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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추천의 글 1부: 선택받은 이들 2부: 쫓겨난 자들의 싸움 3부: 어둠은 무너지리라 |
Alister E. McGrath , Alister McGr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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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왜 밤마다 정원이 환하게 빛나는 거죠?”
할머니는 스테이크 한 점을 포크에 찍어 입으로 가져가다 말고 휘둥그레진 눈으로 손녀를 돌아봤다. “빛이 난다고? 아이고 얘야, 네 눈에 뭐가 씐 모양이다. 열이 있는 거 아니냐? 머리가 뜨거우면 헛것이 보인다고들 하던데.” 그러곤 얼른 소녀의 이마를 짚었다.---p.27 “그렇담 오빠랑 나는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됐고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죠?” “내가 너희를 불렀단다. 너희 세상에 가서 이곳과 통하는 길을 닦아놓았던 거야.” “그럼 그 정원이… 할아버지가, 사람들이 얘기하는 그… 수도사?” “살해된 수도사지.”---p.50 “네가 몰라서 그래. 저 양반은 싸우려는 게 아니고 그저 무사히 도망칠 수 있도록 도우려는 거야. 보트를 만들어서 에이딘으로 돌아갈 때까지 앞장서 이끌어주겠다잖아.”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한동안 입을 꼭 닫은 채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던 루이자가 드디어 가슴에 담았던 말을 뱉어냈다. “백성을 쓰든, 아니면 다른 무리를 동원하든 페라스는 언젠가 군사를 일으킬 게 틀림없어.” “굴녹에 맞서서?” “순진하긴! 그게 아니라, 나랑 싸우려고.”---p.389 매의 예리한 발톱이 허공을 가르고 날아가 괴물의 한 눈을 꿰뚫었다. 굴녹은 섬뜩한 괴성과 함께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땅바닥에 고꾸라졌다. 줄리아는 목청껏 만세를 불렀다. 송골매마저 놀라서 그 커다란 눈을 더 크게 뜨고 돌아볼 때까지 소녀의 환호는 끝없이 이어졌다. 소녀의 눈이 매의 노란 눈동자와 딱 마주쳤다. 줄리아의 입에서 헉 하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세상의 온갖 아픔을 끌어안은, 한편으로는 무한한 지혜를 품은 눈이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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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상상력과 날카로운 지성으로 창조한 세계
에이딘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 21세기를 대표하는 복음주의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라스가 소설, 그것도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을 썼다. 날카로운 지성과 깊은 영성을 겸비한 과학자 출신의 신학자, 탁월한 기독교 변증가로 이름을 떨친 그가 판타지 소설을 썼다는 이유만으로도 영국에서는 이슈가 되기에 충분했다. 국내에도 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이후 기독교 세계관이 담긴 판타지 소설이 오랜만에 소개되었다. 《에이딘 연대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기독교의 진리를 입증하고자 하는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피터와 줄리아는 특별할 것 없는 삶을 보내고 있는 사춘기 소년 소녀다. 그러나 ‘에이딘’이라는 낯선 세계를 만나게 되면서 엄청난 모험을 하게 된다. 악의 세력에 굴복하고 정의를 잃어버린 나라의 ‘구원자’로 뜻하지 않게 발 딛게 된 주인공 앞에는 험한 시련과 고통이 놓여 있다. 자칼, 레오파드, 늑대의 탈을 쓴 귀족, 반인반수의 굴녹,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폭력을 일삼는 장군 등 끊임없이 공격해오는 세력에 맞서는 오누이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노바코프스키 가족이 그린 삽화와 페이지를 넘길수록 흥미로워지는 이야기를 함께 접할 수 있는 이 소설은 미국에서 3부작으로 출간되었으나 한국어판에선 세 권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아냈다. 또한 청소년을 직접 가르치는 교사와 멘토, 미션스쿨 및 대안학교의 교장, 소설가, 시인, 목회자 등 다양한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추천을 받았다. 세기의 지성이 만들어낸 환상문학의 정수 『해리 포터』 시리즈의 조앤 롤링, 《나니아 연대기》의 C. S. 루이스, 《반지의 제왕》의 J. R. R. 톨킨 등 전 세계를 매료시킨 판타지 소설의 대가들은 대부분 영국 출신이다. 판타지 문학의 본고장에서 나고 자라고 영향을 받은 알리스터 맥그라스는 처음 시도한 이 장르에서도 비범함을 드러냈다. 신학자, 기독교 변증가, 역사가, 무엇보다 C. S. 루이스에 감명 받아 그의 전기까지 펴낸 그는 예상을 뛰어넘는 이야기 구조 속에 선과 악의 투쟁, 주인공의 내적 갈등을 박진감 있게 써내려갔다. 긴장감 넘치면서도 특유의 유머를 잃지 않는《에이딘 연대기》는 영국 판타지 문학의 계보, 특히 C. S. 루이스 《나니아 연대기》의 명성을 잇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한한 상상력 위에 기독교적 세계관을 세운 소설 《에이딘 연대기》는 성경 속 메시지를 모티프로 흥미진진하게 구성한 에피소드, 선과 악의 명징한 대결, 비유와 상징으로 표현된 기독교의 핵심 사상이 곳곳에 숨어 있다. 수많은 판타지 소설 가운데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품고 있는 작품이 매우 드물고, 오히려 하나님이 악한 신으로 묘사되는 책이 넘쳐나는 것에 안타까웠다는 맥그라스는 기독교 진리를 상상력의 기반으로 삼아 대중, 특히 어린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제시했다. 기발한 상상력이 가미되어 아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으면서도 『해리포터』나 『황금 나침반』 시리즈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기독교 세계관의 핵심을 전달해, ‘소설’이라는 새로운 변증 방법을 개척했다. 또 다른 에이딘을 사는 사람들에게 ‘에이딘’은 알리스터 맥그라스에 의해 만들어진 나라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현실과 맞닿아 있는 나라이다. 선하고 힘없는 이들을 짓밟는 악한 세력은 더욱 견고해지고, 그럴수록 악한 유혹에 쉽게 굴복하고 마는 우리의 모습을 대변한다. 또한 이 책은 에이딘을 정복한 사악한 무리만이 ‘악’이 아니라, 주인공 마음속에 있는 나쁜 마음도 ‘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짐승의 탈을 쓴 세 영주나 세레스 장군, 페라스 등으로 이어지는 악한 세력과도 싸우지만,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에 틈타는 ‘권력욕’ ‘이기심’ ‘분노’ 등과도 싸우며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반복한다. 낯선 세계 에이딘과 너무나도 닮은 ‘현실’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우리가 걸어야 할 참된 길’을 이해하기 쉽게 들려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