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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운수 좋은 날
현진건 단편선 EPUB
현진건
새움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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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엮는 말

희생화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타락자
유린
피아노
우편국에서
할머니의 죽음
까막잡기
그리운 흘긴 눈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사립정신병원장
고향
동정
신문지와 철창
정조와 약가
서투른 도적
연애의 청산

현진건 연보

저자 소개 1

玄鎭健, 빙허(憑虛)

호는 빙허(憑虛). 일제 당시 현실을 아이러니적 수법으로 고발하고 역사소설로 민족혼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소설가. 1900년 8월 8일 대구에서 대구 우체국장이었던 경운의 4남으로 태어났으며 호는 빙허(憑虛)다. 서당에서 한문을 배운 뒤, 1912년 일본 세이조중학에 입학, 1915년 이순득과 혼인했다. 1918년에는 상하이에 있는 둘째 형을 찾아갔고, 그곳의 호강대학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뒤 귀국한다. 일본 도쿄[東京] 독일어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상하이[上海] 외국어학교에서 수학하였다. 1920년 [개벽]에 단편소설 「희생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들어섰다. 이 작품은 신교육
호는 빙허(憑虛). 일제 당시 현실을 아이러니적 수법으로 고발하고 역사소설로 민족혼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소설가. 1900년 8월 8일 대구에서 대구 우체국장이었던 경운의 4남으로 태어났으며 호는 빙허(憑虛)다. 서당에서 한문을 배운 뒤, 1912년 일본 세이조중학에 입학, 1915년 이순득과 혼인했다. 1918년에는 상하이에 있는 둘째 형을 찾아갔고, 그곳의 호강대학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뒤 귀국한다. 일본 도쿄[東京] 독일어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상하이[上海] 외국어학교에서 수학하였다.

1920년 [개벽]에 단편소설 「희생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들어섰다. 이 작품은 신교육을 받은 두 남녀의 사랑이 봉건적인 관습 앞에 가로막히는 사연을 그렸다. 문단으로부터 그다지 긍정적인 평을 받지 못했으나 1921년 「빈처」를 발표하면서부터 작가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현진건이 활동한 시대는 봉건사회에서 근대사회로 넘어가는 시기이자 일제 강점기였다. 그는 식민 지배 아래 핍박받는 우리 민족의 수난상과 사회 하층민의 빈곤의 참상을 폭로하고 고발했다. 현진건은 일제에 대한 끈질긴 저항과 강렬한 민족의식을 작품으로 표현한 작가로서, 서양 문화를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맞닥뜨린 새로운 시대의 모순에 비판적인 의식을 유지했다.

1936년 동아일보 사회부장으로 일할 때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살 보도사건으로 구속되어 1년간 복역했다. 신문사를 떠나 양계로 생계를 꾸려야 하는 불우한 시기를 보낸다. 그 뒤 동아일보에 『무영탑』을 시작으로 장편 역사소설을 쓰기 시작하였으나 『흑치상지』의 연재가 중단되고, 『조선의 얼골』 또한 금서처분을 받는 수난을 당했으며, 1943년 4월 25일 연재 중이던 마지막 작품 『선화공주』를 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술을 아니 마실 수 없게 만들었던 세상을 떠나고 만다.

대표작은 「빈처」, 「술 권하는 사회」,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등과 장편 『적도』, 『무영탑』 등이 있다. 현진건은 김동인, 염상섭과 함께 사실주의적 한국단편소설의 모형을 확립한 작가로,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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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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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2.7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6.2만자, 약 5.4만 단어, A4 약 102쪽 ?
ISBN13
9791190473248
KC인증

출판사 리뷰

“가난한 이의 사랑은 종교다, 신앙이다.
그것이야말로 이 세상의 위대한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냐.”
식민지 조선의 현실, 지식인과 민중의 내면을 아로새기다

현진건의 단편이 중점적으로 담고 있는 것은 가난이다. 현진건이라는 이름을 문단에 알린 「빈처」는 자전적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는데, 두 살 연상의 아내와 이른 결혼을 한 뒤 유학했다 돌아와 밥벌이를 못하는 소설 속 남편은 실제 그의 삶과 겹친다. 보수 없는 독서와 가치 없는 창작에 몰두하며 돈은 벌지 못하는 남편을 대신해, 세간과 의복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건 아내이다. 「운수 좋은 날」의 남편은 어떤가. 병든 아내를 두고 거리로 나온 인력거꾼 김 첨지는 오늘은 나가지 말고 집에 있으라던 아내의 울 듯한 얼굴이 떠오르지만, 계속되는 행운을 놓칠 수 없어 일을 계속한다. 「고향」은 일본에 농토를 빼앗기고 타향살이를 하며 부모까지 잃고 마는 농민의 피폐한 삶을, 「신문지와 철창」과 「서투른 도적」은 손주를 위해 먹을 것을 훔치는 노인의 절절한 마음을 그려냈다.

빈곤은 사람의 정신까지 물어뜯는 법이다. 「사립정신병원장」의 W는 언제든지 싱글싱글 웃던 낙천가였다. 그는 정신이상이 된 친구의 말벗 노릇으로 돈을 벌어서 ‘사립정신병원장’이란 별명을 얻은 터. 궁핍한 현실은 이 낙천가의 성격에도 그늘을 드리운다. 굶주리고 있을 처자식 생각에 사람들의 비웃음 속에서도 술자리의 남은 음식을 챙기던 그가, 아들 이름을 부르며 목 놓아 울다 말고 내뱉는 말은 섬뜩하다. “여보게, 칼로 푹 찔러 죽이는 것이 어떻겠나? 아니, 그럴 일이 아니다. 고 어린것을 칼로 찌를 거야 있나? 차라리 목을 눌러 죽이지. 목을 누르면 내 손아귀 밑에서 파득파득 하겠지.” 자신의 아들을 죽이는 게 어떻겠냐는 비정한 아비, 그 아들의 이름이 ‘복돌이’라는 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가난한 이에게 “원수 같은 돈”과 “그 잘난 밥”이 얼마나 무겁게 삶을 짓누르는지 현진건은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소설이 어두운 현실의 비극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그의 소설에는 캄캄한 밤이 지나고 만나게 되는 환한 햇살 같은 사랑과 연애가 있다. 데뷔작 「희생화」는 사랑을 떠나서는 행복이 없다고 말하는 ‘누나’의 첫사랑을 남동생의 시선으로 보여주고, 「피아노」의 부부는 “독서ㆍ정담ㆍ화투ㆍ키스ㆍ포옹이 그들의 일과”이다. 그의 소설들은 당시 자유연애가 확산되는 현실을 흥미롭게 담아내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B사감과 러브레터」이다. “사내란 믿지 못할 것, 우리 여성을 잡아먹으려는 마귀인 것, 연애가 자유이니 신성이니 하는 것도 모두 악마가 지어낸 소리”라고 하던 B사감이 학생들의 연애편지를 몰래 읽는 모습은 웃기면서도 애잔하다. B사감과 비슷한 캐릭터로 「까막잡기」의 ‘학수’가 있다. 여자라면 어여쁜 미인이었을 미남 상춘과 달리 오래된 전쟁터와 같은 얼굴을 지닌 추남 학수. 그는 여학생 구경 가자는 상춘의 꼬드김에 “여학생은 보아 쓸데가 무엇이란 말인가?” 했지만, 막상 음악회에서 여학생을 접한 뒤에는 웃음 가득한 얼굴이 된다.

돈 없이 살기 힘든 도시, 주정꾼 노릇밖에 할 수 없는 사회, 그럼에도 사랑과 낭만이 있는 사람들… 현진건의 펜끝은 식민지 조선의 삶과 문화를 아로새겼다. 이 책은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우리말 어휘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예를 들면 “가난한 집 자식 같으면 땅김을 벌써 맡았으련마는, 다행히 수천석꾼의 외동아들로 태어난 덕에 삼과 녹용의 힘이 그의 끊어지려는 목숨을 간신히 부지해 왔었다.”(「사립정신병원장」) 같은 문장에서 ‘땅김(땅에서 올라오는 수증기)을 맡다’는 ‘죽다’를 의미함을 각주로 밝히는 식이다. 덕분에 “나는 부드럽게 그를 위로하였다. 이 말은 결코 곁을 바르는 말이 아니었다.”(「타락자」)의 ‘곁을 바르다(곁에서 비위를 맞추다)’나 “쓸쓸한 고독살이도 얼마나 젊은 그를 괴롭게 하였으랴.”(「연애의 청산」)의 ‘고독살이(고독하게 사는 일)’ 등 새로운 어휘를 접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정직한 시선과 탁월한 문장으로 삶의 애환과 낭만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현진건의 작품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지금 여기의 우리 마음에도 깊은 감동을 전할 것이다.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의 우주
‘대한민국 스토리DNA’ 스물여섯 번째 책

‘대한민국 스토리DNA 100선’. 새움출판사가 야심차게 펴내고 있는 이 선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가지 큰 특징이 있다. 첫째는, 이야기성이 강한 소설을 골라 펴냈다는 점이다. 둘째는, 드라마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원형(DNA)이 되는 작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이다. 이야기성에 주목해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의 삶의 내력을 오롯이 껴안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의 정신사를 면면히 이어가고 있는 작품들을 꼼꼼하게 챙기고 골랐다. 옛날 민담에서부터 현대소설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전해지는 이야기는 무수히 많다. 그 가운데 스토리가 풍부하고 뚜렷한 작품을 선정해 과거와 현재, 신화와 역사가 공존하면서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100권을 채워 나가고 있는 중이다.

오늘날 모든 역사 드라마와 영화의 원형이 된 이광수 장편소설 『단종애사』, 도시 빈민들의 뒷골목을 생생하게 조명한 80년대 베스트셀러 『어둠의 자식들』, ‘첫사랑’과 ‘없는 자의 슬픔’을 주제로 한 단편집 『소나기』, 한국 대표 문학상들의 시작점이 된 주인공들의 탁월한 작품들을 모은 『무진기행』, 카프문학의 흐름을 보여주는 20편을 담은 『탈출기』 등에 이어서 스물여섯 번째로 출간되었다. 대한민국 스토리DNA는 이후에도 국문학자나 비평가에 의한 선집이 아니라, 문학을 사랑하는 대중의 선호도를 우선적으로 반영하여 새로운 한국문학사를 구성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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