 인한 죽음으로부터 목숨을 구하는 비율이 1.00%라면, 그것으로 인해 생명을 구하는 사람과 죽는 사람의 비율이 100대 1이다. 여기서 나는 문제를 오래 검토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그렇게 단순한 개념인데도 무시되고 있는 주된 이유가 사람들이 무지해서라기보다는 날을 세울 다른 도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피임에 철저히 반대한다면, 그걸 거부할 이유면 어떤 것이든 훌륭해 보일 것이다. 만일 당신 자신이 꽤 훌륭한 의료보험 혜택을 받고 있는데 자녀가 대학에 다니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의 혜택을 위해 세금을 납부할 의무에서 당신을 해방시켜주는 것이면 무엇이든 당신의 귀에 솔깃하게 드릴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문명화된 사회에서 도덕적 판단을 하지 않고서 시장을 창조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창조된다 하더라도 시장은 인간 존재를 자기 마음대로 다루는 프랑켄슈타인 같은 것은 절대로 아니다. 인간 존재들의 결정은 어디까지나 인간을 해악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근거에서 우리는 시장을 규제할 권리를 갖는다. --- 본문 중에서 연구보고서들은 최저임금을 배로 올리면 미숙련 노동자들에 대한 수요가 20% 줄어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주장은 직접적 관련 있는 무엇인가를 간과하고 있다. 즉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들은 유동적인 노동력이라는 점이다. 그 노동력은 파트타임 근로자들로, 시간 단위로 임금을 계산하거나 피크타임에만 일자리를 얻는다. 달리 말하면 그런 노동자들은 이 일자리에서 저 일자리로 옮겨다니면서 일을 하다가 놀다가 한다는 뜻이다. 만일 그 노동자들이 철저히 유동적이라면, 미숙련 노동자들의 전체 풀은 일하는 시간이 20% 깎이는 것을 확인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일을 하는 시간에 대해서는 현재의 2배에 해당하는 임금을 받을 것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누구나 한 시간에 1달러를 받고 한 주에 40시간 일하는 것보다 한 시간에 2달러씩 받고 한 주에 32시간 일하는 쪽을 택할 것이다. 최저임금의 증가가 미숙련 노동자의 80%가 이득을 보고 나머지 20%는 전혀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 본문 중에서 학점 인플레이션을 재해석할 인센티브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용주들이다. 예를 들어 보자. 대학 강의를 맡겠다고 지원하는 사람들이 모두 A 학점을 받았을 때, 나는 갑자기 높아진 학점이 더 이상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지원자들 중에서 진짜 우수한 인재를 고르기 위해 보완적인 기준을 도입했다. 지원자들에게 자신이 지금까지 썼거나 읽은 것들 중에서 독창성에서 가장 우수한 것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묻기 시작한 것이다. 추천서 따위도 마찬가지로 소용없었다. 학점 인플레이션을 부른 바로 그 힘들이 추천서에도 인플레이션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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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워 현실을 똑똑하고 현명하게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이 세상의 온갖 잡다한 정보에 휘둘리며 바보처럼 살 것인가?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신뢰할 만한 여론조사의 기준은 일상의 삶에도 적용될 수 있다. 사람들은 몇 차례의 만남으로도 상대방의 성격을 판단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심지어 첫눈에 반하기도 한다. 만일 어느 한 인간이 할 수 있는 행동의 범위 전체를 인구로 여긴다면, 어떤 사람이 10번의 행사에서 한 행동을 바탕으로 만든 작은 표본은 정확하지 않다. 만일 구애의 행동이라면, 그것은 더욱더 편향된 표본이다. 정치인들마저도 당신으로 하여금 TV에서 보인 단 몇 가지의 행동 표본을 바탕으로 자신을 판단하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블레어(영국 총리 역임)에서부터 다이애나와 마더 테레사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스테레오타이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인다. TV에 비친 행동이나 친구와 배우자, 보스, 학생으로서의 행동, 이런 것들도 편향이 없는 표본이 아니다. 당신이 어떤 사람에 대해 판단을 하려고 노력할 때, 스스로 자신이 확보한 표본의 질부터 먼저 따져보도록 하라.” 무작위 표본과 여론조사를 논하는 장의 한 대목이다. 무작위표본이란 편향이 전혀 실리지 않은 표본이다. 그야말로 인구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추출하면 그런 표본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표본이라면 그 크기가 1,000명이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확한 여론조사가 가능해진다. 최근 국내에서 각종 여론조사가 제대로 맞지 않아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는 표본이 무작위 표본에서 멀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무작위표본을 논한 때마다 거론되는 대표적인 예가 1936년 미국 대통령 선거다. 루즈벨트가 랜던을 상대로 재선에 도전했을 때였다. 이때 ‘리터러리 다이제스트’가 전화 여론조사를 대규모로 실시했다. 루즈벨트가 패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그런데 루즈벨트가 예상을 깨고 압승을 거두었다. 대공황이었던 그 시절에 미국 노동자들 대부분이 전화를 갖지 못했는데, 이들 중에 루즈벨트 지지자가 많았던 것이다. 만일 여론조사 표본이 가난한 미국인 5,000만명의 대부분을 배제한다면, 나머지 2억5,000만 명 전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하더라도 편향을 절대로 제거하지 못한다. 그 후 ‘리터터리 다이제스트’는 문을 닫고 말았다. 이를 지금 우리 현실에 적용하면, 일부 후보가 애매한 표현을 즐겨 쓰는 이유가 제대로 파악된다. 이 책의 저자가 지적한 대로, 각 후보자를 판단하기에 앞서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정보들이 정말로 훌륭한 정보인지부터 평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2008년 경제붕괴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보면 특별히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경우 앞날이 그다지 밝지 않다.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심리학적으로 볼 때 주기적으로 경제위기가 일어나는 것이 불가피하다. 저자는 경제붕괴의 최대 원인으로 평가 인플레이션을 꼽는다. 평가를 받는 대상자들의 권력이 평가를 하는 주체보다 더 강하다. 그 결과 평가가 극단적일 만큼 느슨해져 AAA 등급이 쏟아지게 된다. 이처럼 평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관련자들 중에서 그런 현상을 재해석할 인센티브를 가진 사람이 없다. 우선 투자자는 그런 높은 등급을 원하는 입장이다. 그래야만 투자에 따를지도 모르는 손실의 위험을 잊을 수 있다. 투자회사의 중개인들에게는 평가 인플레이션에 의문을 품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들로서는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야만 소득을 챙기는 입장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금융계에서 ‘내부자 고발’ 같은 것이 없었던 이유도 쉽게 설명된다. 보수적인 금융상품으로 작은 돈을 챙기는 것보다 어쨌든 큰돈을 챙길 수 있을 것이고, 여차 하면 직장을 잃을 수도 있겠지만 이미 큰돈을 벌어두었기 때문에 경제붕괴에 따른 고통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입장인 금융계 종사자들에게 고객에게 투자에 대한 설명을 소홀히 했다는 따위의 책임을 추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말이 되지 않는다. 신용평가의 인플레이션과 똑같은 현상이 오늘날 대학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바로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이다. 저자는 대학이 안고 있는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 이번에는 역차별에 관한 저자의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자. 미국에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대표적인 제도가 ‘어퍼머티브 액션’(소수계 우대정책)이다. 이 정책 때문에 이젠 백인들이 오히려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 일부 백인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어떤가? ‘어퍼머티브 액션’이라는 법이 존재한다고 해서, 그리고 피부색에 대한 편견이 없다고 해서 백인들이 색맹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입장이다. 인종이 값싼 정보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남편을 잃은 여인이 있다. 이 여인은 빈 방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상당한 금액의 월세를 받아야 할 형편이다. 두 사람이 찾아왔다. 한 사람은 25세인 미국 흑인 남자이고, 다른 한 사람은 역시 25세인 한국계 미국 여성이다. 방을 세놓으려는 여인은 비용을 부담해가면서까지 두 사람의 신용조사를 할 생각이 없다. 그녀는 흑인 남자의 경우 3명에 1명꼴로 언젠가는 중죄를 저질러 교도소 생활을 하게 되고 많은 흑인 남자들이 마약을 밀매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그녀는 한국인 여자는 아주 차분하고, 자제력이 있으며, 월세를 제때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거의 확실한 것을 택하지 않고 골치 아픈 일을 일으킬 확률이 33%인 쪽을 택할 이유가 있을까?” 고용 분야에서도 여전히 ‘인종차별’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심리학 연구보고서들이 많다. “고용주들은 기술과 동기부여, 권위자에 대한 태도 등을 짐작케 하는 값싼 신호로 인종을 이용한다. 2002년에 서로 내용이 비슷하게 작성된 이력서 5,000통을 구인광고를 낸 고용주 1,250명에게 보냈다. 그 중 반은 백인처럼 보이는 이름(에밀리 또는 그레그)으로, 나머지 반은 흑인처럼 보이는 이름(라키샤 또는 자말)으로 작성되었다. 그 결과 백인의 이름으로 보낸 이력서가 회신을 50% 정도 더 많이 받았다.” 통계를 보도록 하자. 마찬가지로 ‘인종차별’을 짐작케 하는 자료이다. 1941년 이후 사복차림으로 활동하다 백인 경찰의 총에 맞은 흑인 경찰의 숫자가 뉴욕에서만 25명이나 된다. 그러나 백인 경찰이 평상복으로 근무하다 총을 맞은 예는 한 건도 없었다. 저자는 이렇게 주장한다. 이처럼 인종차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그때 최선의 방법은 흑인들이 사회 전반에서 겪는 고통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것이 최고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어퍼머티브 액션’이다. 우리의 경우 남녀역차별 문제에서 이를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논란이 뜨거웠던 지적설계론에 대한 입장은 어떨까? 다윈의 이론은 박각시나방 애벌레의 뒷부분이 뱀의 머리처럼 생기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애벌레의 무서운 포식자는 새인데, 새가 뱀을 무서워한다. 처음 뱀의 머리를 닮은 것은 우연히 일어난 일이었고, 닮은 정도도 아주 조금만 비슷했을 뿐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뱀을 가장 많이 닮은 애벌레가 살아남아 번식했다. 이리하여 뱀 모양이 이 애벌레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다윈의 진화론이 완벽하다는 것이 아니고 지금까지 나온 이론 중에서는 자연의 세계를 가장 잘 설명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보다 더 나은 이론이 제시된다면 당연히 그 이론으로 대체될 것이다. 그러나 지적설계론은 진화론을 대체할 만한 이론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우주의 법칙 뒤에 지적 설계가 버티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 진리는 그 법칙의 내용에 관한 우리의 지식에 아무것도 더 더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우주의 일부 측면에 대해 과학적 설명을 전혀 내놓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지적 설계의 산물일 수도 있다는 식의 대답은 과학적 설명이라 불릴 만한 것을 아무것도 제시하지 못한다. 지적 설계를 다윈의 진화론의 대안으로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이 곧 그들의 원칙이 과학이 아닌 종교에 속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철학, 사회과학, 경제학, 과학의 본질, 국제정치 등 5개 분야에 걸쳐 논의되고 있는 개념들은 다음과 같다. 이 개념들을 빌려 사형문제, 동성애문제, 낙태문제 등을 두루 다룬다. - 보편화 가능성 - 토톨로지 - 자연주의적 오류 - 관용주의 오류 - 자연에 대한 호소 - 무작위 표본 - 지능지수 - IQ와 ‘평균으로의 회귀’ - 플래시보 효과 - 카리스마 효과 - 대조집단 - 사회학자의 오류 - 백분율 또는 비율 - 시장(공급과 수요) - 시장조작 - 시장을 대하는 태도 - 시장의 평가와 베팅 - 시장규제 - 현실은 하나의 텍스트이다 - 대안 역사 - 대안 과학 - 지적 설계론 - 국가이익 - 국가 정체성 - 국가 간 유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