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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방바닥만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출현은 지체 높은 아가씨들 사이에 야릇한 효과를 빚어냈다. 그녀가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어둠침침한 거실로 들어오니 더욱 아름다워 보였는데, 그녀는 마치 밝은 햇빛 아래 놓여 있다가 어둠속으로 옮겨진 횃불 같았다. 여자들은 서로 한 마디 말도 주고받지 않았지만, 자신들보다 아름다운 그녀에 맞서 단번에 전선을 구축했다.
--- p.84, 「노트르담 드 파리」중에서 그는 툴롱을 향해 떠났다. 쇠사슬에 목이 묶인 채 수레에 실린 그는 이십칠 일 만에 그곳에 도착했다. 툴롱에서 죄수에게 붉은 상의가 입혀졌다. 그의 예전 모든 삶들, 심지어 그의 이름까지 지워졌다. 그는 더 이상 장 발장이 아니었다. 그는 번호 24601이었다. 누님은 어떻게 되었을까? 일곱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누가 어린 것들을 돌볼까? --- p.30, 「레 미제라블」중에서 이윽고 강 건너편 사람들의 눈에 형리가 두 팔을 천천히 들어 올리는 것이 보였다. 달빛이 넓은 칼날에 닿아 번득였다. 형리의 두 팔이 다시 내려오고, 칼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희생자가 내지르는 비명 소리가 들렸다. 머리통이 떨어져 나간 몸통이 털썩 쓰러졌다. 형리는 붉은 망토를 벗어 땅바닥에 펼쳐놓고 그 위에 몸통을 눕히고 머리통을 던져 넣었다. 그런 다음, 망토의 네 귀퉁이를 묶어서 어깨에 짊어지고 배로 돌아왔다. 강 한복판에 이르자 형리는 배를 세우고 어깨에 멘 짐을 강물 위로 들어 올렸다. “하느님의 심판을 받아라!” --- p.364, 「삼총사」중에서 무용단원들 사이에서 유령에 대한 소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누구나 이 초자연적인 존재를 한두 번쯤 만나 보았고 그의 장난에 놀아나 본 것처럼 이야기했다. 유령 이야기를 가장 크게 비웃던 사람들이 더 불안해했다. 유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때조차 심술궂거나 불길한 사건을 일으켜서 자기 존재의 흔적을 남겼고, 사람들은 미심쩍은 일이 일어나면 뭐든 유령의 탓으로 돌렸다. 누가 사고를 당하거나 무용수들 중에 짓궂은 장난의 희생양이 되었을 때, 심지어 분첩을 잃어버렸을 때조차 유령, 오페라의 유령 탓을 했다! --- p.84, 「오페라의 유령」중에서 나는 이렇게 두 개의 각기 다른 외모와 성격을 지닌 인간으로 태어났다. 하나는 완벽하게 악의 형상을 뒤집어 쓴 하이드였고, 다른 하나는 되돌릴 수도 나아질 수도 없는 절망적인 부조화 상태의 헨리 지킬이었다. 상황은 이렇게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 p.100, 「지킬 앤 하이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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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트르담 드 파리』 Notre Dame de Paris (편역)
빅토르 위고 Victor Hugo 지음 / 박 아르마·이찬규 옮김 / 264쪽 2002년 빅토르 위고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프랑스 모든 학교의 첫 시간은 그의 작품을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을 배경으로 추악한 외모의 곱추 콰지모도와 불행한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비극적인 사랑과 함께 한 시대 인간 군상들의 방대한 역사 드라마가 펼쳐진다. 선과 악, 추악함과 숭고함이 뒤섞이며 시대와 사회를 뛰어넘은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을 성찰케 하는 대작 소설. 2.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 (편역) 빅토르 위고 Victor Hugo 지음 / 박 아르마·이찬규 옮김 / 376쪽 혁명과 변혁의 물결로 뒤덮였던 19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대하소설. 가난의 숙명 때문에 평생 죄인으로 살아야 했던 장 발장과 비운의 여인 팡틴, 범죄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심을 지닌 자베르 경감, 거리의 꼬마 혁명가 가브로슈, 시대의 어둠이 맺어준 연인 코제트와 마리우스 등... 격동의 한 시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엮어내는 감동적인 대서사가 펼쳐진다. 3. 『삼총사』 Les Trois Mousquetaires (편역) 알렉상드르 뒤마 Alexandre Duma 지음 / 조정훈 옮김 / 376쪽 고금을 통틀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독자들을 가진 작가 중 한 사람인 알렉상드르 뒤마의 대표작. 열혈 청년 다르타냥과 국왕 근위 무사 삼총사의 호쾌한 모험 이야기는 시대를 넘어 세계 젊은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영화, 만화,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끊임없이 재창작되며 오늘날 모험 서사의 전범이 된 고전소설이다. 4. 『오페라의 유령』 Le Fantome de L’Opera (완역) 가스통 르루 Gaston Leroux 지음 / 박찬규 옮김 / 456쪽 끔찍한 외모로 인해 부모에게서까지 버림받고 세상에 증오를 품은 한 사내가 오페라극장의 지하에 숨어 유령처럼 출몰하며 아름다운 여배우를 납치한다는 내용의 이 추리소설은 출간 당시에는 독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21세기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로 부활하며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다. 20세기 초에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이 열광할 만한 소재와 이야기, 인물, 구성들이 망라된 이 소설은 이제 고전으로 불려 손색이 없는 명작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5. 『지킬 앤 하이드』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완역)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Robert Louis Stevenson 지음 / 박혜옥 옮김 / 152쪽 인간의 본성 속에 잠재한 선과 악의 이중성을 분열된 인물을 통해 형상화한 작품이다. 안개에 휩싸인 음울한 런던을 배경으로 악한 본성에 이끌리는 한 사내의 비밀을 추적하는 과정을 괴기와 미스터리로 엮어냈다. 프로이트 이전에 이미 인간 내면에 잠재한 무의식적 욕망을 간파한 이 소설은 독특한 주제와 줄거리가 꾸준히 인용되며 심리와 미스터리극의 고전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