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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계 또는 텍스트와 컨텍스트
세계의 근본 문제 인간과 사회 매체 : 또 다른 컨텍스트(Ⅰ) 물음이 없는 단순한 세상 지상과 천국, 두 세계의 갈등 매체 : 또 다른 컨텍스트(Ⅱ) 세속세계의 폭력적 완결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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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체가 아닌 세계, 즉 책이 놓인 공간 속에서 책의 의미를 살펴보면 ‘책을 읽어야 한다’는 언명의 비진리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책, 넓게 말해서 텍스트는 본래 세계라는 맥락에서 생겨났다. 즉, 세계가 텍스트에 앞서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만으로도 만족했었다. 그런데 어느덧 텍스트는 세계를 거울처럼 반영한다는 거짓을 앞세워 자신에 앞서 있던 세계를 희롱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 텍스트는 그것 자체로 일정한 힘까지 가지게 되었다. 이 와중에 세계와 일치하는 점이 전혀 없는 텍스트도 생겨났다.--- p.4
로마 가도가 덤불 속으로 사라져갔다는 것은 길에 수레나 사람이 다닐 수 없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더 이상 어떠한 정보도 교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제국의 붕괴는 우선 이러한 결과를 가져왔다. 공동체와 공동체 사이에는 아무런 교류도 없었고, 라틴어라는 공용어는 잊혀지고 방언의 시대가 되었다. 덤불로 뒤덮인 가도, 마을과 마을 사이의 무성한 숲, 야만족의 끊임없는 침입과 더불어 모든 네트워크가 마비되고 두절된 것이다.--- p.54 베이컨, 홉스, 로크, 스미스로 이어지는 대영제국의 현실적 텍스트들은 서양사상의 주류인 수학적 세계관을 현실세계에 적용한 결과물이었다. 질적인 차이를 무시하고 모든 것을 양으로 간주하여 계산해버리는 ‘산수적’ 현실 대책과, 인간을 욕구 충족을 향해가는 이기심 덩어리로 파악하는 시각이 그들의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데, 헤겔은 2세기에 유행하던 신비주의를 되살린다. 그는 시간의 불가역성을 무시하고 결과가 원인이라는 시대착오적 순환논리를 변증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제시한다. --- p.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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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 살림지식총서』 소개
최근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전개되면서 더불어 노년층 독서인구가 증가하고, 다양한 지적ㆍ문화적 욕구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노안이나 약시ㆍ저시력 등의 이유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 또한 늘고 있다. 이에 살림출판사의 대표 브랜드인 살림지식총서가 문고판 최초로『큰글자 살림지식총서(대활자본)』 제작 및 보급에 나섰다.『큰글자 살림지식총서』는 노안으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과 시각 장애인들이 책을 읽기 쉽도록 글자 크기를 키운 도서로, 선진국에서는 ‘라지 프린트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제작되기도 한다. 특히 일본은 전체 도서관 2,500여 곳 중 반이 넘는 곳에서 ‘큰글자(대활자본)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큰글자 살림지식총서』는 지난 1차 출간분 50권에 이어『책과 세계』『일본의 정체성』『프랑스 혁명』『호감의 법칙』 등 총 30권의 책을 더 내놓는다. 선정기준은『살림지식총서』 중 독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주제들이다. 이 책들은 일반 글자크기인 10포인트(살림지식총서 기준)보다 1.5배 정도 더 큰 약 15포인트의 글자크기로 제작됐다.『살림지식총서』는 현재 출간된 460여 종의 책 가운데 건강, 복지, 고전, 역사, 인문 등 중장년층의 관심이 집중된 분야 중심으로『큰글자 살림지식총서』를 추가 제작할 예정이며『큰글자 살림지식총서』의 출간을 염두에 둔 기획도 진행 중이다. 독서 소외 계층을 위한 살림지식총서의 노력은 계속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