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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첫 기적
양장
반칠환
지혜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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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4


1부 웃음의 힘

새해 첫 기적 12
노랑제비꽃 13
웃음의 힘 14
봄 15
호두과자 16
생명 ―그 아름다운 천형 17
때 1 18
문 열사 19
경력으로 안 되는 일 20
박꽃 21
갈대 22
무인도 23
냇물이 얼지 않는 이유 24
두근거려 보니 알겠다 25
기적 1 26
기적 3 27
사랑 28
팔자 29
시치미 30
호수의 손금 31
두엄, 화엄 32
목숨 33
새 1 34
새 2 35
삶 36


2부 전쟁광 보호구역

눈물의 국경일 38
전쟁광 보호구역 39
김밥천국, 라면지옥 40
참새와 홍매 42
장어 43
자벌레 44
먹은 죄 46
여생 47
까치집 48
봄꽃의 주소 49
담쟁이덩굴 50
주산지 왕버들 51
적멸의 거처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에서 52


3부 뜰채로 죽은 별을 건지는 사랑

지킴이의 노래 54
어머니 1 60
어머니 5 ―검버섯 61
아버지 1 62
아버지 4 63
누나야 65
외딴 유치원 67
자연의 학교 68
감꽃 속에 있다가 70
아무리 파 보아도 71
고요 72
평상 73
가정방문 74
월식 76
까막새 78
넘어갔다! 79
확인 못한 이야기들 80
어린이날 82
잠언 83
가까운 봄날 84
목격 ―속도에 대한 명상 1 85
늙은 바퀴 ―속도에 대한 명상 2 86
바퀴를 보면 세우고 싶다 ―속도에 대한 명상 3 87
우리들의 타이타닉 ―속도에 대한 명상 7 88
반성 ―속도에 대한 명상 9 89
서울에서 부산까지 ―속도에 대한 명상 10 90
한 걸음 ―속도에 대한 명상 11 92
한평생 ―속도에 대한 명상 12 93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속도에 대한 명상 13 94
사라진 동화마을 95
사라진 산 너머 96
장미의 죽음 97
노스트라다무스의 별 98
어떤 채용 통보 100
둥근 시집 101
갈 수 없는 그곳 102
가뭄 103

인터넷 시평 106

저자 소개 1

1964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청남초등학교와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2002년 서라벌문학상, 2004년 자랑스러운 청남인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뜰채로 죽은 별을 건지는 사랑』 『웃음의 힘』 『전쟁광 보호구역』이 있고, 시선집으로 『누나야』가 있다. 장편동화 『하늘궁전의 비밀』 『지킴이는 뭘 지키지』 시 해설집 『내게 가장 가까운 신, 당신』 『꽃술 지렛대』 『뉘도 모를 한때』 인터뷰집 『책, 세상을 훔치다』등이 있다. 반칠환 시인의 『새해 첫 기적』은 인터넷 시선집이며, 『새해 첫 기적』은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에 선
1964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청남초등학교와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2002년 서라벌문학상, 2004년 자랑스러운 청남인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뜰채로 죽은 별을 건지는 사랑』 『웃음의 힘』 『전쟁광 보호구역』이 있고, 시선집으로 『누나야』가 있다. 장편동화 『하늘궁전의 비밀』 『지킴이는 뭘 지키지』 시 해설집 『내게 가장 가까운 신, 당신』 『꽃술 지렛대』 『뉘도 모를 한때』 인터뷰집 『책, 세상을 훔치다』등이 있다. 반칠환 시인의 『새해 첫 기적』은 인터넷 시선집이며, 『새해 첫 기적』은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에 선정되었던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가 있다. 2000년대 가장 시집이 많이 팔린 시인 중의 한 사람이 반칠환 시인이며, 그의 첫 시집 『뜰채로 죽은 별을 건지는 사랑』은 3만부 이상이 팔렸고, 그의 두 번째 시집인 『웃음의 힘』은 2만부 이상이 팔렸다. 그는 풍자와 해학을 통해 현대문명을 비판하면서도 어린 아이와도 같은 동화적 상상력으로 인간성의 회복과 함께,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공동체 사회를 시적 이상으로 꿈꾼다. 반칠환 시인의 인터넷 시선집 『새해 첫 기적』은 명실공히 그의 독자들이 엄선한 시집이며, [새해 첫 기적] [노랑제비꽃] [웃음의 힘] [봄] [호두과자] [문열사], [박꽃], [기적], [시치미], [두근거려보니 알겠다], [목숨], [눈물의 국경일], [전쟁광 보호구역], [장어], [자벌레], [먹은 죄], [어머니], [외딴 유치원], [우리들의 타이타닉], [한 걸음], [한평생] 등은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애송시愛誦詩’라고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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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0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246g | 142*218*11mm
ISBN13
9791157284030

책 속으로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새해 첫 기적」 중에서

제비꽃 하나가 피기 위해/ 숲이 통째로 필요하다/ 우주가 통째로 필요하다/ 지구는 통째로 제비꽃 화분이다
--- 「노랑제비꽃」 중에서

넝쿨장미가 담을 넘고 있다/ 현행범이다/ 활짝 웃는다/ 아무도 잡을 생각 않고 따라 웃는다/ 왜 꽃의 월담은 죄가 아닌가?
--- 「웃음의 힘」 중에서

저 요리사의 솜씨 좀 보게/ 누가 저걸 냉동 재룐 줄 알겠나/ 푸릇푸릇한 저 싹도/ 울긋불긋한 저 꽃도/ 꽝꽝 언 냉장고에서 꺼낸 것이라네/ 아른아른 김조차 나지 않는가
--- 「봄」 중에서

쭈글쭈글 탱글탱글/ 한 손에 두 개가 다 잡히네?/ 수줍은 새댁이 양볼에 불을 지핀다/ 호두과자는 정말 호두를 빼닮았다// 호두나무 가로수하 칠십 년 기찻길/ 칙칙폭폭, 덜렁덜렁/ 호두과자 먹다 보면 먼 길도 가까웁다
--- 「호두과자」 중에서

전쟁광 보호구역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 종일 전쟁놀음에 미쳐 진흙으로 대포를 만들고/ 도토리로 대포알을 만드는 전쟁광들이 사는 마을/ 줄줄이 새끼줄에 묶인 흙인형 포로들을/ 자동콩소총으로 쏘아 진흙밭에 빠트리면 무참히 녹아 사라지고/ 다시 그 흙으로 빚은 전투기들이/ 우타타타 해바라기씨 폭탄을 투하하고/ 민들레, 박주가리 낙하산 부대를 침투시키면 온 마을이/ 어쩔 수 없이 노랗게 꽃 피는 전쟁터/ 논두렁 밭두렁마다 줄맞춰 매설한 콩깍지 지뢰들이 픽픽 터지고/ 철모르는 아이들이 콩알을 줍다가 미끄러지는 곳/ 아서라, 맨발로 달려간 할미꽃들이 백기를 들면/ 흐뭇한 얼굴로 흙전차를 타고 시가행진을 하는/ 무서운 전쟁광들이 서너 너댓 명 사는,/ 작은 전쟁광 보호구역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 「전쟁광 보호구역」 중에서

수족관 장어들이 날렵하게 꿈틀거린다/ 평생 한 일 자 일획만 긋던 놈들이다// 이제 일획도 너무 길어/ 탁, 탁, 탁/ 점으로 돌아가리라 한다// 마침내 붓마저 버려야 얻는/ 절체절명의 도마필법을 얻으리라/ 저마다 설레어 웅성꿈틀거린다// 저들이 써 온 일필휘지의 서첩은/ 고스란히 물 속에 남아 있다고 한다/ 강물에 강물을 찍어서 썼다고 한다/ 새들이 허공에 허공을 찍어/ 온몸으로 일획을 남기고 가듯
--- 「장어」 중에서

침몰해가는 배에서 침몰하는 배에 관한 영화를 보는 스릴을 아느냐/ 불치의 병상에 누워 불치의 아이가 죽어가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느냐/ 침몰하고 있는 배를 구명정일 거라고 철석같이 믿으면서/ 철썩, 안심하고 가라앉는 종교를 보았느냐/ 새순 같은, 고갱이 같은, 눈사람 같은 아가들아,/ 네가 타고 있는 별이 숯이 되어 식고 있는 걸 아느냐
--- 「우리들의 타이타닉 - 속도에 대한 명상 7」 중에서

보도 블록 틈에 핀 씀바귀꽃 한 포기가 나를 멈추게 한다/ 어쩌다 서울 하늘을 선회하는 제비 한두 마리가 나를 멈추게 한다/ 육교 아래 봄볕에 탄 까만 얼굴로 도라지를 다듬는 할머니의 옆모습이 나를 멈추게 한다/ 굽은 허리로 실업자 아들을 배웅하다 돌아서는 어머니의 뒷모습은 나를 멈추게 한다/ 나는 언제나 나를 멈추게 한 힘으로 다시 걷는다

---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속도에 대한 명상 13」 중에서

추천평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광화문글판’에 ‘겨울편’ 글귀가 내걸렸다.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는 글귀는 반칠환 시인의 ‘새해 첫 기적’에서 따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여러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도와주며 새로운 출발을 위해 모인 것이 기적임을 유머러스하고 역동적으로 표현한 시”라며 “새해를 맞아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는 뜻에서 이 글귀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 이상훈 (언론인)
[봄]
여섯 행밖에 되지 않는 시에서 시인은 봄-요리사, 싹과 꽃-냉동 재료, 봄 풍경-맛난 음식으로 병치시키며 아름다운 봄 풍경을 참 멋지게 그려놓았다. 특히 마지막 행, ‘아른아른 김조차 나지 않는가’에 와서는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다. 수많은 봄을 지내왔는데, 봄이면 산과 들에서 아름다운 봄 풍경을 봤을 텐데,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웃음의 힘]이라는 시는 언제 읽어도 참 좋다. 그 시집의 시편들 전체가 매우 짧다. 그러니 촌철의 힘이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그의 짧은 시는 짧을수록 한 알의 이슬, 한 알의 사리 같다. 그러니 그는 한 편의 시를 얻기 위해 언제나 어느 때나 깊은 생각을 하는 시인이라는 걸 곧 알게 된다. 그의 시를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그가 정말로 시인이라는 것이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특히 좋았던 것은 평이한 언어였습니다. 삶의 아픔 혹은 세상의 삭막함을 노래하면서도 어둡지 않게 눙칠 수 있는 여유 혹은 혜안이 빛나고 있습니다. 관념성이 주류를 이루는 요즘 시 풍토에서 심각과 고독의 제스처가 보편적인 것인 것과는 좋은 대조를 이룹니다. 또한, 적어도 어떤 독자라도 그의 시집에서는 읽고 나서 작의가 무엇인지 몰라 머리를 긁적일 일은 없습니다. 이런 투명함에 감동의 울림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은 작가의 가장 돋보이는 미덕입니다. - 윤정훈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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