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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바람의 향기
바람의 향기 길상사에서 세탁소 주인 고산(孤山) 유감(遺憾) 동목(冬木)의 절규 허상 가을 관악산 단풍 광화문에서 염전 노예 평창 올림픽 사월의 눈(目) 판문점의 봄 이인삼각(二人三脚) 경기(競技) 판문점의 가을 판문점의 겨울 경자년 원단 지하철 광경 떠돌이 새 묵화 치기 우수에 봄이 부끄럽다 나이팅게일 대구의 봄 봄의 여신 4월을 맞으며 4월 어시장 눈 오는 날의 향수 낙엽 단양에서 덕구 계곡에서 창을 열면 망백(望百) 반가상(半跏像) 소한(小寒)의 제주 방문기 봄은 왔는데 꽃샘바람 요지경 세상 방황 개성공단 신륵사의 밤 흑산도 집에서 허세 차와 막사발 우수(雨水)에 오는 눈 현장에서 길을 가다가 3.1절에 콩을 까면서 어느 의사 고해성사 부활절 아침에 제2부 바람이 피운 들꽃 바람이 피운 들꽃 흙수저 독거노인 고물상의 초상 통일 피아노 충주 미륵사지 오월 뻐꾸기 대물림 우거에서 사후약방문 폐지 줍는 할머니 아내에게 쓰는 편지 노점 할머니 대나무의 변 대나무 · 2 왕산에서 봄꿈 할머니 보법 적벽대전 정형 시조 해탈 버림받은 흑진주 음지의 눈물 연밭에 부는 바람 배추를 절이며 작설차를 마시며 월하예당에서 · 1 월하예당에서 · 2 국립묘지에서 · 1 월악산 마애불 하롱베이 구직 만월대의 봄 낙일(落日)에 불멸 팽목항에서 생불 만덕산 토굴 휴전선 복원 관악사지 경희궁의 봄 대립 수구초심(首丘初心) 삯꾼의 아침 바다 이야기 애기봉 정유년의 봄 열두 마디 고궁 박물관에서 병사의 일기 태풍 경보 여신의 변심 춘투 제3부 바람의 쉼터 바람의 쉼터 피에타 우포늪 가시연꽃 에밀레종 벼슬나리꽃 사모곡 산사의 봄 바위틈에 핀 철쭉 역사의 오류 감 가게에서 서울 지하도에서 고려청자 한식 무렵 그릇 키우기 행간 읽기 반가사유상 섬 노래 겨울왕국 봄나물 · 1 오두산 전망대에서 제국의 겨울 어느 해녀 계사년의 봄 탄광촌에 피는 꽃 질경이의 삶 봄나물 · 2 둥지 영광굴비 이산가족 상봉을 보며 무료급식소에서 백 원의 성찬 고성 전망대에서 명예퇴직 하늘 공원 이포보에서 상심 아랍의 봄 비무장 지대 도문에서 어느 초상화 산 벚꽃 제4부 바람의 아침 바람의 아침 폭우 바위를 보며 포장마차 길상사에서 구제역 돌던 날 뻥튀기 야망의 계절 소금 은퇴 향수 가을 독거노인 · 2 가랑잎 어버이날에 · 2 신륵사의 밤 · 2 들꽃 얘기 요덕스토리를 보고 바위 절벽의 소나무 철없는 장미 가을이 쓰는 편지 정원(庭園) 솔(松) 성냥개비 세한도 증언 기적 요지경(瑤池鏡) 지하철에서 원숭이 연극 가창오리 항변 마애불 통일전망대의 봄 국립묘지에서 수종사에서 부칠 수 없는 편지 유달산 제5부 바람의 노래 바람의 노래 분재 혈육 쥐불놀이 영변의 봄 진달래 덕주사에서 담쟁이 오월 참 숯 부채 폐선 철새 도래지 간 고등어 미륵사지에서 사모 고택에서 어느 가을 날 한파 창의사에서 욕심 · 2 간교(奸巧) 반구정에서 매미 낙조 신발 단상 꼴뚜기 청문회와 기상 특보 가짜 바위 요즘 철새 꽃집에서 무명초 청죽(靑竹) 김장하기 제6부 바람의 시간 바람의 시간 백담사의 가을 용문사에서 신륵사에서 · 1 무상 낫 어머니 · 1 충주호에서 욕심 충렬사에서 청계산 철쭉 호접난 대나무 우면산의 8월 어버이날에 · 1 어머니 · 2 동백 노옹의 얼굴 절두산 염원 잡풀 계산법 사인암에서 향일암(向日庵) 겨울 진달래 고달사지에서 갈대 명퇴하던 날 유감(有感) 한글 행운목 가을 스케치 스님과 모기 |
南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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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가는 게 인생이라지만 올봄은 너무 아프다. 난데없는 코로나19에 온 나라가 매몰되고 소중한 목숨을 강탈당한 가슴 아픈 봄이었다. 하지만, 어느 간호사의 감동적인 말 한마디에 우리는 희망의 씨를 발견하기도, 한 줄기 빛을 보기도 했다.
삶은 바람이다. 나에게는 그렇다. 그동안 몇 권의 시조집을 냈지만 역시 부족하고 아쉬움 속에 좀 더 가슴에 닿는 시조를 지으려 해도 역시 재능이 모자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선후배님들의 가슴 찡한 작품을 접할 때마다 나는 언제나 저런 작품을 써보나 하는 아쉬움과 조급함 속에서 창작해온 것도 솔직한 고백이다. 이번 작품집의 목차를 보면 부제목이 모두 ‘바람’으로 시작되고 있다. 제1부 “바람의 향기”만 신작이고 2부에서 6부까지는 이미 출간된 책의 이름을 ‘바람’이라는 말에 덧붙여 새롭게 조어를 한 것뿐이다. 빈말이나 다름없어도 저의 삶에 대한 철학이라 생각하시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어 존경하는 독자에게 민낯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 한편 행복하고 또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다, 여러분의 깊은 혜량을 기대한다. 2020. 봄 冠岳山 南峴齊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