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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줄리 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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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찍은 작가다. 현재 줄리는 자기를 사랑해 주는 남편과 주인을 무척 좋아하는 강아지 그리고 집사를 너그럽게 봐주는 고양이들과 함께 텍사스주 북부에 산다. 글을 쓰지 않을 때면 책을 읽거나 여행을 하고, 어디 맛있는 피자 파는 데 없는지 찾아다니기도 한다. 전업 작가가 되기 전에는 웨딩드레스 컨설턴트도 해 보고 커피 못 만드는 바리스타로도 일했다가 마지막에는 사서가 되기도 하는 등 수많은 직업을 거쳤다.
연세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독일 뮌헨대학교LMU에서 언어학과 미국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영어와 독일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 소설 『블루 시스터스』, 『아웃랜더』, 『레슨 인 케미스트리』, 『스파크』, 『미드나잇 선』, 그래픽노블 『인어 소녀』, 『티 드래곤 클럽』, 배우 톰 펠턴 에세이 『마법 지팡이 너머의 세계』와 아동 시리즈물 『이사도라 문』, 『마녀 요정 미라벨』 등이 있다.

심연희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08쪽 | 606g | 140*203*28mm
ISBN13
9788952241634

책 속으로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게 나인걸. 나는 뚱뚱하다. 이건 욕이 아니다. 쪽팔린 말도 아니다. 최소한 내 입으로 말할 때는 아무렇지도 않다. 그래서 난 언제나 생각한다. 내가 뚱뚱하다 말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어?
--- p.20

뚱뚱한 여자애들이 수영장 같은 데는 치를 떤다는 건 안다. 하지만 난 수영이 좋다. 물론 난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이는 아니다.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 것도 잘 아니까. 하지만 내가 더워서 열 좀 식히겠다는데 뭐 어쩌라고. 따져 보면 무슨 문제라도 있어? 내 허벅지가 거대하고 올록볼록하기로서니, 그래서 사람들한테 사과라도 해야 한다는 거야?
--- p.45

집으로 가는 길 내내 라디오 볼륨을 크게 높이고 내 속에서 요동치는 것들이 잠잠해지기를 바랐다. 루시 이모, 엄마, 엘렌, 보. 이 네 사람의 자그마한 버전이 내 안에서 사는 것 같았다. 다들 계속해서 질세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나한테 제일 있어야 할 유일한 목소리, 바로 나 자신의 목소리는 그 안에 없었다.
--- p.88

혹시 내가 올해 유독 미인대회에 짜증을 내는 이유가 이 때문은 아닐까. 대회에 참가하는 애들은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이 경쟁을 할 자격이 있다고 말하는 거다. 누가 뭐래도 그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니 놀랍다. 난 그런 게 없어서 전에 없이 이토록 불안해하는 것인지도 모르지.
--- p.158

눈을 깜빡일 때마다 내 잘못만 보였다. 요술 거울 앞에 선 것처럼 내 몸은 기괴하다. 엉덩이는 너무 크고, 허벅지는 너무 굵다. 몸에 비해서 머리가 너무 작다. 올여름이 오기 전까지는 난 이 몸을 하고서도 언제나 행복했었다. 심지어 이 몸이 자랑스럽기도 했다고.
그러다 보가 나타난 거다. 그 애 트럭에서 우리가 키스한 다음부터 나 자신이 부서져만 갔다. 그 애의 살결이 내 살결에 닿을 때마다, 내 속에서는 있는지조차 몰랐던 온갖 의심들이 솟아났다.
--- p.176

“난 네가 행복하길 바라.”
“난 지금도 행복하거든.”
나는 한 글자 한 글자를 아주 또렷이 발음했다. 지금 내 말이 얼마나 진실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서 5킬로그램을 뺀다 한들, 아니 50킬로그램을 뺀다 한들 현실이 얼마나 바뀔지는 상상할 수가 없었다. 살을 뺀다고 루시 이모가 그립지 않을까. 보에 대한 내 감정을 정확히 알 수 있게 될까. 점점 멀어지는 엘렌과의 사이를 좁힐 수 있을까.
--- p.187

난 뚱녀들의 잔 다르크 따위가 되려고 참가하는 게 아니야. 루시 이모를 위해서 이러는 거라고. 또 나를 위해서란 말이야. 나는 보를 만나기 전의 나다운 모습으로 되돌아갈 준비가 돼 있었다.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이유는,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나와 세상 사이에 쳐진 선을 넘고 싶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구원자가 될 마음은 전혀 없다고.
--- p.214

살찌고 덩치가 커다래도 괜찮다고 스스로 아무리 말해 봤자, 사실은 괜찮지가 않다. 심지어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보가 나한테 괜찮다고 말한다 해도, 내가 괜찮지가 않단 말이다.
그러다가도 또 신경이 전혀 안 쓰일 때가 있기는 하다. 그러면 난 이 몸에 아주 만족하면서 산다. 어떻게 난 동시에 두 마음을 갖고 살 수가 있는 걸까?
--- pp.239-240

나는 오늘 하루를 오롯이 나로 지냈던 거다. 엄마 딸도 아니고, 이모의 조카도 아니고, 이 구역의 대표 뚱녀도 아닌 오롯이 윌로딘으로 지냈다. 이런 생각을 하자 문득 엘렌이 그리웠다.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이게 나로구나’ 하는 기분을 느끼는 데 질렸다. ‘이게 나로구나’ 하고 느끼게 만드는 건, 바로 나 자신이 돼야 한다.
--- p.387

“우리 엄마는 네가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게 너무 좋대. 용감하다고 했어.”
나는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내가 참가하는 게 용감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진 않았다. 난 그게 평범한 일이었으면 좋겠다.
--- pp.402-403

보는 날 예쁘다 했다. 나는 날 뚱뚱하다 한다. 그럼 난 뚱뚱하면서도 동시에 예쁠 수는 없는 걸까? 손을 들어 그 애의 뺨을 만졌다. 그러자 보의 피부에서 이글거리던 긴장감이 누그러들었다. 나는 그 애 입술에 한 번 더 키스했다. 그리고 그 입술에 잠시 머물면서, 내게 허락되지 않을 그 모든 것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난 못 하겠어.”
나는 속삭였다. 이 말은 그저 나와 보 사이만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걸 의미하고 있었다.
돌아서서 가방을 들었다.
보는 내가 방의 불을 끌 때까지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우리 집이 어두운 껍데기처럼 까맣게 변해갈 때까지.
--- pp.436-437

수영복을 보고 있자면, 어쩐지 이걸 입을 권리가 있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규칙은 단 하나뿐이 아니던가. 수영복을 입을 몸이 있어? 그럼 그 몸에 수영복을 입어.
--- p.488

때때로 내가 누구인지 알아내는 것. 그것은 우리가 다양한 경험으로 이루어진 모자이크 같은 존재라는 걸 아는 거다. 나는 만두 맞다. 그리고 윌이고 윌로딘이다. 나는 뚱뚱하다. 그리고 행복하다. 가끔은 불안정하지만, 또 가끔은 용기 있다.
--- pp.497-498

이 순간. 지금이야말로 내가 이제껏 본 엄마의 모습 중 가장 진실한 모습이었다. 우리가 때때로 다른 이들을 보며 완벽하다 느끼는 그 모습은, 알고 보면 완벽하지 못한 것들이 무수히 모여 이뤄 내는 건 아닐까? 때로는 그 망할 놈의 드레스 지퍼가 올라가지 않을 때도 있으니까.

--- p.501

출판사 리뷰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도서 ★
★ 미 도서관 협회 청소년부 최고의 소설 선정 ★
★ 미 도서관 협회 ‘책 안 읽는 독자들’을 위한 추천 도서 10권 선정 ★
★ 「인디스 초이스」 최고의 청소년 도서 수상 ★
★ 「로맨틱 타임스」 선정 ‘올해 최고의 책’과 ‘최고의 동시대 청소년 소설’ 수상 ★
★ 뉴욕 공공도서관 선정 올해 최고의 책 ★
★ 시카고 공공도서관 선정 올해 최고의 책 ★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남의 시선에 사로잡히지 않고, 세상에 그어진 선을 뛰어넘도록
당당함을 불어넣는, 『덤플링』


윌로딘이 미인대회 참가신청서를 내려고 한 날, 예상 밖의 일이 벌어진다. 뚱뚱한 밀리, 서로 다른 다리 길이 때문에 교정 신발을 신고 절뚝이며 걷는 아만다, 뻐드렁니 때문에 말이라고 놀림받는 해나도 참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미인대회에 우승할지도 모르는 절친 엘렌까지. 윌로딘은 ‘뚱녀들의 잔 다르크’가 되고 싶진 않지만 엘렌은 이것이 혁명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혁명은 일어났을까? 윌로딘은 알고 있었다. 자신이 미인대회에 나간다고 우승할 수 없고, 세상이 단숨에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덤플링』은 혁명이 일어나 세상이 바뀌는 것을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달콤한 솜사탕을 내미는, 여느 소설들처럼 단순히 위로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 엄마는 네가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게 너무 좋대. 용감하다고 했어.”
나는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내가 참가하는 게 용감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진 않았다. 난 그게 평범한 일이었으면 좋겠다.
_pp.402~403

뚱뚱한 사람은 참가하지 말라는 법이 없는 미인대회에 ‘용기’를 내야만 참가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누구나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자신감만 있다면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게, 평범한 일이 되는 세상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 평범한 세상을 평범한 주인공을 내세워 보여 준다. 윌로딘 본인이 잔 다르크가 아니라고 말한 것처럼 윌로딘은 모든 게 완벽한 히어로 주인공이 아니다. 자신감 있게 자신은 뚱뚱하다고 말하고, 뚱뚱한 사람은 수영장에 가면 안 되냐고 당당하게 말할 때도 있지만, 친구와의 관계를 망치기도 하고, 자신감을 잃어버려 헤매고, 감정에 치우친 선택도 하고, 중요한 순간에 도망가기도 한다. 평범한 누구라면 겪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주인공 윌로딘이 세상에 그어진 선을 넘고 한발 나아갈 때, 이 세상을 사는 평범한 대다수의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당당함이 차오른다.

넷플릭스 화제작 [덤플링] 원작 소설!
‘역시 원작’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풍성한 재미를 주는, 『덤플링』


2015년 미국에서 첫 출간된 『덤플링』은 그해에 사람들의 마음을 곧바로 훔치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가 된다. 그리고 「인디스 초이스」 최고의 청소년 도서 선정, 「로맨틱 타임스」 ‘올해 최고의 책’ 선정과 ‘최고의 동시대 청소년 소설’ 수상, 미 도서관 협회 청소년부 최고의 소설 선정, 뉴욕 공공도서관 선정 올해 최고의 책 등 여러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상을 받고 최고의 도서로 선정이 된다. 그리고 2018년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만들어진다. 앤 플레처 감독이 연출을 맡고 윌로딘의 엄마 역은 제니퍼 애니스턴, 주인공 윌로딘 역은 다니엘 맥도널드가 맡았다.

『덤플링』이 이렇게 화제될 수 있었던 것은, 뚱뚱한 사람이 미인대회에 나간다는 흥미로운 소재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원작을 읽다 보면 생각이 바뀐다. 캐릭터들이 보여 주는 재치 있는 말솜씨와 내면을 속속들이 파헤치는 글. 『덤플링』을 비추는 화려한 조명은 누구나 ‘인생의 한 줄’로 정할 만할 명문장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그만큼 우리 마음속에 제대로 들여다보는 작가의 힘에 있다. 이 책을 볼 때는 꼭 밑줄 그을 수 있는 필기도구를 준비하길 바란다.

또, 개성 넘치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필요에 의해 단순히 소모되지 않고, 하나하나 각자의 이야기들을 펼쳐 나간다. 부모님의 울타리를 안에서만 생각하고 생활하던 밀리는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한 길로 나아간다. 다리 길이가 다르면 활동적인 운동을 못 할 거라는 사람들의 시선에 주눅 들지 않고 미인대회 장기로 축구를 선보인 아만다. 뻐드렁니 가득한 이 때문에 얼굴을 잔뜩 가리고 살던 성소수자 해나는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친구들과 우정을 쌓으며 자신을 지지해 준 사람들 덕에 자신의 진짜 모습을 당당히 밝힌다. 현재는 드래그 퀸으로 살면서 누구보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는 리. 남자다움을 강요받고 남자답게 행동해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고민하는 누구보다 섬세하고 다정한 미치. 미인대회 수상자라는 틀에 갇혀 해마다 그 사회의 틀 같은 드레스에 자신을 욱여넣던 윌로딘의 엄마. 조카에게는 당당함을 마음에 넣어두었지만, 실제 자신은 그렇게 살지 못했던 루시 이모. 이들은 모두 불완전하고 불안하다. 이렇게 불완전한 사람들이 서로 연대하며, 부대끼고 이해하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이 순간. 지금이야말로 내가 이제껏 본 엄마의 모습 중 가장 진실한 모습이었다. 우리가 때때로 다른 이들을 보며 완벽하다 느끼는 그 모습은, 알고 보면 완벽하지 못한 것들이 무수히 모여 이뤄 내는 건 아닐까? 때로는 그 망할 놈의 드레스 지퍼가 올라가지 않을 때도 있으니까. _p.501

『덤플링』 가장 큰 미덕은 ‘공감성 수치(주인공이 창피를 당했을 때, 자신도 마치 그 상황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수치스러운 감정을 그대로 느끼는 증상)’를 전혀 느낄 수 없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것이다. 미인대회에 참가한 다른 여자애들은 윌로딘과 그 친구들을 괴롭히거나 날카로운 말들을 내뱉지 않는다. 흔히 범하기 쉬운, 누군가를 추켜세우기 위해 남을 깎아내리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사람들이 외모만으로 그것을 쟁취했다고 하지 않는다. 그 대단한 자부심의 사람들이 지금은 우리 이웃이 되어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어도 그들의 삶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가치 있으며, 우리는 이 아름답고 따뜻한 연대를 이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작가는 알고 있다.

“최고다. 윌의 독특한 목소리를 들은 독자들은 자존감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또 파괴되는지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 _미 도서관 협회 북리스트(ALA Booklist) 추천 리뷰

“줄리 머피는 돌리 파튼의 열혈 팬덤, 첫사랑, 친구와의 다툼, 미인대회 돌발 참가, 여성 연대, 자존감 확립이라는 요소들을 모두 중요하게 다루면서도 한데 묶어 조화롭고 재치 있으며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를 창조했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추천 리뷰

추천평

“이 책에 홀딱 빠져 버렸다. 심하게 재미있고, 가슴 아플 정도로 현실적이며, 사랑하고 응원하고픈 등장인물이 잔뜩 나온다. 『덤플링』은 정말 최고의 책이다.” - 케이티 코터그노 (작가)
“『덤플링』은 자기 외모에 조금이라도 주눅 들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 봐야 할 책이다.” - 존 코리 웨일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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