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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권 이즈랜드를 향해 두 번째 장소에서·이즈랜드를 향해·벨벳 가운·철도 가족·윈덤 시 페리 로·들어라, 개들이 짖는다·오아마루 시 이든 로 56번지·죽음과 병·파피·오케이 퍼머넌트 웨이브·잠의 왕자·치료법·공중의 새·취미 활동들·거시와 인버카길 행진·문예회관·하얀 금란 옷을 입고·소풍·죽음·지난날의 포마녹·굶주린 세대·바닷가 왕국·스크레이퍼스와 블루이·파우스트와 피아노·제자리 걷기·봄눈·“네가 아니다, 재스퍼”·대학 입학·상상력·사방에 강이 흐르는 나라·이즈랜드를 떠나기, 이즈랜드에게 인사하기 2권 내 책상 위의 천사 1부 절망의 장난 돌·더니든 시 가든 테라스 4번지·학생·다시 ‘사방에 강이 흐르는 나라’·이저벨과 도시의 성장·윌로글렌·1945년(1)·1945년(2)·1945년 (3)·1945년(4)·하숙집과 신세계·윌로글렌의 여름·다시 물에 의한 죽음·고등교육 이수자님께·바늘에 실 꿰기 2부 비단실 찾기 그랜드 호텔·브래시 씨와 《랜드폴》·사진과 전기담요·북부로·사지슨 씨와 군용 오두막·보물 이야기·서늘한 저녁의 나무들·죽음·누에· 폴라 링컨, 비어트릭스 포터, 던 박사·여행자에게 주는 조언·여행자 3권 거울 도시의 사절 1부 세 번의 증언 땅 없는, 항해·신사·키츠와 배터시의 이야기꾼들·세 남자·체스 게임·플라자 로마·이냐시오 리케르 로·새로 씻은 사람들·소나무·엘 아 메리카노·피구레티스·안도라 2부 도시의 집 런던·질문들·조사와 평결·콜리 박사와 시간의 호사·그로브 힐 로와 작가의 삶·런던의 친구들·출판사와 만나다·시골 오두막·시내의 아파 트·귀국·윌로글렌·오직 사절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해설 가혹한 삶의 기억을 품고 거울 도시로 재닛 프레임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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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과도 같던 젊은 시절에서 길어올린 20세기 가장 위대한 자전소설
2003년 노벨문학상 후보, 뉴질랜드의 국민작가 재닛 프레임 대표작 뉴질랜드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여러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영국의 커먼웰스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이자, 뉴질랜드 총리상과 뉴질랜드예술재단 아이콘상 등의 첫 번째 수상자로서 명실공히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재닛 프레임의 대표작 《내 책상 위의 천사》가 시공 세계문학의 숲(26, 27)에서 출간되었다. 1982년부터 1985년에 걸쳐 3권으로 출간된 이 작품은 출간 당시 “20세기에 쓰인 가장 위대한 자전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많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1990년 제인 캠피언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국내 독자들에게도 영화 〈내 책상 위의 천사〉로 더 익숙한 이 작품은, 무엇보다 가난과 죽음, 간질병 등의 비극적인 가족사와 ‘정신분열증’이라는 오진으로 인해 이십대를 정신병원에서 보낸 작가의 흔치 않은 경험이 작가의 진솔하고 시적인 문장으로 펼쳐지며 그 어떤 소설보다 더욱 소설적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명민하지만 수줍음 많던 소녀 재닛 프레임은 가난 속에서도 시인의 꿈을 키워가지만, 계속된 가난과 오빠의 간질병, 언니의 익사 사고 등 가족의 비극이 더해지면서 본래의 수줍은 성품이 더욱 소극적으로 변했다. 원치 않던 사범학교 진학과 수습교사 생활 중 내재된 저항이 폭발하면서 감행한 자살 시도가 계기가 되어 8년 동안 정신병원 생활을 해야 했다. 정신병원 시절 몇 차례 퇴원을 하지만, 불행이 넘치는 집밖에 갈 곳이 없는 현실에 절망하여 번번이 정신병원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면서 종신 입원 환자가 되고 마침내 전전두엽 절제술을 받기로 결정되었으나, 재닛 프레임이 병원에 있는 사이 출간된 단편집 《석호》가 휴버트 처치 기념상을 받으면서 프레임은 기적적으로 수술을 면했고, 이후 그간의 ‘정신분열증’ 진단이 오진이었음을 판명받았다. 한 개인으로서는 더없이 가혹했을 이 시절의 경험은 그 후 재닛 프레임의 여러 작품에 토대가 되어, 독자들에게 생경하고 가혹한 무대를 배경으로 인간 정신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평범하거나 특이한 개인의 온갖 경험이 유년 시절과 청년 시절을 거치며 어떻게 한 작가를 형성했는지를 세밀하게 그려 보이는 이 작품은 자연, 학교, 가족에 대한 회화적이고도 내밀한 묘사로 시작한다. 그리고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야기 속으로 평범하지 않은 경험들이 끼어든다. 언니의 죽음과 오빠의 발병, 그로 인해 집에 드리워진 깊은 불행, 그 속에서 내면으로 침잠하며 현실에서 말을 잃어가는 작가, 그 가운데 유일한 안식처가 된 ‘내면의 언어’와 글쓰기…… “작가란 본질적인 것을 말하기 위해 자기 영혼을 탐색해 들어가야만 한다”는 것을 증명하듯, 재닛 프레임은 비극적인 자신의 삶과 내면에서 길어올린 이야기 속으로 독자들을 이끌어가고, 독자들은 그 황량한 풍경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글을 피워내는 작가를 연민과 경이 속에 바라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