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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Travel Map
08 아이와 함께 미리 북유럽을 느끼고 싶다면 12 프롤로그 14 도쿄에서-스탑오버. 우리 절대 헤어지지 말자. Denmark 18 덴마크 국가정보 19 코펜하겐-말린의 집 22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 것 23 왕의 정원 24 티볼리 25 토르브할렌 코펜하겐 시장, 보타닉가든 26 미술관도 취향에 따라 27 단스크 디자인센터, 국립미술관 28 아빠와의 시간도 필요해 30 마법의 아이스크림 32 코펜하겐 스트뢰에 거리 33 로얄 코펜하겐, 보르네스 보헨델 34 레트로 빌라 35 콘디토리 라 그라세, 쇄스트레인 그렌 36 우리팀이 사랑한 그 곳, 해이하우스 38 레고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41 레고의 역사, 레고랜드 42 스트뢰에 지도 44 Denmark Diary Sweden 48 스웨덴 국가정보 49 스웨덴-호텔의 힘 42 스웨덴은 아이들 세상, 스칸센 54 말괄량이 삐삐를 찾아서, 유니바켄 58 우리의 만찬 59 외스텔말름 시장, 뉘스텍트 스트로밍, 회토리예트 벼룩시장 60 시립도서관 61 구스타브스베리 62 국립박물관, 노벨박물관 63 현대박물관 64 아직은 어린이라구요 65 왕립기병창, 크라바트 67 티오그루펜, 디자인 토르젯 68 스톡홀름 지도 70 Stockholm Diary Finland 74 핀란드 국가정보 75 핀란드-호스텔 트리플룸 77 실야라인 78 아라비아 팩토리 79 아라비아 80 알바 알토를 기억해 81 카모메 식당, 카페 알토, 아카데미아 서점 82 마리메꼬 87 히에타리덴 키르푸토리, 발터리 키르푸토리, 헬싱키 마켓광장 88 업사이클링의 매력, 이걸로 뭘 만들까? 89 플랜 비 90 실수해도 괜찮아 91 타페티탈로 92 공짜는 엄마를 뛰게한다 93 디자인 포럼 핀란드, 헬싱키 중앙 우체국, 모코 94 헬싱키 지도 96 무민월드 98 Helsinki Diary 100 헬싱키 마지막 날 102 Basket in Scandinavia 104 여행을 다녀와서 106 에필로그 |
조인숙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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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겐 저마다 좋아하는 취향이 있는데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좋아하는 민소와는 대조적으로 도훈이는 디자인 미술관이나 인테리어 숍을 더 좋아했다. 그런 도훈이에게 국립미술관보다는 단스크 디자인센터가 훨씬 더 맞았다. 얼마 전 국내에서도 북유럽 디자인전이 호황리에 열린 적이 있다. 특히 덴마크는 핀율, 한스 베그너, 아르네 야콥슨 등 기라성 같은 세계적 아티스트를 배출한 나라가 아닌가? 이제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는 허물어진 지가 오래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민소에게 고마웠던 점이 있다면 새 장난감, 새 옷에 그다지 욕심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벼룩시장과 재활용 숍을 좋아했다. 조금 낡은 천가방도 빨면 새것처럼 되고 시내 숍에서는 몇 만원을 호가하는 무민 인형도 벼룩시장에서는 5분의 1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에 환호했다. 심지어 지금은 단종된 옛날 버전이라서 더 의미있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여행의 이유가 거창한 것은 아니었다. 북유럽이 궁금했을 뿐이다. 아이들에게 선진국의 교육을 느끼게 하려는 것도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없었다. 사소한 이유나 목적이 때로는 거창한 무언가를 더 앞설 때도 있으니까. 민소는 작년에 방문했던 무민월드 이야기를 종종했다. 흔한 회전목마조차 없었던 자연 그대로의 무민월드가 무척이나 좋았나보다. 언덕에서 맘껏 뒹굴던 한가로운 여름방학을 한없이 그리워했다. 요리와 살림에는 취미가 없었는데 여행을 하면서 시나브로 그 나라의 식생활과 문화에 관심이 생겼다. 그곳에서 맛있게 먹었던 음식을 돌아와서도 아이들에게 만들어주고 싶고 구입한 재료로 함께 재미있는 공작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여행은 내게 새로운 취미를 주었고 기존의 취향을 더욱 발전 시켜주기도 했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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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각자의 취향이 공존하는 곳
자연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나와 다른 가치를 존중하는 북유럽의 문화를 배운다 학원과 선행학습을 잠시 접어두고 떠난 북유럽 여행은 아이들에게 각자 나름의 취향이 무엇인지, 좋아하고 꿈꾸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계기를 선사했다. 레고 디자이너가 꿈인 남자아이를 위해 덴마크 빌룬에 위치한 레고마을에 가고 여자아이가 좋아하는 동화인 『무민의 골짜기』와 『말괄량이 삐삐』를 찾아 떠난 것은 공부보다 중요한 경험과 추억이 아닐까? 그렇다고 현재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북유럽 디자인을 빼놓지는 않았다. 코펜하겐의 단스크 박물관에서 아이들은 좀 전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봤던 스콥(아이스크림을 뜨는 스푼)을 보고 반가워했다. 디자인은 접근하기 어렵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생활의 필요성과 편리성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좀 더 나아가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가 없다는 것을 아이들이 깨닫는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엄마가 좋아하는 그릇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빈티지 마켓에서 아이들은 각자 관심 있는 분야의 물건을 고르고 흥정하는 법을 배웠다. 남자 아이는 오래된 우표를 고르고 여자 아이는 지금은 단종된 꼬마 미의 빈티지 인형을 찾아냈다. 재활용 숍에서 싼 가격에 득템한 오래된 물건으로는 새로운 작품을 만들겠다며 업사이클링의 꿈에 부풀기도 했다. 일상으로의 여행. 북유럽의 기억으로... 여행이 끝난 후 일상으로 돌아 온 아이들은 보다 밝고 건강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레고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남자아이. 코펜하겐 국립 미술관에서 그림을 그린 후, 화가의 꿈이 생긴 여자아이. 한국인이 별로 없는 북유럽의 마켓광장에서 언젠가는 떡볶이 장사를 해보고 싶어졌다는 남자아이. 이번엔 선진국을 여행했으니 다음엔 우리나라보다 더 못사는 나라들을 여행해 보고 싶다는 여자아이. 그렇게 북유럽에서 보낸 여름방학은 아이들에게 밝고 따뜻한 인생의 한때를 선물해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