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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엄마 노아를 꼭 미워해야 돼 펜 긁는 소리와 숨소리 알마 할머니와 랑나르 암 자선 행사 지나가는 자전거 시합 불쌍한 레아 싸움암 콘라드 31호 병동 엄마만 할 수 있어 치료 밤에 부활절 노아 탐지기 초대 봄 뼛가루 한 숟갈 엄마 한 숟갈 디스코 파티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알마 할머니 좋은 날 파티 대모 악화일로 바르토의 복수 그렇게 해가 구름으로 들어갔다 한 달의 삶 함께 알기 싫은 것 아무도 믿을 수 없다 출국장 영원히 두려운 건 없어 돌고래 자매 죽더라도 태어날 만한 블루스 타임 나중 일은 아무도 모른다 괴팍한 가족 정말요 어디에나 관 다시 학교로 장례식 밤나무 그렇게 큰 사랑은 사라지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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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는 싸움암에 걸렸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다른 병에 걸렸거나. 그게 무엇이든, 엄마의 암만큼 공격적이라서 나는 싸우는 걸 멈출 수 없었다.
나는 누구든 날 동정하면 때리고 다녔다. 그런 애들이 많았다. 짜증 나는 노아가 온 학교에 떠벌리고 다닌 게 틀림없었다. 아니면 암 자선 행사가 올해의 가장 인기 있는 프로였거나. 어딜 가나 사람들은 ‘불쌍한 녀석’이라는 눈빛으로 날 쳐다봤다. 하지만 한번 얻어맞고 나면 더 이상 나를 불쌍히 여기지 않았다. 나를 불쌍히 여기던 사람들의 기분이 나빠지는 걸 보면 나는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 --- p. 51, 「싸움암」 중에서 난 전혀 특별한 걸 바라지 않았다. 그저 한 달 안에 죽지 않는 아주 평범한 엄마를 바랐을 뿐. 하지만 내겐 그런 평범한 상황이 허락되지 않나 보다. --- p. 136, 「함께」 중에서 눈을 감고 귀를 막고 내가 읽은 것을 잊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사라지지 않는다. 가슴이 찢어져 피가 흐른다. 이제야 엄마가 죽는다는 게 실감이 났다. 죽음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죽음은 잠시 떠났다가 살 좀 태우고 돌아오는 여행이 아닌데 아마 난 그렇게 생각했나 보다. --- p. 142, 「알기 싫은 것」 중에서 나는 여전히 날마다 엄마가 보고 싶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매일 슬픔으로 가득한 것은 아니었다. 엄마가 너무 그리워서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때는 여기 와서 그늘에 앉아 그림을 그리곤 했다. 오늘은 내 생일 때 엄마한테 받은 책을 듣기로 했다. 아빠가 내 휴대 전화로 보내 줬다. 이어폰을 끼고 재생을 눌렀다. 엄마가 다시 살아난다. --- p. 187~188, 「싸움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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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전혀 특별한 걸 바라지 않았다.
그저 한 달 안에 죽지 않는 아주 평범한 엄마를 바랐을 뿐. 하지만 내겐 그런 평범한 상황이 허락되지 않나 보다.” 암에 걸린 엄마, 그리고 그런 엄마를 떠나보내야 하는 열세 살 레아. 엄마의 죽음 앞에서 레아는 깊은 슬픔과 두려움, 절망 속으로 빠져드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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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서 더욱 가슴 먹먹한 그림을 통해 만나는
아주 커다란 사랑 소중한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무척이나 슬프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에서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이기도 하지요. 이 책은 레아 스스로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며 가족, 친구들과 함께 그 상처를 이겨 내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이 책이 독자들이 죽음과 이별의 의미를 배우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엄마의 큰 사랑은 절대 사라지지 않고 언제나 레아와 그리고 우리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이 책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담백한 삽화입니다. 아픈 엄마의 모습을 펜 하나로 꾸밈없이 담담하게 그린 삽화는 처음 볼 때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암이라는 병을 꾸밈없이 담담하게 표현한 그림이 오히려 암에 걸려 한 달밖에 시간이 남지 않은 레아 엄마와 레아, 그리고 가족들의 마음이 어떨지 가감 없이 느껴지게 해 주어 독자들에게 더 큰 울림을 주지요. 슬프지만 따뜻하고 사랑으로 가득 찬 이 이야기를 통해 삶의 아름다움과 행복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