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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느낌의 시간 우리가 서로 알지 못했던 시간
2019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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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진정한 느낌의 시간
우리가 서로 알지 못했던 시간
페터 한트케 연표
역자 후기

저자 소개 2

페터 한트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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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Handke

1942년 오스트리아 케른텐 주 그리펜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문화적으로 척박한 벽촌에서 보내며 일찍부터 전쟁과 궁핍을 경험했다. 그라츠 대학교에서 법학 공부를 하다가 4학년 재학 중에 쓴 첫 소설 『말벌들』로 1966년에 등단했다. 그해 미국서 개최된 ‘47그룹’ 회합에 참석한 한트케는 당시 서독 문단을 주도했던 47그룹의 ‘참여문학’에 대해 맹렬한 공격을 퍼부으면서 이목을 끌었다. 한국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실험적인 희곡 「관객 모독」도 같은 해에 출간되어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그는 내용보다 서술을 우선하는 실험적인 작품으로 다수의 혹평과 소수의 호
1942년 오스트리아 케른텐 주 그리펜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문화적으로 척박한 벽촌에서 보내며 일찍부터 전쟁과 궁핍을 경험했다. 그라츠 대학교에서 법학 공부를 하다가 4학년 재학 중에 쓴 첫 소설 『말벌들』로 1966년에 등단했다. 그해 미국서 개최된 ‘47그룹’ 회합에 참석한 한트케는 당시 서독 문단을 주도했던 47그룹의 ‘참여문학’에 대해 맹렬한 공격을 퍼부으면서 이목을 끌었다. 한국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실험적인 희곡 「관객 모독」도 같은 해에 출간되어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그는 내용보다 서술을 우선하는 실험적인 작품으로 다수의 혹평과 소수의 호평을 받다가 1970년대 들어 자기만의 방식으로 전통적인 서사를 회복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첫 작품이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이다. 독일어로 쓰인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이 작품은 1972년에 거장 빔 벤더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1967년 게르하르트 하웁트만 상, 1972년 페터 로제거 문학상, 1973년 실러 상 및 뷔히너 상, 1978년 조르주 사둘 상, 1979년 카프카 상, 1985년 잘츠부르크 문학상 및 프란츠 나블 상, 1987년 오스트리아 국가상 및 브레멘 문학상, 1995년 실러 기념상, 2001년 블라우어 살롱 상, 2004년 시그리드 운세트 상, 2006년 하인리히 하이네 상 등 많은 상을 석권했으며,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마침내 2019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한트케에게 슬로베니아는 오늘날까지 써왔던 많은 작품들에서 중요한 문학적 토양이 되고 있다. 우선 소설로는 『말벌들』, 『소망없는 불행』, 『세계의 무게』, 『쌩뜨 빅뚜와르산의 교훈』, 『반복』(1986) 등이 있다. 특히 『소망없는 불행』에는 1971년에 51세의 나이로 자살한 어머니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작품배경이 슬로베니아인, 『반복』은 1987년 슬로베니아 작가협회의 격찬(激讚)과 함께 빌레니카 상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슬로베니아가 1991년에 자주국가로 유고슬라비아연방으로부터 분리 독립이 될 때 한트케는 그의 모계에 “지나가버린 현실”로 이어져 오는 슬로베니아를 회상하면서 『꿈꾸었던 동경의 나라와 작별』(1991)을 썼다.

페터 한트케의 다른 상품

문학박사, 신화연구가, (사)세계신화연구소 소장.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르부르크대학에서 수학했다. 연세대학교에서 「릴케의 『말테의 수기』와 대도시 문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 2TV에서 “신화, 인간의 거울”이라는 제목으로 4회에 걸쳐서 〈TV 특강〉에서 강의를 진행했으며, SBS 라디오 〈책하고 놀자〉에서 2년여 동안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읽기” 코너를 담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매년 여름 15~20명 정도의 도반들과 함께 그리스로 신화 기행을 떠났다.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명지대학교 강사다. 역서로는 『신통기』, 『아르고
문학박사, 신화연구가, (사)세계신화연구소 소장.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르부르크대학에서 수학했다. 연세대학교에서 「릴케의 『말테의 수기』와 대도시 문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 2TV에서 “신화, 인간의 거울”이라는 제목으로 4회에 걸쳐서 〈TV 특강〉에서 강의를 진행했으며, SBS 라디오 〈책하고 놀자〉에서 2년여 동안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읽기” 코너를 담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매년 여름 15~20명 정도의 도반들과 함께 그리스로 신화 기행을 떠났다.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명지대학교 강사다.

역서로는 『신통기』, 『아르고호의 모험』, 『이아손과 아르고호의 영웅들』, 평역서로는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사랑의 기술』, 저서로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서양 문화』(공저), 『신화, 인간을 말하다』, 『신화, 세상에 답하다』, 『신들의 전쟁』, 『그림으로 보는 신들의 사랑』, 『그림이 있는 북유럽 신화』,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신화 수업 365』, 감수한 책으로는 『후 WHO: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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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1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70g | 128*188*22mm
ISBN13
9788993690699

책 속으로

그러나 아홉 시 이후 기차가 더 이상 다니지 않는 밤이 되면, 대로변은 너무 조용한 나머지 여기서는 흔한 미풍이라도 불라치면 가끔 창문 앞에서 플라타너스 잎들이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 7월 말의 어느 날 밤 그레고르 코위쉬니히는 자신이 누군가를 살해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긴 꿈을 꾸었다.
--- p. 12

그는 귀를 기울였다. 바람이 잦아들었다. 바람이 다시 불고 나무들이 살랑거렸을 때 코위쉬니히는 낯설지만 조용한 삶의 감정을 느꼈다. 풀이 고개를 세우고 떨고 있었다. 자동차들이 샹젤리제의 나무들 뒤에서 끊임없이 달리고 있었다. 가끔 경적이 울렸고, 오토바이가 자동차들을 추월할 때면 따따따 하고 요란한 엔진소리도 들렸다. 그는 자신이 멀리 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거기에 있었다.
--- p. 100

코위쉬니히는 무엇인가가, 다른 생각의 단초가, 어떤 가능성이 일어나지 않을까 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카페 지하실에서는 벌써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탁구를 치고 있었다. 그는 규칙적으로 톡탁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구역질을 느꼈다. 마침내 탁구공이 어딘가로 떨어졌다… 멍하니, 아무런 불안도 없이,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뷰트 쇼몽 공원의 가파른 좁은 길을 올라갔다.
--- p. 189

환한 조명이 비추는 커다란 텅 빈 광장, 그 외엔 아무것도 없다. 두 명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들이 나타난다. 한 남자가 일정한 곳에 도착하자 멈추어 서서 고개를 들고 사방을 둘러보더니 숨을 깊게 내쉬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는 동안 다른 남자가 계속해서 그에게 따라오라고 손짓을 해서 결국 첫 번째 남자가 조용히 그 자리에서 한 바퀴 돌더니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그를 따라간다. 그 사이 무대 뒤쪽에서 작은 종을 울리며 떠돌이 장인 모습을 한 남자가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 p. 226

출판사 리뷰

시간에 대한 두 가지 시선

『진정한 느낌의 시간』의 주인공 그레고르 코위쉬니히는 파리 주재 오스트리아 대사관의 언론 담당관이다. 그는 어느 날 밤 살인자가 되어 어느 여인을 죽인 뒤 그 시신을 나무상자에 넣어 유기하는 꿈을 꾼다. 이 순간부터 그의 삶은 무의미해지고 주위의 모든 것들이 멀게만 느껴진다. 그에게 돌이킬 수 없는 어떤 일이 일어났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매일의 일상을 보내고, 모든 관계를 이어 나간다. 길을 잃었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는 그는 주변의 모든 것을 관찰하며 ‘진실한 느낌’을 찾는다. 과연 그가 바라마지 않던, 정말 자신이 살아 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진정한 느낌의 시간’을 찾을 수 있을까?

『우리가 서로 알지 못했던 시간』의 무대는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는 임의의 광장이다. 이곳으로 총 450여 명의 인물들이 등장해 각각 다른 행동을 하며 오고 간다. 그들은 혼자이기도 하고 부부나 두 사람의 친구이기도 하며 세 사람이기도 하며 그 이상으로 이루어진 그룹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에는 주인공도 없고 조연도 없다.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가 모두 주인공이다. 또 등장인물 개개인의 행동을 에피소드식으로 서술했기 때문에 줄거리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들은 점점 등장인물들에게 매료되며 미로 같은 수많은 에피소드 속에 꼭꼭 숨은 주제에 이르게 된다.

“낯설고 기발한 언어로 인간 경험의 섬세하고 소외된 측면을 탐구한 영향력 있는 작품들”이라는 평으로 2019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페터 한트케의 이 두 작품은 인간의 실존적 외로움과 불안을 각각 ‘진정한 감각이 깨어나는 시간’과 ‘무심함에서 화합과 화해로 나아가는 시간’을 통해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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