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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도
이메일도 없던 시절이었고, 모든 소식은 우체부가 터벅터벅 걸어서 전해 주던 때였어요. --- p.4 우체부로 일하는 마지막 날이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어요. 마지막 마을에까지 배달을 모두 마친 뒤 코스타스 씨는 플라타너스 나무 그늘에 앉았습니다. 나뭇잎 하나가 떨어지면서 오후의 산들바람에 잠시 춤을 추더니 코스타스 씨의 우편 가방으로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대로 섬 마을과 작별 인사를 하는 게 아쉬웠던 코스타스 씨는 무심코 가방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 p.3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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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살지 않는 섬 저편에서
주소만 덜렁 적힌 이상한 편지가 도착했다고!? 『우체부 코스타스 아저씨의 이상한 편지』는 편지로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던 시절, 어느 섬마을에 하나 뿐인 우체부 아저씨의 이야기입니다. 편지는 섬마을 사람들에게, 하루 세 번 밥을 먹는 것만큼이나 꼭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편지로 소중한 사람들과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마음을 주고받으며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지탱해 주는 아주아주 중요한 것이었어요. 지난 오십 년 동안 섬 마을에 편지를 배달해 온 코스타스 아저씨의 마지막 출근 날, 이상하게도 마을 사람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어요. 하는 수 없이 코스타스 아저씨는 닫힌 문 아래 틈으로 편지를 밀어 넣을 수밖에 없었죠. 배달을 모두 마친 코스타스 아저씨는 나무 그늘 아래 잠시 앉았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섬을 떠나는 게 아쉬웠던 코스타스 아저씨는 무심코 가방 안을 보았어요. 그런데 가방 속에 편지 한 통이 남아 있네요. 오십 년을 일하는 동안 편지를 잊고 배달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말이에요. 게다가 편지 봉투에는 받는 사람 이름도 없이 주소만 덜렁, 그것도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섬 저편 해변 이름이 적혀 있는 이상한 편지였어요. 코스타스 아저씨는 지친 몸을 이끌고 부지런히 길을 걸었습니다. 몹시 피곤하긴 했지만 이상한 편지를 배달하지 않을 수는 없었어요. 분명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테니까요. 거의 도착할 무렵 저 멀리 사람들도 보이고, 떠드는 소리, 음악 소리도 들려왔어요. 알고 보니 그 편지는 초대장이었던 거예요. 왠지 특별해 보이는 해변 파티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우리 함께 코스타스 아저씨를 따라가 볼까요? 희망을 전하는 우체부 코스타스 아저씨, 그를 위한 아주 특별한 파티! 코스타스 아저씨는 행복한 소식은 한달음으로 달려가 전하고, 슬픈 소식에는 함께 슬퍼하고, 글을 읽지 못하는 노인들에게는 큰 소리로 편지를 읽어 주고, 비가 오는 날에는 편지가 젖지 않도록 옷을 벗어 덮어 주는 다정하고 따뜻한 우체부입니다. 섬마을 사람들은 코스타스 아저씨 덕분에, 멀리 떨어져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들으며 행복할 수 있었어요. 코스타스 아저씨의 마지막 출근 날, 마을 사람들은 아저씨를 위한 깜짝 파티를 준비했습니다. 정성스럽게 케이크를 준비하고, 고마운 마음을 편지에 담아 전하는 아주 특별한 작별 인사였지요. 작가는 마을 사람들과 독자들이 우체부 아저씨를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코스타스’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고, 부드러운 펜 선으로 그린 그림 위에 종이를 자르고 뜯어 붙인 콜라주 기법으로 작별을 앞둔 애틋한 마음을 배로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우체부 코스타스 아저씨처럼 묵묵히 일하는 이웃들의 희생과 다정함으로 인해 풍요로워집니다. 소중한 물건을 안전하게 집으로 가져다 주는 택배원, 불철주야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관, 화재나 사고 현장에 누구보다 빠르고 누구보다 용감하게 우리를 보호해 주는 소방관과 구급대원 등 많은 사람들이 있지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은, 의료진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책을 읽으며 우체부 코스타스 아저씨처럼 자신이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는 평범한 우리 이웃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해 보세요. |