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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사내 아이가 배를 한 척 만들었어요. 스티로폼 조각에다 막대기로 돛대를 세우고 끈으로 돛을 달았지요. 아이는 항구를 만들고 물길도 팠어요. 바닷가에서 온종일 자기가 만든 배를 가지고 첨벙대며 놀았어요. 그리고 흥얼거렸죠. '우린 가라앉지 않아. 내 배랑 나는!' -중략-
그러던 어느 날 하늘이 컴컴해지더니 바다가 술렁이고 파도가 일고 속삭이던 바람이 으르렁대기 시작했어요. 파도는 점점 높아지더니 세차게 치솟았다가 산산이 부서지며 거대한 물보라를 공중에 흩뿌렸지요 -중략- 바다가 땅에게 인사하는 곳, 물결이 자가을 적시고 모래를 쓸어 가는 바닷가에 한 여자 아이가 서 있었어요 아이는 손을 뻗어 발 밑에서 출렁대는 작은 배를 집어 올렸어요. 바닷가에서 온종일 자기가 주운 작은 배를 가지고 첨벙대며 놀았어요. 그리고 흥얼거렸죠. '우린 가라앉지 않아. 내 배랑 나는!' --- p.마지막 페이지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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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배는 바람에 실려 떠내려갔어요.
방파제 끝에 앉은 낚시꾼들을 지나서, 둥그런 공을 주렁주렁 매단 게잡이 배와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돛단배를 니나서, 자꾸만 자꾸만 떠내려갔어요. 등대를 지나서, 바닷새들이 하늘을 빙빙 돌다가 은빛 물고기를 잡으러 물 속으로 뛰어드는 넓은 바다로 멀리 아주 멀리 떠내려갔어요.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