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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가 보낸 편지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수상작
조영주
노블마인 20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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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널다리골 교회의 살인
1. 소년 카트라이트
2. 호루라기 사건
3. 방갓을 쓴 여자
4. 널다리골 교회의 살인
5. 두 명의 용의자

현저동 101번지

제2부 이치로와 쥬니치로
6. 까마귀와 참새
7. 나는 조센진과 악수하지 않네
8. 빛은 히카리의 상징
9. 활짝 핀 벚꽃이 그리워
10. 김내성, 조선 최초의 정탐소설가가 될 예정

현저동 101번지

제3부 홈즈가 보낸 편지
11. 정탐偵探소설가 아인雅人
12. 셜로키언 게임
13. H 그릴
14. 현저동 101번지
15. 동경憧憬하는 동경東京으로
제4부 살인 해답 현상공모
16. 살인 해답 현상공모

제5부 모든 불가능을 제외하고 남은 것
17. 내가 글을 쓰는 것은,
18. 붉은 벚꽃

에필로그_숙제

모른다고 본문을 읽는데 딱히 큰 문제는 없지만
안 읽으면 섭섭할 매우 편협하고 사적인 주석들

저자의 말
참고자료

저자 소개 1

소설가.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만화 콘티를 컴퓨터로 옮기는 작업을 하며 자연스레 글 쓰는 법을 익혔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BBC 드라마 〈셜록〉에 ‘꽂혀’ 홈즈를 모티브로 한 패스티시 소설 《홈즈가 보낸 편지》로 제6회 디지털작가상 우수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2020년부터 청소년 소설로 무게중심을 옮겨 장편소설 《유리가면: 무서운 아이》 《내 친구는 나르시시스트》 《넌 언제나 빛나》 《탐정 소크라테스》 등을 펴냈으며,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환상의 책방 골목》 《신화 속 주인공이 미래로 소환되었습니다》 등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에세이 《좋아하는 게 너무 많
소설가.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만화 콘티를 컴퓨터로 옮기는 작업을 하며 자연스레 글 쓰는 법을 익혔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BBC 드라마 〈셜록〉에 ‘꽂혀’ 홈즈를 모티브로 한 패스티시 소설 《홈즈가 보낸 편지》로 제6회 디지털작가상 우수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2020년부터 청소년 소설로 무게중심을 옮겨 장편소설 《유리가면: 무서운 아이》 《내 친구는 나르시시스트》 《넌 언제나 빛나》 《탐정 소크라테스》 등을 펴냈으며,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환상의 책방 골목》 《신화 속 주인공이 미래로 소환되었습니다》 등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에세이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도 좋아》 《어떤, 작가》 《나를 추리소설가로 만든 셜록 홈즈》, 장편소설 《붉은 소파》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쌈리의 뼈》 《마지막 방화》, 그래픽노블 《조선 궁궐 일본 요괴》 등을 펴냈다. 세계문학상,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우수상,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우수상, 황금펜상 우수작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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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30g | 140*210*30mm
ISBN13
9788901152431

책 속으로

“너는 단지 방갓을 본 것만으로 공범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단 말이냐! 게다가 트릭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네, 뭐가 이상한가요?”
카트라이트가 의아하다는 듯 되물었고 근섭은 “아 아니다, 아무것도.”라고 말했다. “대단해. 대단한 홈즈의 조수다.”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내성은 대단하단 말조차 할 수 없었다. 트릭이니 방갓을 쓴 여자가 두 명이니 하는 말을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분명 조선말로 떠드는데도 양인의 말처럼 기이하게만 들렸다. --- pp.73-74

“기기묘묘한 것을 찾으려면 삶 그 자체로 들어가야 한다. 인생은 그 어떤 상상보다 더한 것을 보여주기에.”
내성이 말했다.
“셜록 홈즈가 왓슨에게 했던 말입니다. 또 제가 십오 년 전 한 양인소년에게 들은 말이기도 합니다. 그날 양인 소년을 만난 이후, 이 말은 제 인생의 지침이 되었습니다. 일상은 비일상이 되어버려 본래의 저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궤도를 바꾼 삶은 흐르고 흘러 지금의 김내성이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겪은 사건을 해결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정탐소설을 쓰는 김내성이. 그리고 지금, 제 눈앞에 또다시 수상한 사건이 나타났습니다.” --- p.122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이렇게 눈물을 많이 흘릴 날이 또 올 줄은, 이리 가슴 아플 일이 또다시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애써 눈물을 훔치고 고개를 들었다. 앉은뱅이책상 위에 옛 벗이 두고 간 ‘홈즈가 보낸 편지’를 발견했다. 바들바들 떨며 봉투의 머리를 잡았다.
“십칠 년을 기다렸건만,”
세로로 길게 찢었다.
“감히 이딴 것을 가져와?”
가로로 다시 한 번, 또 한 번, 마침내는 갈기갈기 찢었다. --- p.192

“그들은 아주 영악합니다. 서대문 형무소에 독립운동가를 가둘 만큼, 천연의 요새라는 지리적 이점에 방심치 않고 이중으로 담장을 만들 만큼, 그리고…….”
내성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차마 말하고 싶지 않은 마지막 말을 겨우 일에 올렸다.
“조선을 집어삼길 만큼.”
다들 입을 다물었다.
“그렇다면 자네라면 어떻게 할 건데?”
카트라이트가 말했다.
“자네는 그이를 구해내고 싶지 않은가? 그이를 살려내 십칠 년 전 사건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아?” --- p.226

“이보게 아인, 어떻게든 그 소설을 완성하세. 정탐소설가 김내성이 이 사건을 하나의 소설로 적는 것일세. 진실을 허구로, 허구를 진실로 만드는 것이야. 모두가 보고, 그저 생각하게 하는 것이야. 이 시대의 죄를, 행복을, 그리고 조선을.”

--- p.332

출판사 리뷰

소년 김내성, 17년에 걸친
거대한 셜로키언 게임에 빠지다


기미년 3월, 만세운동에 휩쓸려 일본군에게 쫓기던 어린 소년 내성은 한 청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내성을 대신해 총에 맞은 청년은 붉은 벚꽃이 그려진 호루라기만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다. 내성은 자신을 셜록 홈즈의 조수 카트라이트라 자처하는 푸른 눈의 소년을 만나고, 그와 함께 생명의 은인인 청년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두 소년은 널다리골 교회에서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는 그를 발견한다. 청년은 그들이 도착하기 바로 직전, 누군가에게 칼에 찔려 살해된 것이었다.

내성과 소년은 교회에서 마주쳤던 방갓 쓴 여인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수사를 하기 시작하지만, 다음 날 카트라이트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만다. 그리고 17년 후, 조선 최초의 추리소설가가 된 김내성 앞에 불현듯 다시 나타난 카트라이트는 ‘널다리골 교회 살인사건’의 결정적 단서가 담긴 홈즈가 보낸 편지를 건네는데…….

식민지 조선의 뼈아픈 현실이 낳은 미궁의 살인사건과 이를 두고 펼쳐지는 두 탐정의 불꽃 튀는 추리 대결. 아름다운 여성 용의자와 살인사건 사이의 숨겨진 비밀. 허를 찌르는 탈옥 작전과 사건의 향방. 그리고 홈즈가 보낸 편지의 정체를 둘러싼 셜로키언 게임. 과연 김내성은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못다 쓴 자신의 소설을 완성할 수 있을까.

허구와 실재, 허구와 뼈아픈 역사가 겹쳐지는
웰메이드 역사추리소설!


셜로키언sherlockian 혹은 홈지언hormesian이라 지칭되는 셜록 홈즈의 열성적인 팬들은 셜록 홈즈 시리즈를 문학 작품, 즉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의 기록이라 가정하고 홈즈와 왓슨을 비롯한 등장인물도 모두 실존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셜록 홈즈라는 인물은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알 수 없는 팩션이라는 장르와 묘하게 잘 맞아떨어진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실존했던 작가인 김내성은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추리소설로 데뷔한 뒤, 당시까지 추리소설이 존재하지 않았던 조선에 돌아와 정탐소설가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그런데 김내성은 귀국 후 일 년 동안은 단 한 편의 소설도 발표하지 않았다. 작가는 바로 이 점에 주목, 김내성과 『바스커빌의 사냥개』에 등장하는 베이커가 특공대의 일원인 카트라이트를 만나게 했다.

『홈즈가 보낸 편지』는 김내성과 셜록 홈즈 외에도 『소년탐정 김전일』의 긴다이치 고스케, 에도가와 란포, 1930년 총독부 우편차를 습격하다 9년형을 받아 서대문형무소에 복역했던 김정련 선생 등 유명 인물은 물론, 실제 김내성이 묵었던 하숙집 주인까지 등장해 허구와 실재, 허구와 역사적 사건을 중첩시킴으로써 팩션적 재미와 함께 리얼리티까지 획득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적 생동감은 김내성의 소설 『마인』에 등장하는 지하식당 등 평양과 경성을 오가며 세세하게 묘사되는 일제강점기 조선의 풍경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한다. 또한 「보헤미안 스캔들」을 차용한다거나 “내성이 머리를 북북 긁다 자리에 주저앉았다. 양손을 세워 삼각형 모양으로 만들고 잠시 바라보는가 싶더니 벌떡 일어나 더벅머리에 억지로 모자를 눌러쓰며 말했다.”처럼 셜록 홈즈와 긴다이치 고스케 등을 패스티시함으로써 장르문학으로서의 충실성과 함께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추리소설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탄탄한 인문학적 소양과 시대를 넘나드는 상상력


『홈즈가 보낸 편지』는 ‘널다리골 교회 살인 사건’과 홈즈의 조수 등 소설적 허구 위에 삼일만세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더한다. 게다가 당시 독립운동가가 투옥된 서대문형무소, 백만구령운동이라 부르는 기독교 대부흥운동의 모태가 된 장소인 널다리골 교회(정식 명칭은 평양중앙교회) 등 역사의 현장을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시킨다. 이 모든 것들이 추리소설적 구조로 촘촘하게 얽혀 당대의 역사적 현실과 아픔을 충실히 드러내는 것이다. 작가는 이 충실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작품 해설 같기도 하고 부록 같기도 한 ‘모른다고 본문을 읽는 데 딱히 큰 문제는 없지만 안 읽으면 섭섭할 매우 편협하고 사적인 주석들’을 보탬으로써 현실성과 역사성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홈즈가 보낸 편지』는 디지털작가상 심사위원들로부터 “한국 장르소설의 기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작가 김내성이 어린 시절, 어떻게 서양의 장르문학을 만났을까를 추적한, 매우 흥미로운 역사소설적, 추리소설적 구조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순원 소설가는 “유쾌한 상상력과 긴장감 넘치는 흡입력! 한국 추리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고 이 작품을 평했다. 그의 말처럼 『홈즈가 보낸 편지』는 좋은 추리소설이 턱없이 부족한 국내 현실에서 인문학적 깊이와 색다른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작품으로 평가될 것이다.

추천평

『홈즈가 보낸 편지』는 한국 장르소설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작가 김내성이 어린 시절 어떻게 서양의 장르문학을 만났을까를 추적한, 매우 흥미로운 역사소설적, 추리소설적 구조의 작품이다. 시대를 넘나드는 풍부한 상상력과 탄탄한 인문학적 소양이 추리소설의 재미를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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